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말스포) 곡성 보고왔는데 내용정리해보자면 이거 참...2016.05.15 AM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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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전부 해석이 제각각이겠네요

요 몇년동안 본 국내외 영화중에 제일 난해하네요 ㅋㅋ



다 아시겠지만 일단 나쁜놈이 누구고 착한놈이 누군지는 결말 자체로 나왔습니다.


악마인 일본아저씨의 진상짓에 맞서 토박이귀신인 천우희가 쉴드치는게 전체 내용인거같은데요,

다만 천우희가 귀신이 아닐수도 있는 시퀀스가 몇몇있어서 명확하게 결론은 어렵네요



제일 애매한게 무당인 황정민인데 결말에는 악마인 일본아저씨 한패라는거는 보여줬는데...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제일 애매한 캐릭이네여 ㅋㅋㅋ

악마를 숭배하는 꼬붕인지.. 악마와 뒷거래를 한 냉혈인간 무당인지...얘도 악마인지...

조금 이상한게 황정민이 굿을 벌일때 그 일본놈이 고통스러워 하거든요

이게 참 애매하네요. 그 단계까지는 든든한 아군이라고 믿게하는 장치라고 해도 결말내용과는 그건 너무 엇나가서



하긴 사실 무당이 굿하는걸 예전 가톨릭교들이 보면 악마숭배나 흑마술로 봤겠죠?




그리고 주인공 곽도원의 딸은 왜 곽도원을 안죽이고 놔뒀는지는 모르겠네요. 실성한거같은데... 아님 칼맞은건가




한가지 영화를 보고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 영화에서 오컬트요소는 그냥 겉치례입니다

그런 요소는 그냥 영화의 설정요소 하나일뿐고요

이 영화의 가치는 전개와 전체를 관통하는 영화적인 주제표현력이죠. 진짜 끝내줍니다.

그야말로 어떤것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그 어떤 등장인물도, 연출도, 감독도, 제 눈도

비슷한 장르의 서양영화에서도 이정도 수준의 전개력을 보여주는 영화는 거의 못본거같네요

물론 초반에 흐름이 약~간 부실한 경우도 몇몇 있었지만 중반부 이후의 전개는 그런 짜잘한건 모든걸 다 상쇄시켜주고도 남습니다






댓글 : 20 개
황정민은 외지인(악마)의 하수인 정도 라고 보여집니다.
하수인.. 글쿤요. 근데 그것도 확신가지기에 석연치않은 부분이 몇군데 있어요 ;
황정민은 외지인과 결탁한 존재는 확실하지만(감독 답변)
황정민이 외지인을 섬기는 것인지
황정민과 외지인이 함께 더 상위의 존재를 섬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황정민이 악의존재를 섬기는것도 확실합니다(감독 답변)
천우희 귀신아니고 영매입니다 몸은 사람이지만 다른영이 들어가 있는거죠
마지막에 손잡았을때 만져지는걸로 알수있습니다
아~그런건가요; 사라지거나 황정민을 제대로 혼내주는 모습을 보고 사람은 아니고 아마도 영적인 존재다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해볼수 있겠군요

황정민 도망갈때 나방은 천우희가 부린건가요? 아님 악마가 부렸을까요...
영매는 아니고 영적존재입니다
클로즈업한 손이 일반 사람의 손과 다른톤으로 묘사되는것으로 나옵니다
역시 감독답변

도망갈때 나방은 외지인(또는 위에말한 더 상위의 신)이 부린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일을 마무리 지으라는거죠
영적인 존재인지 아닌지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의 이야기도 "토속신앙의 신"의 역할이라고 표현하지만,
그 신이 무명이 항상 말하는 "할머니"의 존재일수도 있기에 영매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그장면에서 의도적으로 "차가운 묘사"를 냈다고 이야기하죠
살 날릴때 고통스러워 하는건 일부러 교차 편집한거죠. 착각하게끔

실제로는 살을 딸내미한테 보내는 거로 보입니다
너무 심하게 대놓고 고의적인 감독의 페이크네요 ㅋㅋㅋㅋ

보는 사람은 그럼 어떻게 아나 ㅜㅜ ㅋㅋ
황정민이 굿할 때 못뿌리치는 곳이 딸이 아파하는 곳이랑 똑같음
+ 외지인이 굿할 때 자꾸 보여주는 좀비의대상이 되는 사진.
딸이 아닌 그 좀비한테 하는 걸 암시
ㄴ 전 솔직히 일본아저씨의 방어주술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일본인이 왜 고통스러워하는지 찾아봤는데

좀비를 만드는 흑마술을 하는도중 천우희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는 글이 있는데 그게 맞는거같네요 ㅋㅋ

일본인이 눈 떴을때 눈앞에 천우희가 노려보고있죠...
곽도원이 죽은건지 안죽은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닭이 2번울리고나서 곽도원이 집에 들어가긴 했지만
3번 울리고 나서 딸이 곽도원을 발견했기때문에 안죽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곽도원은 안죽었어요 사진찍을떄까지도 계속 혼잣말만 중얼거림
제 생각은 일본인과 황정민은 같은 신을 모셧던게 아닐까요 그래서 황정민이 일본 훈도시를 입고 낮에는 왼쪽 차선을 타기도해서요 그리고 천우희가 황정민에게 코피와 구토를 하게해서 황정민은 그에 공포감을 느껴 급히 떠나다가 나방이 차에 부딫히는 장면은 모시는 신이 황정민에게 떠나지말라는 경고를 해서 다시 곡성으로 돌아가 곽도원에게 절대로 현혹되지말라고 그런거같고 일본인은 예수가 부활한것처럼 죽어서 다시 부활해 악마가된것갘습니다;;;;
아.. 이제 대충 그림이 쉽게 보이네요.. ^^;

그리고 곽도원은 왜 딸이 안죽였냐? 그건 관객이 나감독한테 질문해서 답변한 내용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면 됩니다
글쿤요..
해석을 덧붙여보자면,

외지인이 악마가 아닐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초에 악마가 아니라, 이삼 입장에서 마음속 깊이 악마라고 생각했다는 의견.
(성흔 등의 흔적이 있는걸로 보아, 신이다, 혹은 악마인데 속이는것일수도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혹은 차에 치어 죽으면서, 악마가 됬다는 의견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 애초에 종구를 괴롭힌 사람이 외지인이 아니고, 외지인이 정말 피해자일수도 있음)


그러니까 그를 악마로 혹은 신으로 혹은 일반 사람으로 생각하는건 모두 이삼과 같은 입장의 관객이 선택하는 점이죠.



한가지 확실한건, 애초에 감독 스스로가 모든 방향성이 들어맞게 만들었기에 모든 답이 정답일수도, 오답일수도 있습니다

곡성을 통해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너의 생각은 어때?"라고 봅니다.
물론 그런 극적 효과 때문에 앞뒤 맥락이 어색할 수 있어요
저도 그 일본인이 절벽밑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자체가 진짜 너무 인간적이어서 순간 얘는 그냥 보통 사람이다라고 생각을잠시 했었긴 했거든요 ㄷㄷ

그런 요소들때문에 잠시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생각이 되긴 했었는데 진짜 너무나 생각할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놨네요 ㅋㅋ

곳곳에 엔딩후 설왕설래할 부분이 진짜 너무 많아요 ㅋㅋ 솔직히 여기서 더 많았다면 오히려 완성도에 마이너스가 될뻔했는데 적절하게 딱 한계선까지 이론 관객들이 정의를 내리는 요소들을 잘 배치시킨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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