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가챠폰 뽑으러 답사 다녀옴2018.07.31 PM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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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중에 하나가

건담 가샤폰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제가 외출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주로 와이프가 밖에 나갔다가

새로 나오거나 한 게 있으면 뽑아다줍니다

 

...근데 이걸 하다 보니까

저는 모으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뽑아주는 건 와이프가 나갔다 오면서 하다 보니

정작 가챠 돌리고 뽑는 거에

와이프가 중독이 되어서(...) 지나가다가

가챠가 있나 없나 두리번 거리고

거리가 멀어도 가챠가 있다고 하면

뽑으러 가지 않을래? 하고 조르기도 합니다

 

(그것도 오직 건담 가샤폰만 해당합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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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있는 건담 가샤폰을 찾아서

대구에서 대전까지 뽑으러 왔습니다 (뭐??)

 

사실 제 성격을 생각하면

갑자기 뜬금없이 어디 다녀오고 이럴수야 있긴 한데

문제는 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뽑는 맛이 들려서

자기가 가샤폰 뽑으러 대전 다녀오겠다고(...) 하는 걸

보내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에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네. 제가 생각해도 정말 황당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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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가 다 떨어졌는지

저렇게 빼놓은 것들만 몇개 모아서

밖에다 내놓은채로 팔고 있더군요

 

사실 모으는 입장의 저로서는

저렇게 구매해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문제는 "뽑는 손 맛" 을 느끼려고 왔던 와이프는

결국 뽑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는 것이죠...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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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르륵드르륵 돌려서 뽑아보지도 못한 체

이렇게 허탕치고 돌아가나 싶은 와중에

와이프가 근처에 또 뭔가 매장이 없나 검색하다가

(아니 왜 그렇게 집착하는건데...)

근처에 터미널이 있고 터미널 안에

건담베이스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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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방문한 건베 대전 매장(...)

그러나 이번에도 건담 가샤폰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에 있을때도 그렇고 서울에 방문했을때도 그렇고

아무리 직영매장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건담 가샤폰을 들여오는 매장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나마 대전까지 와서

저거라도 구입해서 사 가는게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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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이 사진은

건베 옆에 오락실이 하나가 있길래

또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서 둘러보다가

어떤 아저씨 한 분이 홀로 앉아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계시길래

뭔가 하고 쳐다보니 버블보블 이었습니다(...)

 

근데 실력이 상당했습니다

보통 고인물이 아니더라구요?

 

단순히 눈에 띄는 실력만 해도

컨트롤이 괜찮았던 거 같은데

고인물인지는 어찌 아느냐면

코인 추가는 일절 없이 1시간정도

그 자리에서 안 움직이고 하고 계시더라구요...

 

사진 찍을건데 나오실 거 같아

괜찮겠냐 여쭤보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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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도 마르고 덥기도 해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투썸 매장에 들어와서

와이프랑 같이 빙수 먹으며 수다나 떨었는데

 

오락실에 앉아계신 아저씨는

여전히 버블보블 원코인 플레이 중이신 듯 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부동자세로 말이죠

 

...혹시 저 분 아는 분 계세요??

뭐하는 분이죠??? 재야의 초고수 같은데???

 

 

결국 그렇게 건담 가샤폰이 들어있는 머신은

찾지 못하고 저는 수확물이 있었지만

와이프는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잠시

화장실에서 몸을 가볍게 하고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건베 매장 근처에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볼일 보려고 소변기 앞에 섰는데

좌변기 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물 내리는 소리도 없어서

누가 있었나 싶어서 뒤돌아보는데...

 

 

 

 

 

 

 

 

 

 

 

 

 

 

 

 

 

 

 

 

 

 

 

 

왠 남자가 2명이 변기 칸에서(!!!!!)

나란히 나오다가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는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뭔가 잘못한 거 없다는 듯이

당당한 눈으로 쳐다노려보길래

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야 했고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소변이 안 나와서

다급하게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뻥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화장실에서 나와서 혼비백산 하는 와중에

와이프한테 이 사실을 전하니

에엥? 하고 놀라다가 이내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머리위로

그린라이트 CG효과가 떠오르는듯이 보였습니다(...)

 

 

집에 오기 전에 빈손으로 돌아가긴 뭣하고 해서

성심당에 들러서 튀김소보로 한 상자 구입해서 돌아왔네요...

 

 

 

 

뭔가 목적달성은 하나도 안 되었는데

벌어진 상황은 많은 황당한 하루였습니다;;;;;;

 

대전 복합터미널 2층에

이마트 스타일 마켓 화장실 이용하시는 분들!

 

제가 착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모릅니다. 조, 조심하세요... ㄱ-

 

댓글 : 8 개
숨겨 왔던 나의~~~???
ㄲ...께임...?!
으잌...
으압?그런데 대구서 대전까지 오신 이유가...?
다른 이유는 아니고 제가 대전 살고 처가가 대구라 둘다 인연이 있는 도시인데
굳이 가챠 뽑으러 도시를 옮겨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요!
와이프가 건담 가챠가 뽑고 싶었는데
대구엔 없어서요(...)
헙....대구에 없어요??!?
그건 또 몰랐네요 ㅠㅠ
대구는... 음...
더 이상 안 들어오는 거 같더라구요

근데 같은 대자 돌림 동네이긴 한데
대전까지 다녀올 줄은 몰랐습니다...
뽑기!!!!!!!!
왜 다 꺼내서 파냐고 이 박서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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