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에 정신질환(강박증, 결벽증)이 도졌는데 가정에 불화가 심해서 (긴글)2016.05.29 PM 07:3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힘드네요...

불화는 사실 3~4년전부터 차츰 심해졌는데

그건 제 강박증이 결벽증으로 이어지면서 눈에 잘띄기시작했을때와 일치하구요

제가 그런 기질이 있다는걸 부모님도 고등학교때부터 알았으면서 아직도 이해를 못해주시네요 ㅋㅋ


이해를 못한다기보다는 본인들이 납득하고싶지않고 화가나서겠죠

고등학교때부터 계속있던게 아니고 20대중후반때처럼 없을땐 없는데 한번 생기면 또 생기는데요.


원래 이 병의 원천적인 이름은 정신불안증이고, 그게 대부분 강박증으로서 표현됩니다.




강박증은 여러 형태로 나오는데, 최근에 제 강박증이 발현된것은 결벽증입니다.


강박증이 심할때 어떠한 계기로 인해 결벽증이 탄생하게되구요. 예전에는 다른 형태였습니다

이 걸 앓은지가 20년이라서 너무 잘압니다 ㅋㅋ 그래서 이병에 안걸리는것이나 치료하는것과는 별개지만...




근데 이 저에게 온 결벽증은 특이해요. 방정리나 깨끗이 쓰는거 그런 문제가 아니라 걍 바닥이 싫습니다.

먼지가 쌓인다던가 제가 더럽게 쓰는거나 싫지않은 사람이 만지는 등등의 것은 전혀 상관없어요.




밖에서 공중화장실에서 오줌 밟거나 길에서 개똥밟고 싫어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다 집에오면 거실입구 신발놓는곳에 신을 놔두죠.

그럼 보통사람들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없었을때의 저라면 그곳을 그냥 별생각없이 거실입구 신발놓는데라고 생각해야하는데 지금의 저는 그 밖에서 밟았던 것들이 일일이 다 생각나서 굉장히 더러운곳이라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럼 저는 안그런데 가족들이 택배오거나 하면 그 베란다를 맨발로 밟고 저도 완전히 차단이 안되니까 거실이나 방안까지 그게 뭍은게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올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바닥에 떨어지면 짜증이 나요

바닥에 집은 손으로 제 방안의 침구류나 물건을 만지고 싶지가 않고 특히 소장하려고 놔둔 물건을 만지면 그 더러운것들을 죽을때까지 평생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심지어 다른 집에서 바닥만지면 괜찮은데 제방이나 저희집 바닥을 만진손으로 제 무언가를 만지는게 싫습니다.

아주 웃기죠? ㅋㅋ

아마도.. 제가 겪어온 환경에서의 기억에서 싫었던 무언가가 있지않았을까...그게 옷과 신발바닥으로 옮긴게 아닐까..





이불도 바닥에 떨어지면 바로 빨고... 물건도 떨어지면 딲아야 하고..

손도 어려번 씻고.(하루에 총 수십번?)

예전에 다른쪽으로 강박증이있었을땐 안보이지만 이건 가족들의 눈에 바로 보이죠.

그나마 아버지는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여자고 감성적이다보니 부딛히는 일이 많아요.

오늘은 옷을 다림질을 했는데 바닥에 놓고 하는걸 보고 하지말라고 놀라면서 그랬는데 어머니가 쌓아온게 있으신지 화를 막 내시네요 ㅋㅋ

너가 다림질도 안하고 쭈글쭈글한 셔츠입고가는걸 자주 보는데 너가 할것도 아니고 내가 해주는것도 난리부르스를 치냐고 너무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럼 언성이 서로 커지고 집안이 시끄러워요

남들은 결혼하고 부모님집에 명절때나 오고 용돈 챙겨드릴 30대 중반인데도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니 좀 창피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옆에선 아버지가 더러운걸 입고가든 말단 걍 알아서 하게 좀 놔두라고 어머니한테 소리치시고 ㅋㅋ

흠... 이런 상황이 자주, 최근 몇년간 생겼어요

압니다. 어머님의 생각은.

