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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사당역의 숨겨진 보물 같은 음식점을 찾아냈습니다.2019.08.30 PM 11:13
*메뉴판과 가게 간판 사진은 미처 준비하지 못하여, 네이버 블로그 Great Grace님의 사진을 참고하였습니다.
어제 광란의 생일 술자리를 달리고 거의 혼수상태로 하루를 보냈지만,
불타는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전부터 잡아놓았던 약속을 차마 취소하지 못하고, 저는 다음의 전장을 향해 나설 준비를 합니다.
사당역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숫자보다도 많은 무수한 음식점들이 있기에, 약속상대인 아는 형님에게 무엇을 드실거냐고 의사를 여쭙자 형님은 이렇게 말하십니다.
형님
-[오징어 볶음]에 쐬주 한잔
나
-사당역쪽엔 오징어 회와 튀김은 있어도 오징어볶음을 주메뉴로 하는 집은 어렵습니다.
-다른 드시고 싶으신건 없으신가요
형님
-[오징어 볶음]
어쩔 수 없이 구글의 힘을 빌려 검색을 해봅니다.
갑오징어집도 나오고 해서 순위에 올려놓고 또 검색을 하다가 상단 링크의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번뜩이는 느낌이 옵니다.
'이 집은 좋은 집이다!!'
그리하여 저녁 7시 30분.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접선하여 음식을 탐하러 찾아갑니다.
메뉴는 당연히 오징어 볶음과 김치찌개.
하나는 가장 드시고 싶어하는 음식이고
하나는 속풀이 겸,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니 음식점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나온 상은 세상에...........
반찬이 거를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오이무침 -맛있다.
햄 - 햄은 진리.
미역줄기 - 존맛탱.
김치 -마시따
도라지무침 - 죽인다.
계란후라이 - 감사합니다 ㅠ.ㅠ
메인 메뉴도 맛있습니다.
다만 이 음식점에도 치명적인 단점 몇가지는 존재했습니다.
-단점-
1. 근본이 술집이 아닌 밥집이다보니 라스트 오더가 20시 정도로 매우 이르다.
2. 라스트 오더가 이르다 보니, 폐점도 20시30분 정도
3. 많이 먹고 싶다면 18시 쯤에는 와야 안정적
4. 할머니 혼자서 조리하시다보니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5. 근본이 술집이 아닌 밥집이다보니, 혼밥과 조용한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아 대화는 조용하게
6. 근본이 술집이 아닌 밥집이다보니, 주류의 다양성은 기대할 수 없다.
-장점-
단점을 모두 씹어먹는 압도적인 가성비!
그리고 맛있다!(김치찌개는 고기가 듬뿍!)
다음엔 다른 메뉴도 흡입해야겠습니다.
- 한랭건조
- 2019/08/30 PM 11:18
- 칼 헬턴트
- 2019/08/30 PM 11:23
- 원이
- 2019/08/31 AM 12:01
- 이별앞에서다
- 2019/08/31 AM 12:11
내방역쪽에 사는데 날잡아 함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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