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술이 웬수... 4부2013.03.03 PM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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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 왔어요.'

<카카오톡 알림음이 주변 사람들하고 겹치는걸 방지 하려고 저는 사내에서 아기 음성으로
'메세지 왔어요.'를 사용합니다.>

아침부터 친구들이 게임 하트 같은걸 날리는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확인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 집니다.





'지각해서 답장이 늦었어요.'



그녀의 답장에 마음의 안식을 얻은 것처럼 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알: 오늘 출근도 하셔야 하는데, 제가 너무 무리하게 붙잡았나 봐요.
녀: 아니에요. 소주를 많이 마셔서,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요.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과하고, 서로에 대한 에티켓은 있었기에
짧게나마 서로의 안부를 묻고 했습니다.


알: 어제 미안했어요. 내가 실수를 많이 했죠?
녀: 무슨 일 있었어요? ^^


나중에 와서 생각을 해보자면 물어 보질 말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 당시때 그녀의 대답으로 인해 웬지 모르게 용기가 생기더군요.

모른척 하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모티콘이...
그녀도 나쁘지는 않았나 보네. 라는 착각이 들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듭니다.


서로간의 업무가 있어 간단한 얘기만 주고 받은채.
다시 펜을 잡고, 일을 합니다.


몇 시간 사이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평소의 차분하고, 실수 없는 칼같은 사람으로 되돌아 오고,
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그녀는 무엇을 먹으며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집니다.



시간이 흘러 소개를 시켜준 팀장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마침 시간이 괜찮다는 얘기에...

거래처 팀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저녁 약속을 잡고 나갑니다.


어제 좋은 시간을 가졌냐는 얘기와 함께.
둘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도 듣고,
일반적인 통상적인 얘기가 오가며 저녁 식사를 하곤 합니다.


새벽 2시 까지 같이 술을 마셨다는 것과
소주를 8병 마셨다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기점으로
그녀가 지각을 했다는 얘기 까지.

그녀의 주량은 1병 반에서 2병이라는 얘기와 함께
보통 그렇게 늦게 까지 마시거나 그러면 팀장님은 보통 새벽에 커피숍에서
술 깰때 까지 옆에서 있어준다는 얘기 부터...

그녀가 좋아하는 안주부터 맥주를 마시면 얼굴이 붓는 체질이라
맥주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는 시시콜콜한 얘기 까지.

첫만남에 키스를 했다고는 도저히 말은 못하겠고,
바보처럼 돌려서 그녀의 주사를 묻곤 합니다.

스킨쉽을 좋아하는지,
애교가 많고 그런 부분까지...

자리는 어느덧 만난지 1시간이 흘렀고,


평소 팀장님 하고는 이성 문제에 있어서 얘기도 간간히 나눴기에 큰고민 끝에
그녀와 있었던 일을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녀가 여자로 보이면 안되는데 키스를 하고 나니 여자로 보인다는 얘기.
좋은 시간을 가졌지만, 막상 지나고 나니까 민망 하다는 소리도 하게 되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한편으로는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말합니다.

자기가 곁에서 도와주겠다는 얘기와 함께
순간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예상 이외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팀장:
"새벽에 문자로 택시 태워줘서 잘 귀가를 했다고 왔더라구요."
"근데 다음부터는 지각해서 걱정 될 것 같으면, 같이 가세요."

알버트: ?


댓글 : 4 개
으와... 웨스커님의 필력이... 다음 편도 목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ㅡ^
으엌!! 마지막이!!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어허 글쓰는 직업이신가.. 사람을 왜 괴롭게 해요~ 어서 다음편~!
  • 25BQ
  • 2013/03/03 PM 07:22
으아아아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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