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얘기] 플래시백2021.03.13 PM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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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1992.jpg

 

델핀소프트웨어, 1992.

 

스샷 보면 딱 알겠지만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그런 게임이다.

배경을 SF로 바꾸고 거기에 따라서 무기도 총으로 바꾼 느낌?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과 발전된 액션이 특징.

특히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컷신이 좀 쩔었다.

 

스토리는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인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한 연구원이

여차저차하여 외계인의 모성까지 쳐들어가서 다 뚝배기를 깨버린다는

단순무식한 스토리지만,

당시엔 그런 스토리라도 저 정도 연출로 풀어내는 게임이 없었다.

 

다만 아쉬운 건 뒤로 갈수록 시간과 예산에 쪼들린 건지 성의가 없어진다는 것...

그 뛰어난 컷신도 거의 안 나오고 퍼즐도 매우 단순해져서

마지막 스테이지쯤 되면 그냥 평범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되어 버린다.

게다가 전투 시스템이 그리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것도 문제.

 

어쨌든 당시엔 명작 취급 받은 게임이라 이식도 많이 됐고

지금 해도 재미는 있다. 시스템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가장 최근 버전은 2018년에 나온 스위치판.

애초에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며칠 전에 스위치판 엔딩을 봤거든.

찾아보니 2017년에 드림캐스트판(!!!)도 나왔더라.

 

스위치판은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더 개선됐고

되감기 기능이 생겨서 좀 쉬워지긴 했다.

전투는 여전히 어렵지만.

 

2013년엔 20주년 기념으로 유비소프트에서 리메이크판도 나왔다. PS3, X360, PC(유플레이연동)

그래픽도 3D로 바뀌고 시스템도 이것저것 손을 봤고 추가된 요소도 많고

한데 평은 별로 안 좋다.

가격은 싸니까 관심이 있으면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스팀에서 세일 안 해도 만원 정도. 콘솔판은 사지 마라.

댓글 : 2 개
어릴 때 진짜 재밌게 했었던 게임이네요!
뭔가 게임이 전반적으로 특유의 탁 트이고 도회지적인 분위기가 강해서 어린 나이에도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돌이켜보면 제가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이 게임의 영향이 크지 않은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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