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응급실 다녀왔습니다.2018.10.20 PM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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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 대청소를 하고 오후에 아이들과 케잌만들기를 하던중에


갑자기 재채기가 너무 심하게 나오고,눈이 따가워지며 시야가 좁아지길래


으례있는 환절기 알레르기 인가 해서,샤워좀 하고 나올려니


안면과 혀가 좀 뻣뻣해지는것이 마비증상이 오더군요.


더불어 손발도 좀 저리는듯하더니 엄청 가려운느낌이들어서


'어 이거 좀 심상찮은데?' 싶어서,집사람과 아이들과 같이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가는도중 목도 좀 잠기기 시작하더니 도착할때쯤 목소리도 거의 안나오더라구요.;;


다행이 거동은 할수있는정도라 제발로 접수하러 갔더니


말은 안나오고 증상을 어렵사리 적어가며 보여줬더니 긴급으로


바로 패스해서 침대에 누운다음 허벅지에 왠 주사하나를 바로 놓았는데,


신기한게 놓은지 5분정도 지나니 마비감이 한결 풀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한시간정도 지나니 목소리가 약간 돌아오더군요.

 

일단 의사선생님 말로는 급성 알레르기 증상으로


여차하면 바로 삼도천 건널수있으니 빨리오길 정말 잘하셨다고 얘기하시더군요.-_-;


이후에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 수액을 맞으면서 4시간 가량 경과관찰한뒤에


집에왔습니다. 오전까지 멀쩡하다 오후에 갑자기 사선가까이 놀다왔다그러니


현실감도 안느껴지고....그냥 어안이 벙벙한 기분입니다.;;



 의사선생님과 원인에 관해 얘기를 좀 해봤는데..

 

 아이들과 케잌을 만든후에 제가 몇점 집어먹은뒤 얼마안있다가 증상이


                               나타나서 그건가 싶었는데 아이들은 엄청 퍼먹고도 멀쩡했던지라 좀 아닌것 같고...


평소 특정음식에 알러지가 있던 체질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게 오전에 요도염증상이 있어 비뇨기과 처방을 받고


약을 지어왔었는데 그걸 복용했다그러니 아마 그거일거라고 그러시더군요.


소염진통,혹은 항균제 처방시에 간혹 심한 알러지 반응일으키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시며


아마 그케이스일거라고 얘기하시며 일단 그 약은 복용하지말고


상태 호전이 될때까지 응급실에서 지어주는약을 먹고,

 

월요일날 다시 내원해서 알러지 반응검사하자고 하시며


혹시라도 퇴원후에도 증상이좀 다시 도진다 싶으면 바로 오라고 얘기하시더군요.

 

그러겠다 하고 감사인사드린뒤 퇴원했습니다.



 

아직 눈도 탱탱 부어있고 안면 근육경련과 마비감이 좀 남아있긴한데


처음 상태보다는 훨씬 괜찮아서 끄적이고 있긴합니다만...

 

머랄까...나이가 들면서 몸의 체질이 좀 바뀐다는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는 계기가 된것 같네요.


출퇴근 거리도 있고 야근업무에 개인작업까지 병행해서 하다보니


항상 만성피로에 찌들어있으며,소위 말하는 각종 자가면역질환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버티던게 이제는 하드웨어가 못따라가주는 느낌입니다.


조금..아니 꽤 많이 우울하네요.

 


미생에서 그랬던가요


체력안배없이 정신력을 강조하는것만큼 공허한게 없다는 얘기가


정말이지 실감됩니다.



 
와이프도 굉장히 놀라서 눈물이 그렁그렁한거 보고있자니 미안하기도 하고...쩝,
 
아무쪼록 아이들이 스스로 독립할수있을때 까지

무탈하게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할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그리고 헬조선이니 머니 해도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정말 괜찮은것 같아요.

누워있는동안 팅팅 부은눈으로 웃대보고있었는데 미국 의료실태에 대해 나오더라구요.

미국 같았으면, 아마 제경우에는 응급진료로 수백 깨졌을것 같던데..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처치받고 5시간정도 입실뒤에 나온 금액은 3만2천원 정도 였습니다.

의료보험제도는 없었으면 진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았을거같아요.
 


