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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뻘글] 제갈량을 좋아하게된 이유2023.07.30 AM 02:32
국궁진췌 사이후이
생명이 끊어질 때까지 사력을 다하며
죽은 후에야 멈춘다.
- 제갈공명 후출사표中 -
어릴땐 제갈량을 안 좋아했습니다.
소설에서 너무 신격화된 것도 맘에 안 들고
제갈량은 북벌하다 실패하고 죽은 인물인데
다들 마속만 욕하니까 황당했음
그러다 제갈량을 좋아하게된 계기는,
제갈량이 북벌을 떠나기 앞두고
쓴 출사표 때문입니다.
필력이 너무 예술같음
너무나 오래된 글귀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의 비장함과 각오가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어린 임금(유선)에 대한
걱정과 충고가 많은데
[ 제갈량이 정말 충성심이 깊구나 ]
라는 생각 보다는
제갈량이 정말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출사표가 명문이라 불리는지 알겠음
댓글 : 3 개
- Pax
- 2023/07/30 AM 02:43
오장원에 지는 별에 눈물흘린 적 없는 사람은
인생에 대해 논할 상대가 아니죠.
에우메네스, 타케나카 시게하루와 함께 역사속 3대 軍師이자 그 중 으뜸으로 마음속에 모시고 있습니다.
인생에 대해 논할 상대가 아니죠.
에우메네스, 타케나카 시게하루와 함께 역사속 3대 軍師이자 그 중 으뜸으로 마음속에 모시고 있습니다.
- 神算
- 2023/07/30 AM 06:08
후출사표는 후대의 창작 아닐까하는 주장도 있지만..
그냥 전출사표에 비해 문장이 너무 비장하다는 정도가 이유라,
딱히 명확한 근거가 있는건 아닌 듯하죠.
저도 삼국지하면 유관장에 제갈량입니다.
닉네임만 봐도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요.
그냥 전출사표에 비해 문장이 너무 비장하다는 정도가 이유라,
딱히 명확한 근거가 있는건 아닌 듯하죠.
저도 삼국지하면 유관장에 제갈량입니다.
닉네임만 봐도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요.
- 다시태어난다면 에릭칸토나
- 2023/07/30 AM 06:41
역사는 IF를 가지고 노는게 꽤 재밌는데 제갈량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관우가 죽지않고 형주 반쪽이라도 지키고있고
유비가 북벌을 하는 상태였다면 제갈량은 아마 출사표를 쓸일도 신기묘산의 모사로 불릴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대신 위대한 재상으로 평가받게 되었을것 같네요. 제갈량이 지금같은 위치를 얻게된것은
관우가 형주를 잃고 유비가 이릉에 너무 많은 전력을 소진하여 큰 타격을 입은 상황,
그래서 유비가 없으니 촉은 걱정없다고 방심하던 위나라에 예상하지 못한 출병으로 타격을 주며 위세를 떨쳤던
1차북벌이 아닐까 합니다. 언급하신 출사표는 제갈량이 이전에 겪은 위대한 승리와
가슴아픈 패배들이 그를 더 고민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고 다짐하게 만든데서 온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유비가 북벌을 하는 상태였다면 제갈량은 아마 출사표를 쓸일도 신기묘산의 모사로 불릴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대신 위대한 재상으로 평가받게 되었을것 같네요. 제갈량이 지금같은 위치를 얻게된것은
관우가 형주를 잃고 유비가 이릉에 너무 많은 전력을 소진하여 큰 타격을 입은 상황,
그래서 유비가 없으니 촉은 걱정없다고 방심하던 위나라에 예상하지 못한 출병으로 타격을 주며 위세를 떨쳤던
1차북벌이 아닐까 합니다. 언급하신 출사표는 제갈량이 이전에 겪은 위대한 승리와
가슴아픈 패배들이 그를 더 고민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고 다짐하게 만든데서 온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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