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이상한 꿈 이야기2018.03.22 AM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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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와이프랑 집에서

TV로 영화보자고 해서

'12인의 성난 사람들' 을 보았는데

(제목이 12인? 12명?

성난? 노한? 제각각이더라)

 

확실히 명작은 명작인지라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보았다

 

과연...

시드니 루멧이라는 이름값을 하는군...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잠이 들었기 때문일까

영화와 굉장히 비스무리한 느낌과 전개의

영화같은 꿈을 꾸게 되었는데

(영화처럼 크레딧이나 배우들 이름이

자막으로 나왔다... 뭥미...;)

 

영화(?)가 시작하면서 등장한 타이틀은

다름아닌

 

'12인의 궁한 사람들'

 

 

 

 

 

...뭐라고???

 

 

난 내 눈을...

아 아니지

난 내 꿈을 의심했다

 

쫄깃한 전개를 자랑하며

한 편의 법정스릴러를 방불케했던

본편과는 달리 내 꿈은

뭔가 이상하고 미묘하게 뒤틀려 있었다

 

본편내내 12인의 배심원들은

긴장해서 땀도 흘리고

정수기의 물도 마셨다가

화장실도 다녀오며 담배도 태우고

여러가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이러저러한 장치로서 배경과 소품이

적재적소에 활용된 것에 비해

 

12인의 궁한 사람들에서는

정수기의 물을 자기가 몰래 챙겨온

페트병에 담아서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장실에 롤 휴지를 훔치고 있질 않나

 

범행증거 확인차 달라고해서 꺼내 둔

나이프의 장식이 돈이 되보인다며

뜯어가려고 하는 등의

정신나간 짓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는데

본편에서는 유죄라고 하기엔 증언이나

사건 정황들이 의심스러웠기에

마침내 배심원의 만장일치 무죄가 나오는 것과 달리

 

이 궁한 미친 놈들은

배심원 판결이고 나발이고

자신들에게 전혀 금전적 이득이나

이익이 될 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하에

소년을 죽여버립시다 하고 만장일치로

유죄를 때려버리면서 (...) 결말을 맞이함...

 

그 와중에 마지막으로 남은 배심원이

바닥에 떨어진 꽁초를 슥슥 문지르고 털더니

자기 주머니에 쏘옥 챙기는 장면은 덤

 

 

뭐 이런 미친 꿈이 다 있어

 

댓글 : 3 개
ㅋㅋㅋㅋ 꿈영화제목에 빵터지네욬ㅋㅋㅋ
거의 패러디급 영화가 탄생되네요
차라리 패러디 에로영화급 제목이면
제가 이해를 하겠지만 이게 무슨......;;;;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빵터졌습니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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