• [Talk] 아파트 사건사고일지2021.12.03 PM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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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개요

- 7월 초에 현재 일하는 곳으로 취직함

- 24시간 격일제 근무

- 일은 편하지만 실장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3개월 미만 퇴사자가 아주 빈번히 발생하고

덕분에 근무땜빵도 자주 생김

- 츄푸덕남편놈은 여기서 이 현장은

뭔가 비리가 많다는 것을 직감함

 

- 근무자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회사의 판단인지 실장의 독단인지 알 수 없으나

장부에 장난질쳐서 일을 더 한 것처럼 작성하고

급여를 뒷주머니로 챙겨간다는 이야기를 들음

- 물론 추측의 영역이지만

정황상 너무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러 근무자들에게 못살게 굴어서

근무자들이 퇴사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

- 그런 와중에 츄푸덕남편놈은

실장의 usb에서 이중장부를 하나 발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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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과 계좌번호는 지웠음)

- 24시간 근무후에 땜빵 근무를 들어가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급여는 12시간 일한것을 기준으로

8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문제는

실제로는 24시간 일한적도 없는데 24시간 근무했다고 기록후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하였다고 되어있음...

- 해당 장부는 6월자 지급내역이고

본인이 근무도 하기 이전이라

모르는 이름들은 퇴사자라고 판단되어

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이래저래 조사가 막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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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에서 깊은 고민에 빠짐...

이대로 비리를 밝혀낼수는 없는것인가?

- 그런데 장부 기록들을 대조하며 조사하던 중

뜻 밖의 정보를 입수하게 됨

- 6월 자 장부 내에 기록된 이름들을

6월에도 근무했던 근무자들에게 누군지 물어보니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런 사람은 일한적도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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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두가지 경우를 의미하는데

하나는 일하지도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인것처럼

위장취업을 회사에서 시켜준 경우

- 두번째는 누군가가 타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쓰고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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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국면을 야기하는데

실장이 되었든 회사가 되었든

이 같은 사실을 양 측이 모를리 없다는 것이고

당사자의 책임을 물고 추궁하게 되었을 때

파장이 매우 커질것이라는 것이었다

 

- 근데 또 다른 사건 하나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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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내 비리에 대해 고발할 사안들을

같이 이야기하고 뒷담화로 씹어대며

공유하는 근무자 한 명이 퇴사하면서

투서 형식의 우편물들을 입주민 우편함에 꽂아넣었고

 

거기엔 "내 이름과 연락처" 가 적혀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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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랄 노자에다 황당한 상황이지만

더 황당한 것은 우편함에 넣은 투서가

양이 충분하지 않아 투서가 발견되고

내용이 알려지기까지 무려 열흘이 걸렸다는 것이고

-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는 중에

보안팀의 보안실장과 비리로 같이 엮일것을 두려워 한

관리실의 눈물의 똥꼬쇼 덕분에 어느정도

사건이 덮이는 것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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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구인가

21세기형 조선의 젊은 꼰대이자

약자에겐 상냥하고 강자에겐 X같이 대드는

정의로운 남자 츄푸덕 남편놈이 아니었던가

 

- 아파트 쪽에서 사건을 덮는다고 했지

내가 가진 증거물들을 내가 활용하지 않겠다곤 안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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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문의 글을 필력을 뽐내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금융감독원 쪽에서

조사가 가능한지 민원 겸 문의를 넣었더니

- 글 쓴지 2분에서 3분 지났을 무렵

바로 금감원에서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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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쪽의 답변도 아주 재밌는데

글이 장문이긴 하였으나 전부 읽어보았고

해당 내용 중 금감원에서 처리가능한 부분은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이었고

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뒤로하고

전화를 끊으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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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을 비롯한 정부부처 해당 부서에

민원 올리신 내용 각각 나누어서

"전부 이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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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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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던데다가

스트레스도 많았으며 결과도 아직 나온게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며

- 마침 오늘 한곳으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 착수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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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될지 알수없고 사이다 결말도 아니지만

나름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는 기분도 들고

이런 소식이라면 마이피 유저들이 먼저 나서서

같이 즐거워할만한 이야기라 생각이 들어 글 써봄

 

 

 

 

나중에 또 뭔가 나오면

소식 올려보도록 하겠음...

 

 

댓글 : 38 개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래요.
당장은 여기서 버티는 게 일이네요
굿!!!
지난번 사건보다 여기가 더 골치아프지만
잘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하심.
저 같은 남편을 참고 데리고 사는
와이프가 대단하지요(...)
와 금감원의 대처가 아주 좋네요ㅋㅋㅋ
덕분에
금감원, 행정안전부, 노동청, 국세청
4곳에서 민원 접수되어 조사를 진행중인데

세금내는 보람이 느껴지더라니까요 ㅋㅋㅋㅋㅋ
네군데나!!! 화이팅!!
와ㅠㅠ대단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라서
저 혼자 설레발치는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세상은 아직 정의로움을 잃지 않았군요.
사실 짤 좀 사용하고 싶어서 글 썼습니다
오 공무원들 일한다!
세금 허투루 안 쓰여서 다행!
훌륭하십니다.
츄푸덕에게 해주십시오!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끝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진짜 세상은 더러운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
크큭 칼춤을 추시는군
저도 칼날 밟고 있는 셈입니다
  • Ezrit
  • 2021/12/03 PM 02:10
멋집니다! -_-b
화이팅 하겠습니다
사이다 결말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 ink7
  • 2021/12/03 PM 02:23
이래야 세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죠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루빨리 근무조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용감무쌍..화이팅입니다!..쫄지마셈
쫄지는 않아요 ㅎㅎ
이전에 스케일이 더 컸던지라(?)
+ㅁ+ 우오오오!!!
하지만 부디 건강 챙기시면서 ㅠ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래요.

건강이 우선이죠
금감원도 금감원이지만 국세청이 이 떡밥을 물었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ㅈ되는 거죠..안그래도 이제 연말 다 되가는데 각 잡고 털거임..
국세청은 막상 접수는 들어가놓고
상황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
현대판 암행어사네요.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이길겁니다 :)
뭔가 꼬깔콘 고소한맛 먹는 기분이 드는데 2편은 봤고 3편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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