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_습작모음] [시] 고프다2022.10.18 PM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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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다 _ 박창선



 년을 팔아도

삼천을 받지  한다니

금덩이를 내민다면

십 년은 기꺼이 주어야지

맨입으로 달라 하는 너보단

양심적이지 않니?


비어버린 술잔처럼

부품 꿈은 터트린지 오래인데

우린 

아직도 추락하고 있을까

이제는 답해줄 선생님도 없어서

너는 그토록 기도 하나보다


돌아오는 다리에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 말들만 가득

호수에 비친 얼굴

한참을 바라봐도

누구인지 모르겠어

휘청휘청 걷노라면

달이 퐁당 빠진 호수

나도 풍덩 뛰어들고프다


배고프다

비우면 채우고

비우면 채웠어도

하루가

그리고  하루가

너무도 허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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