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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쩌다가 만년필에 빠져서는2023.10.04 PM 12:05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되고 나면서 여유도 생겼다.
그러다가 문득 책이나 글이 읽고 싶었지만
나라는 인간은 어지간히 독서를 싫어했다.
그걸 아니까 차라리 필사를 하자 싶어서
단문부터 필사를 했다.
필사를 할거면 이참에 좋은펜, 좋은 노트로 하자 싶어서
오랜만에 문구류를 찾아보다 그만..
유튜브에서 홍보하는 예쁜 만년필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3개월 후...
지금에 이르렀다.
댓글 : 6 개
- 아오오니
- 2023/10/04 PM 12:17
비싼 취미죠 ㅋㅋㅋ
- 라그라디아
- 2023/10/04 PM 12:29
저는 중급기 정도로 마감하려구요 ㅋㅋ 돈도 없고...
- Pax
- 2023/10/04 PM 12:50
취미나 수집에 만년필의 실용성이 너무 가려진 측면이 있지요...
필기에 다른필기구만큼 손목 힘이 들지 않아서 장시간필기를 하는데 좋다거나
다른 필기구 기준에선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진한 글씨를 잉크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유지시켜 준다거나
그래서 수학 문제 풀이 할 때나 나이들어 야간에 눈이 침침해졌을때 필기하는 용도로 좋습니다.
손글씨쓰던 문필가들이 글을 만년필로 쓰던 이유가 이거입니다.
책을 많이 보기도 해서 나이들며 눈 침침해지고 손목 약해지신 분들이 쓰기에 최고의 필기구였던 거죠.
뭐 지금은 유명 작가들도 대부분 워드 프로세서로 쓰시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에서도 나오는 장면이지만 일본에서는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만년필로 수학문제 풀이를 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만년필 잉크 컬러가 로열블루인것도 시인성이 제일 좋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필기에 다른필기구만큼 손목 힘이 들지 않아서 장시간필기를 하는데 좋다거나
다른 필기구 기준에선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진한 글씨를 잉크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유지시켜 준다거나
그래서 수학 문제 풀이 할 때나 나이들어 야간에 눈이 침침해졌을때 필기하는 용도로 좋습니다.
손글씨쓰던 문필가들이 글을 만년필로 쓰던 이유가 이거입니다.
책을 많이 보기도 해서 나이들며 눈 침침해지고 손목 약해지신 분들이 쓰기에 최고의 필기구였던 거죠.
뭐 지금은 유명 작가들도 대부분 워드 프로세서로 쓰시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에서도 나오는 장면이지만 일본에서는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만년필로 수학문제 풀이를 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만년필 잉크 컬러가 로열블루인것도 시인성이 제일 좋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 Xris C
- 2023/10/04 PM 12:57
글씨를 너무 못써서 필기구는 포기했습니다.
내가 쓰고도 내가 못알아보는 수준이라서요.
내가 쓰고도 내가 못알아보는 수준이라서요.
- 소년 날다
- 2023/10/04 PM 01:06
요새는 저렴한 만년필들도 많더라구요. 라미에서 나오는 그 플라스틱 만년필들처럼 말이죠. 잉크를 제때 보충할 수 있는 부지런함만 있다면 꽤나 편하죠. 과거처럼 잉크 보충 방법이 불편한 것도 아니구요. 과거에는 잉크 한 번 보충하려면 양손이 잉크 범벅..
다만 필기구로 쓰는 건 저도 만년필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리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특히 고등학생쯤 되면 꽤 많은 필기를 하는데, 금새 잉크가 동이 나버리죠(이런 면에서는 모나미 볼펜보다 못한..). 그렇기에 기존의 주된 쓰임대로 싸인이나 간단한 작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자신의 이름을 가벼이 쓰지말고, 무게감을 느끼라는 뜻으로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만년필을 선물해주던 때(일종의 명예와 자부심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아무리 악필이라도 이름 하나는 누구나 기똥차게 썼죠^^)가 있었죠. 그러다 90년대에는 비싼 마이크로펜으로 바뀌었고. 지금 아이들은 가끔 무엇을 선물해야 좋을까 고민을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주인장님 덕분에 오랜만에 별 생각없이 쓰던 만년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봤네요. 맨날 이사 때마다 카트리지를 놓고 이사해서 거기에만 꽤 많은 돈이 들어갔었는데, 곧 이사를 앞두고 또 그런 일이 없게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다만 필기구로 쓰는 건 저도 만년필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리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특히 고등학생쯤 되면 꽤 많은 필기를 하는데, 금새 잉크가 동이 나버리죠(이런 면에서는 모나미 볼펜보다 못한..). 그렇기에 기존의 주된 쓰임대로 싸인이나 간단한 작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자신의 이름을 가벼이 쓰지말고, 무게감을 느끼라는 뜻으로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만년필을 선물해주던 때(일종의 명예와 자부심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아무리 악필이라도 이름 하나는 누구나 기똥차게 썼죠^^)가 있었죠. 그러다 90년대에는 비싼 마이크로펜으로 바뀌었고. 지금 아이들은 가끔 무엇을 선물해야 좋을까 고민을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주인장님 덕분에 오랜만에 별 생각없이 쓰던 만년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봤네요. 맨날 이사 때마다 카트리지를 놓고 이사해서 거기에만 꽤 많은 돈이 들어갔었는데, 곧 이사를 앞두고 또 그런 일이 없게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일본 만년필들을 그럭저럭 맛보셨으니, 이제 슬슬 다른 나라 것들도 모으셔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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