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얘기] 드래곤즈 레어2021.01.06 PM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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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마이크로컴퓨터 시스템즈, 1983.

 

디즈니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 돈 블루스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무비.

사실 난 돈 블루스가 누군지 뭘 만들었는지 그런 건 잘 모른다.

그냥 인터넷에 나오길래 아는 척 좀 해 봤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 형식으로

특정한 타이밍에 레버나 버튼을 조작해서

그 조작이 정답이면 계속 진행, 오답이면 잔기 -1 이라는 식이다.

말하자면 요즘 말로 QTE라고 하는 그 방식의 시조격인 게임이다.

(다만 요즘 게임하고는 달라서 뭘 눌러야 하는지는 안알랴줌이라, 굉장히 어렵다.)

 

중요한 건 화면에 나오는 게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1983년에 오락실에 있을 법한 게임들을 상상해 보라.

오락기에서 진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내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건 도스 버전이었는데

도스 버전은 지금 보면 굉장히 투박한 애니메이션이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도 신세계였고,

더구나 오락실판 원작을 모르는 꼬맹이에겐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게임은 어려웠지만

신세계를 만난 꼬맹이는 엔딩을 볼 때까지 몇날 며칠을 빠져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게임 자체의 충격보다는 다프네 공주의 충격이 더 컸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락말락하는 꼬맹이의 낭심에 직격한 그 디자인!

나중에 알고 보니 애니메이터가 플레이보이 모델을 보고 그린 거라더라. 어쩐지.

 

그 뒤에 그 유명한 게임라인 창간호에 부록으로 들어 있어서 꽤 열심히 했고...

아, 그 시절엔 슬프게도 내 컴퓨터에 CD롬이 없어서

그거 살 돈 모으느라 두달 정도인가 점심, 저녁을 굶었던 것 같다.

 

그 뒤엔 iOS나 엑박, 플스3로 나온 거 또 샀고...

 

얼마 전에 알았는데 스위치로 트릴로지가 나온 모양이더라. 또 사야지.

댓글 : 10 개
로어 라고 불렸던거 같네요. 당시에는 ㅎㅎㅎㅎ
사실 당시에는 제목도 몰랐슴다 ㅎㅎㅎ
친구들하고는 그냥 '만화 게임'으로 퉁쳤었죠 ㅎㅎ
뭐였더라 뭐였더라 하다가 보니 용의 굴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됐던 게임이네요
전 비슷하게 따라만들었던 홍길동전을 먼저 해봤다가 이 게임이 원조임을 알게됐었던 것이 떠오르는군요.
아마 동서게임채널인가에서 그 제목으로 정발했던 것 같아요.
게임라인 창간호 부록도 그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너무 옛날 일이라 ㅎㅎㅎㅎ.....
시리즈 1,2 에 스페이스 에이스까지 저도 공주님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구매했었죠. ios는 구버전때 나오고 한동안 없었던거 같은데 최근에 다시 나와줬나보군요.
전 사실 1편만 줄창 했었고
2편하고 스페이스 에이스는 플스3에 와서야 해 봤습니다.
iOS판은 제가 아이패드1 쓰던 시절이니까 구버전 때 맞을 거에요.
이거 난이도가 ㄷㄷㄷ
완전 외우지 않으면 클리어 불가...

그나마 HD 버전부터는 타이밍과 버튼 표시가 나와서 할 만하더라구요.
드래곤즈 레이어... 정도로 읽으면 될 껄
'드래곤 슬레이어' 라고 적어놓는 곳도 많았음.
헐 드래곤 슬레이어...
뭐 무쇠주먹 용팔이(용호의권) 같은 것보다야 훨씬 양호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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