잘생각해보면 제 나이를 봤을때 이런식으로는 여자만나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남들처럼 이런걸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거겠죠..




20년동안 앓았다고 했는데 계속 그런게 아니고요, 고등학교때 잠깐..1년정도. 그리고 20대 초반에 잠깐.

그리고 30이 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감에 빠지면서 다시 증상이 생겼습니다.

나머진 정상인과 똑같았습니다. 부모님은 결벽증이 발현된 최근에 심해졌다고 생각하겠죠

왜이렇게 망가졌을까요... ^^

전역 후 멀쩡했을때는...자신감 있고...밖에서는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도 많았고 그랬던 사람인데..

지금은 그런게 밖에서도 살짝 보일떄가 있고..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얘기하는것도 가끔 생각대로 안되고 정신없어하고 답답한 상황이 생깁니다.

특히 2~30대 여자랑 얘기할땐 좀 더그래요 ㅋㅋ 인간관계나 대화에 곤란을 겪을때가 느껴져요;

예전엔 어떤 이쁜 여자를 대하던 어떤 잘나가는 사람을 대하던 정말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암튼 최근에 그런게 싫어서 약을 먹지만, 그약빨이 나이먹고 먹으니까 이상하게 너무 잘받아서 잠이 계속오고 담날은 졸음때문에 업무가 힘든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안먹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으로 고민하는 다른 마이퍼분들이 글을 올리면 덧글로 조언도 잘 해주지만 정작 제가 약을 잘 안먹고 있어요....


이젠 이악물고 바꾸려고 하는데 쉽지않네요.

한번만 제대로 인정하고 다 받아들이면 (방어하고있는걸 풀어버린다면) 그니깐 바닥에 뒹굴고 내가 더러워했던 그것들을, 싫어하는 사람의 무언가를 만져도 다 인정하고 내가 가져갈수있다면

진짜 한번만 그렇게 열리면 이 문제는 다시 예전처럼 정상화 될텐데. 그게 어렵네요


이 글을 보는 멀쩡한 다른 마이퍼분들이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은 얘기죠? ㅋㅋ

어떻게보면 저의 게으름이 이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이유일수도 있는거같습니다.

고통을 받아도 용기가 안나요. 해결을 위해 인정하고 뭘 받아들이고 움직일 용기가.



루리웹 정말 오래해왔고... 마이피도 몇년됐고.. 생각있는척, 같은 상황에서의 다름 사람에게 조언자인척 해왔었지만

제 자신의 이런 글 처음 남겨봅니다.



댓글 : 20 개
저랑 좀 비슷하네요... 몸을 피곤하게 해보세요 그냥 포기가 되더라구요 ;; 그냥 널부러질정도로 몸을 피곤하게 하는겁니다
글쿤요.. 님도 강박증이 있으시네요.

아마도 그걸 놓을정도로 엄청나게 피곤하신 생활을 하시고 계시던가, 아니면 저보다는 증상의 정도가 많이 가벼우신걸로 생각이 됩니다. 둘중하나이실거같아요

전 그래서 최근 저거때문에 너무 피곤한 일이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말씀처럼, 최근엔 저도 저 자신이 힘들다보니 걍 다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안고 갈까 생각해봅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내려놓고 가면. 얼마나 편해질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고 두근거리고 그런적도 있거든요

바리게이트를 처둔걸 허물어서 받아들이기 싫은걸 걍 받아들이는 대신에 저도 남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수있는거죠

최근 가장 피곤한건 새로 직장을 옮겼는데, 거기서 이 문제와 뭔가 연관된 뭔가 있었을때...

