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허의 유아] 우리는 걸그룹에게 무엇을 원하는가2023.01.06 PM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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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걸그룹 풍년이지만

예전엔 남돌에 치여서 돈도 크게 벌지 못하고 팬덤도 약했다

걸그룹 좋아하는 남자는 오타쿠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다 아이유의 좋은날 이후로 삼촌팬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걸그룹들에도 관심들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걸그룹을 좋아하는건 오타쿠문화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한편의 뮤비를 접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지금보면 촌스럽겠지만

10년전 당시에는 꽤나 신선한 느낌이였고

1인칭 데이트 컨셉이 겜돌이인 나에게는 완전 취향저격이였다

1인칭으로 보니까 멤버들 얼굴도 너무 이뻤고 

아 걸그룹이 간접 여자친구 느낌도 주기도 하는구나를 이 때 느꼈다


그후 좋아하던 걸스데이가 기대해로 빵 뜨면서 기쁘고 좋아했지만 

내심 이젠 여자친구 느낌과는 멀어진게 아쉬웠기에 내 관심도 조금씩 멀어졌다




그렇게 또 걸그룹에 관심이 없던 어느날 

인트로가 너무 좋은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관심이 가서 찾아본 뮤비




정말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였다

특히 유아는 무슨 요정인가 싶었다. 지금은 오도방정이지만.

이때부터 현재까지 오마이걸을 제일 좋아하고 있다



그도 그럴게

몇년전부터 남혐여혐이 심해지고 있기에


남자들은 금전적 현실적 이유로 여자친구라는 개념에 관심이 조금 멀어지면서

여자친구 느낌보다는 아이돌을 더 선호하게 된듯하고


여자들은 여자친구나 청순컨셉은 배척하고

걸크러쉬, 걸스온탑, 걸캔두애니띵 같은 쪽을 선호하다보니


최근 몇년 사이의 걸그룹 노래들은 

남자여자 모두 공감하고 좋아할 스타일들만 나온듯하다



나같은 어떤 사람들은 걸그룹에게

보면 삶의 피로가 풀리고, 보면 식었던 감정이 꿈틀대는

사랑스러움을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걸그룹에게

성별만 여자인, 남돌처럼 퍼포먼스를 잘하는 요즘 트렌드의 가수를

원하고 있구나 싶다


댓글 : 4 개
걸스데이 초반에 컨셉 좋았죠 아련하네요
윈디데이 나온지 몇년 후 듣고 와 너무 좋아서 듣고 있습니다
유행은 달라졌을지라도, 지친 삶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과거의 연애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 및 사업방식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이돌 개인의 이미지 고착화로 소비재로 전락시키고 팬들의 사적욕구에 가둬둔다는 단점으로 인해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변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말씀하신 부분 중 상기한 멋진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앞세우던 여덕들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 남덕들은 노소불문이라는 특징이 있죠. 그게 바로 서두에 언급했던 힘들어하는 전세대의 고충이 발단이 된 거 같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적으로 표현수단은 다양화되었지만, 아이돌이 가지는 본질적 의미는 바뀌지 않았다고 봐요. 오히려 수많은 미디어 노출로 적어도 아이돌 노래 한 구절 정도는 따라서 읊조릴 수 있는 지금으로서는 더 강화된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그리고 우리 숲의 아이는 절대 공허하지 않습니다. 속이 꽉 찬 아이돌 99.9- !!! ㅋㅋㅋ
와... 한번만 안아줘 저만 좋아하는거 아니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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