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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가오가이가를 진정 용자물로 봐야하는가?2024.05.08 AM 04:24
이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용자라는 타이틀이 붙어야지만
용자물로서 인정받는다는
첫번째 원칙은 제쳐두고서라도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용자물의 불문율이라면
어린이들의 동심과 순수성을
지켜주는 작품이 되어야한다는 것인데
가오가이가의 작품 분위기는
이것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용자물이라면 응당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게 마련이다
용기, 우정, 희망, 꿈 등등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기 좋은 단어들이고
실제로 이러한 단어의 의미를
의미 그대로 받아들여 성장한 아이는
필시 좋은 어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 작품은 좀 다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존의 키워드에서 다소 비틀려져 있다
다른 용자물들이 어린 소년들에게
실패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용기에 대해 가르쳤다면
이 작품의 용기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꿀리지 않고
맞다이를 깔 무대뽀스러운 용기를 가르친달까
(그래 너 말이야 너...)
작품의 분위기도 다소 성인지향적인게
타 용자물이 서포트 용자들을 통해
전투씬을 안넣고서라도 인명구조 장면이나
재해를 막는듯한 장면을 집어넣음으로써
전투만이 목적이 아닌 안전을 중시하는 묘사가
깨알같이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가오가이가의 존더 정해 같은 설정은
그저 설정을 위한 설정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고
복잡하고 디테일한 설정이 많다보니
어린 아동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많은 편이었다
영상화는 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용자물로 평가받는 반간을 보라
겁 많은 울보소년 슌페이의
장난감 로봇이 거대화해서 함께 싸우고
일상 속에서는 장난감 모드로 변신해서
말 걸고 대화하며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서
점차 소년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 얼마나 아동 동심 지향적이고 좋은가!
제이데커 전설의 데커드 순직 장면도
어린아이의 동심 가득한 교감이 없었다면
이 장면이 과연 슬프게 와 닿았을까?
그에 비해 십라...
정줄놓은 객기를 용기로 착각하는
이 열혈목청 미친샛기를 과연
용자왕이니 진정한 용자니 뭐니 하면서
떠받들고 칭송하는 게 맞는 일일까?
결론
가오가이가 단독 작품으로는 좋긴 한데
용자라는 타이틀 떼버렸으면 좋겠다
P.S
너도 어디가서 용자물인척 하지마라
이 게이로봇 샛기야...
- 칼 헬턴트
- 2024/05/08 AM 04:33
- *하얀모자*
- 2024/05/08 AM 05:07
근데 ova판에서 갑자기 성인용으로 방향을 틀어서..
- 한등훈
- 2024/05/08 AM 05:42
조금 이해를 달리 해야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 pawapark
- 2024/05/08 AM 06:27
중간에 마징가Z 마지막편 오마쥬도 들어가고 7~80년대 슈퍼로봇물과 히어로물의 요소와 비장함이 많이 녹아 있던 작품
- 구름나무
- 2024/05/08 AM 07:01
엑스카이저로 시작된 용자시리즈 초기작이 제작방영될때 타깃이었던 주 시청층의 성장에 맞춰 작품의 시청타깃 연령을 점점 높여가는거죠.
골드란까지는 초등학생 주인공이어도 주 시청층이 아직 중학생이었으니 아슬아슬했지만 시청률은 다소 떨어져버렸고, 다그온에 들어서는 초대를 시청하던 아이들이 거의 다 고등학생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 됐죠. 가오가이가는 다시 그 성장의 연장선으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나이의 주인공과 소년을 더블캐스팅으로 했구요.
매년 새로운 소년들이 시리즈 소비층으로 진입하리라는 희망은 진작에 깨졌습니다. 세대가 바뀌며 아이들은 더 짧은 집중력으로 더 단순화된 스토리의 자극적 컨텐츠를 찾게 되었죠. 용자시리즈는 새로운 팬층의 유입보다는, 그 시작을 함께한 소년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 함께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기로 했을 뿐입니다.
(엘드란 시리즈가 3작품만으로 마무리된 것 또한 주인공이 초등학생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오가이가야말로 진정한 용자'왕'이라고 봅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용자로봇 팬들에게 헌정하는 용자시리즈의 피날레가 아닐까 해요.
- RANNOA
- 2024/05/08 AM 07:44
- 고르시오
- 2024/05/08 AM 07:53
건담이라는 이름만 달고 전쟁은 나쁜거야라는 주제만 들어갔지 나머지는 전부 다른 것처럼
새로운 시청자도 확보해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에 질려할 기존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후속작에서는 계속 새로운 변주를 주어야 한다고 제작자들은 생각했겠죠.
물론 퍼스트>제타>역습의 샤아로 이어지는 우주세기 근본 3연작외에는 전부 이질적이라며
욕먹는게 그때 당시의 건담 시리즈이긴 했지만요.