작년까지 전 직장에는 직장에서는 걍 포기하고 집안에와서만 직장과 분리시켰거든요
(예를 들어 휴대폰 따로 쓰고 직장에서 입은 옷 안입고)

그래서 남들처럼 편하게 직장에서 뭔짓을 하든 집에 오면 씻고 옷갈아입으면 됬어요

근데 이번 새직장에서는 그짓을 하기싫어서 그걸 같이 집과 융화되서 갈라니까 힘드네요

앞으로 몇년 있어야할곳이니까 이젠 걍 남들처럼 해야죠 (곧 병을 고친다는말이죠)

앞으로 몇년을 지금처럼 그렇게 살순 없으니까..

안고가야겠죠.
저는 반복되는 소리를 못참습니다. 기침소리 코 훌쩍이는 소리.. 물소리.. 그래서 엄마가 설거지 하거나 하면 밖에 나가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제가 하면 괜찮은데 남이 하면 못참습니다.
글쿤요...

그것도 저처럼 가벼운 정신질환의 영역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정상적인 기질중의 하나일까요
약간 정신병으로 보아야 할 것 같은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서..
글쿤요, 님도 힘드시겠어요;

혹시 상담을 하고 약을 드셔보세요. 그것도 결국엔 불안감에서 오는거거든요?

약은 불안감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조절해주는것 뿐입니다.

근데 전 약을 먹으면 아무리 조절해도 너무 졸음이 쏟아져서 힘든데 다른사람들은 그런게 별로 없는거같아서요. 전 어릴땐 그런게 없었는데 나이먹으니 약이 잘 안맞네요..
저는 정신분열이 있는데 약을 먹으면 보통 엄청 졸립잖아요?
근데 전 약을 먹고 기운이 도는 순간에
어마어마하게 졸음이 오는데 제가 이걸 안 자려고 버티게 되요(...)

근데 이걸 버티고 안 자는 순간
정신이 많이 이상해져요(안 좋은 쪽으로)
따라서 약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의 순간이 오지 않는 이상
가급적이면 먹지 않고서 이겨내려고 합니다
아토믹바주카//아.. 글쿤요

조현병이면 저보다 더 힘드시겠네요;;

약먹으면 진짜 졸려요ㅜ. 님의 약성분은 아마 저보다 많이 강할겁니다.

의지가 강하신거같아서 그래도 대단한것같습니다

정신분열은 특히 약을 정말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졸리지만 계속 드셔야 할거같아요

님은 의지가 있어서 분명 이겨내실거에요. 저도 받아들이고 치료해야겠죠 ^^

전 의지문제도 있었네요...
저는 흔히 "일중독"이라고도 하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책임감 중시에 의해 잠도 못자는 일강박증이 있는데
저는 그래도 일을 끊어버리면 되는거라 해결책이 보이지만
(끊으면 생활이 어렵고 남자로서, 자식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또 일을 찾아야 해서 문제지만)

님의 강박증은 정말 어려워보이네요...
일강박증은 좋은데요? ㅋㅋ

그건 특별히 병적인게 아닌거같아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많으시겠죠.

근데 직장내에서의 인정과 사회적인 불안감으로서도 어느정도 관계는 있지않을까요?

본인은 힘드니까..

저는 그런것보다는 아무래도 말씀대로 진짜 원론적인 강박증에 가깝죠 ^^;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는
정신적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기 쉽지 않으실텐데..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제대로 치료를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상담은 처음 받기 시작한지 벌써 20년째죠.. ㅜㅜ ㅋㅋ

최근엔 안갔는데 다시 가야할거같긴 합니다.

방에 강박증 약이 있습니다. 안먹고 있지만.

물론 먹어야 낫겠죠... 혼자만의 생각으론느 오픈이 안될겁니다..

왜 나이먹으니 약이 이상하게 받는건지... 그걸먹으면 왤케 졸린지... 병원을 바꿔봐야겠네요
제가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신질환이 되었든 행동이든 버릇이든
자신은 고치고자 하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주변환경 역시 변화를 주거나
가족들 모두 치료에 동참해야 해요

병도 앓고 있고 오래되었으니
사람을 볼 때 무언가 과하거나 결여되어 있거나
그 사람만의 병적인 모습이나 버릇같은 무언가가
눈에 들어올 겁니다. 특히 가족이니 더 잘 보이실테죠

혼자서만 전부 짊어지고 이겨내려 하기엔
정신질환은 너무나도 큰 병입니다
동감합니다...