 
 우울한 김에 주절주절 개인적인 넋두리 늘어놔봤습니다.ㅎㅎ

아무튼 건강이 제일중요하니,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어디 안좋거나 이상하다 싶으시면 바로바로 병원들 가세요.ㅠㅠ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밤들 되세요~~!!^^
댓글 : 23 개
아이고...
정말 죽다 살아나셨네요;;;
하필이면 원인이 약이라니...
그러게요.그런데 명확한게 아닌지라...월요일날 내원해서 검사받아보면 좀더 가닥을 잡을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의료시스템이죠. 이건 진짜 전세계 어디도 못따라오는 수준. 무턱대고 무료로 풀어서 진료조차도 못보는 헬 상황인 영국같지도 않고, 적절히 세금걷어서 비용부담도 줄이고, 고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죠.

무조건 무상무료로 풀어줬을때 지옥을 영국이 너무 절실히 보여줌.
암튼 다행입니다 진짜;;;;;
아이고 안부댓글 감사드립니다.모모랜드님도 건강 주의하세요!!ㅠㅠ
  • 25BQ
  • 2018/10/20 PM 10:06
에고,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단순 넋두리글인데 안부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다행입니다. 자제와 아내분께서 많이 놀라셨겠네요
몸조리 잘 하시길 빕니다.
그렇죠.단순히 혼자아프면 그런가부다 할텐데 아프면 안될이유가 확실해서리..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글리젠마이스터님도 건강 유의하세요.ㅠㅠ
우선 응급실인데 엄청 저렴하게 나왔네요.
저는 갈때마다 5-10만원은 깨졌거든요.
저는 특정 근육이완제에 알러지 반응이 있거든요.
이거 알아내느라 응급실 4번 검사 1번으로 어느정도 알아냈습니다.
약은 검사로도 알아수 없다고 해서 대학병원 교수님과 추측 해서 나온 결과에요 ㅠㅜ

약봉지에 나와있는 성분 꼭 기록해놓으셔야 해요.
안그럼 저처럼 약먹기전에 기도하고 먹어야합니다. ㅋㅋ
헛 그러셨군요. 안그래도 알아보니 근육이완제나 혈관조영제등에 알러지 가지신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알아내기까지 굉장히 위험 하셨겠네요.응급실4번이라니..;;; 제입장에서는 예전에 이상없이 먹었던 약인데
근래들어 피곤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또다른 원인이 있는건지 정확히 알수가 없어서..;;오늘 피검사와 X레이 CT촬영을 했구요 다음주 월욜에 알러지 반응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무언가 원인이 명확이 나오면 좋겠는데 의사샘도 이게 참 어려운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아무튼 버건디의성님도 무언가 방법을 찾아 호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처방받을때마다 불안해서 어떻하나요..ㅠㅠ 건강해집시다!!
정말 빨리 잘 다녀오셨네요. 그래도 바로 원인 찾고 해결된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세대주가 되고 가장이 되면서 정말 내 몸이 내 몸 하나인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원인은...아직 불명이라 단순 짐작이에요.사실 예전에 복용하기도 했던 약이고..별문제 없었는데 이런일이 생겼네요.;; 검사는 다음주까지 잡혀있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 게시글 올리려고 합니다.다른분들도 보셨으면 괜찮을 정보 같아서요. 가장은...괜히 홀몸이 아니라그러는게 아닌것 같아요.ㅎㅎ.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분과 아이들이 엄청 놀랬겠어요.
진짜 바로 가신게 다행인듯. 삼도천이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아내가 너무 놀라서 제가 다 안스럽더라구요.근데 이제는 얼굴이 빵빵해서 딴사람이랑 사는것 같다고 놀리기도 합니다.이게 금방 원상태로 가거나 그러지는 않네요.
천만다행이시네요 .....

약진짜 함부러 먹으면안되겠네요 ㄷㄷㄷ
네 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저도 막연히 남의일이려니 하다가 이런일이 생기니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네요.;;댓글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으아아;;; 정말 다행입니다.
약물 부작용이 이렇게 위험한건줄은 또 몰랐네요 ;;;;
얼른 주말이 지나고 병원에서 안전안 약처방 받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무언가 한가지라기 보다 복합적인게 아닌가 싶어요.근래들어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건강챙긴다고 전날 운동도 무리하게 한것도 원인인것 같기도 하고..일단 오늘 채혈,X레이,CT촬영은 했고 다음주 월요일날 알러지 반응검사를 한다하니 그때쯤되면 어디서 난리가 난건지 알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의사샘이 그래도 알기어려울수 있다고 하더라구요.....좀 난감하긴합니다.;;아무튼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천만다행이네요! 저도 음식 알려지기 있어서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몸조리 잘 하식고 검사 잘 받으시길 바래요.
아이고 그러시군요.음식도 굉장히 조심해서 드셔야겠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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