용자시리즈도 8년이라는 기간동안 방영되며 거대로봇의 주 시청자층이 어린이에서 청년층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90년대 후반으로 가면 아동층에서는 거대로봇물 보다는 포켓몬,디지몬같은 캐릭터들이 더 잘나가는 시대여서
신규 아동층에게 거대로봇 캐릭터가 먹힐지 안먹힐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죠.
기존 시청자층에게 팔아먹고자 고등학생이 되거나 갓 사회인이 된 청년, 청소년 층이 된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용자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의 내용 수위를 올려버리는 선택을 한게 시리즈의 종말을 불러왔다고 봅니다.
용자시리즈는 근본이 DX완구 판촉용 애니메이션이고 청소년들에게 DX완구를 사줄 부모님도 없을 뿐더러
이미 청소년들은 건프라라는 훌륭한 대체재를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용자시리즈 애니메이션의 스폰서는 DX완구를 발매하고 있던 타카라인데 완구홍보가 안되는 애니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정작 주 시청대상 타겟으로 노렸던 청년,청소년층은 사회현상이 된 에반게리온같은 작품에
눈높이가 높아져 버렸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린 시리즈는 결국 문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FINAL OVA같은 완전 성인 지향적인 장르로 돌아서버립니다.
OVA를 사주는 건 어른들이니깐요.
- 치프
- 2024/05/08 AM 08:05
무대뽀 조아 헤으응
- 바위군
- 2024/05/08 AM 08:14
- In Motion
- 2024/05/08 AM 08:24
- 진지한 변태
- 2024/05/08 AM 08:28
몸이 성인이라고 정신도 성인은 아니죠 우리들을 보세요
성인인 척 하지만 다들 애야!
- 루리웹-죄수4926번호
- 2024/05/08 AM 08:28
맞습니다. !! 하지만..~~ ㅅ ㅣ ㅋ ㅏ ㅅ ㅣ !!!
이 얼마나 성인 동심 지향적이고 좋은가!
도 맞을것 같습니다 !! 잃어 버린 순정을 찾기 위한 어른들의 발걸음...? 같은 ㅋ
반대로, 데커드 순직때도 어른이가 울었으면 속뇌에 떄묻지 않은? 그런 ? 어른이?
아마도 더욱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
갑자기 아침부터 진지 드시고 말씀드려 봤습니돠아아~~ ㅋㅋ
( 아 게이 색희는 빼는게 맞다고 봐요 저도 .. .에헴!!
ED 진짜 볼때마다 빵터져요 매화 그냥 못넘기고 다 듣게되는 마성~)
- 에드몽 당테스
- 2024/05/08 AM 08:59
TVA는 제작자가 많이 절제한 용자물.
- 그래서잉
- 2024/05/08 AM 09:21
- 돌이돌이
- 2024/05/08 AM 09:28
가가가 가가가 가오가이가!
이 가사만으로도 두근두근..
- Ezrit
- 2024/05/08 AM 09:54
가오가이거는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 같아요.
복잡한 감정선이고 자시고 저런 무대뽀식 용기가 시원해서 더 열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동시대 에반게리온의 답답이형 주인공 때문에 혈압 오른 사람 입장에선...;
- †아우디R8
- 2024/05/08 AM 09:58
무엇보다 칼쓰는 필살기 그 장면이 안나오는거같은데
내가 못본장면이 있나??
- 강동김씨
- 2024/05/08 AM 10:00
- 소년 날다
- 2024/05/08 AM 10:07
물론 의구심을 품고 문제의식을 제기하신 본문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몇몇 댓글에도 있지만 연령대가 올라갔다- 아니 좀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용자물을 보는 어린이들의 의식이 변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봅니다.
조금 시리어스하게 말하자면 그 당시 일본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용기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나서는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대항하고 이겨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현실에서는 더이상 꽃밭은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이죠. 누군가는 그것들은 유치하기에 자연스러운 시대의 변화에 밀려 사라진 것읻라고 말들을 하겠지만, 사랑과 우정보다는 좀 더 (사회에서의)생존에 더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던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이리 이야기하면 명작시리즈를 현상태의 <짱>수준(현실도피 또는 대리만족의 최고봉)까지 끌어내린다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비단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의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도 그 못지 않게 험난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다그온이나 제이데커 같은 작품에서 껍데기만 변신로봇이지, <진겟타 세계최후의 날>로 알맹이가 채워진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사실 <GTO>의 스토리가 작품을 벗어나 중학교를 넘어 소학교의 이야기가 된 지 오래되었다는 걸 떠올려본다면 용자물도 이리 변하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닐지..
- 양념치킨에 즉석밥하나
- 2024/05/08 AM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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