가족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할때는 가정불화가 생긴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고있죠

아무리 이해시켜도 한계가 있으시니(특히 어머니) 제가 좀더 패널티를 안고가더라도 걍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정말 쉽진 않지만....

특히, 일을 막 갔다와서 피곤할때는 제가 싫어하는것들이 더 잘보이네요 ㅜㅜ; ㅋㅋ
현관 청소해도 더럽게 느껴지시나요?
저는 고양이 때문에 현관 청소 깨끗하게 하는데
(고양이가 자주 현관에 들락날락거림. 그러면 고양이 발에 더러운게 묻어서 온 집안이 ㅎㄷㄷ)
현관 청소(쓸고, 닦고)하고 나면 정말 깨끗해져요. 온 집안을 청소하는 것보다 현관 청소하시는게 청소 범위가 적어서 괜찮아지지 않을까 합니다만..
일단 거기를 청소하는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살균하고 손에 장갑끼고 해야하고 끝나면 그 장갑 버리고싶어요. 손은 수십번 딲아야하고..

그리고 이미 현관과는 별개로 집 바닥과 다른방은 다 오염(?)되었다고 생각하구요

걍 청소해서 눈에 안보이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마도 제 머리속에 이미지가 있는듯 합니다.

한번 싫은 그런 이미지는 계속 머리속에 남아서.,.걍 눈에는 안보이게 치워도 남아있다는 느낌?

한번 간단하게 청소하긴 했는데 다시 제대로 청소해보겠습니다. 님 말씀대로 하면 맘이 좀 편해지긴 하겠죠

지금상황의 저라면 아마 절대 강아지나 고양이를 못키울거에요... ^^;
장갑을 껴도 손이 더러워진다는 느낌이 있으신가보네요.
확실히 정신적인 문제가 맞으시네요. 뭔가 스트레스 해소할게 있으면 나아질려나..
너무 가족과 맞지 않다면 아예 독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 그거랑 별개로 다림질은 다림판에서 하는게 맞긴 하죠.. 아무래도 바닥을 매일 청소하시는게 아니라면 더럽긴 하니까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이성적으로는 그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그게 싫다고 해야하나.. 그런거같습니다.

싫은 이미지가 한번 박히면 그게 불안감처럼 계속 남으니까요.. 강박증의 기본이 그거거든요..

솔직히 독립하고싶네요, 월세를 주고서라도 ㅜ

다림판위에서 다림질해도 옆에 다른 다릴것들을 바닥에 놔두죠. 다림판위에 올려서 해도 옷의 다른부분이 바닥에 닿고..

이런 보통사람들은 생각치 못하는 디테일한것까지 눈에 보입니다 ㅋㅋ 정말 확실히 말씀대로 병이 맞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다니며 약을 탔었구여..

부모님꼐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이있습니다. 말은 표현 잘 못하지만
저도 강박증세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고칠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고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물 흐르는 것처럼 살자고 놔두고 있습니다.
모쪼록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넵.. 사실은 저도 님처럼 걍 흐르는대로 살고싶어서 놔둔것도 있습니다.

억지로 고치고 받아들여서 당분간은 막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올 감내할 문제들을 맞닥들이기 싫어서요;

사실 가족들의 성화 아니면 그렇게 크게 많이 불편하지는 않구요..

그 왜..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규칙이 있잖아요?

밖에서는 그 규칙을 크게 어길만한 일들이 많지가 않죠

도미너스님도 잘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행복한 인생을 사는게 중요한거같습니다. 그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어떤쪽으로 가야하는지 본인이 판단해서 선택을 하면 되는거겠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