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여주 캠핑. 3일 동안 먹은 요리들.2019.09.30 PM 09:42
경기도 여주로 2박 3일간의 캠핑여행을 갔습니다.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치고,
식사와 술판을 준비합니다.
우선 조개술찜 조리에 들어갑니다.
(준비물 : 마늘, 청양고추, 버터, 후추, 페퍼런치노, 해감한 바지락, 술)
조리법은 실로 간단합니다.
팬에 버터를 녹이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대충 넣고 끓이다가
모 블로그를 보니, 스카치 위스키가 들어가면 향과 맛이 더욱 좋다고 하길래
마트에서 산 싸구려 (9900원) 위스키를 투입합니다.
남는건 토닉워터와 마셨습니다.(스트레이트 하기엔 좋지 않은 술이라)
물과 위스키를 대충 어림잡아 넣고 끓이다가
대충 바지락을 넣고 계속 끓이다보면
아, 물론 안주가 저거 하나론 부족하니 여기선 편법이지만
마트에서 산 오뎅탕을 끓입니다.
즉석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싶지만
2박 3일간 내내 손수 하긴 너무나 귀찮은 것;;
대충 시간이 지나고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잡수세요 라는 향을 풍기기 시작하면
통 후추를 갈아넣고 페퍼런치노도 기호에 따라 잘라 넣고
먹기 시작하면 됩니다.
일행의 평 : 오. 요리의 신 왔네.
캠핑. 요리. 성공적.
둘째 날.
이 텐트는 저 혼자만 자는 텐트.
동행 부부는 따로 큰 텐트에서 잡니다.
어제 벌어졌던 광란의 뒷자리....
설거지를 하고 아침을 먹어야겠죠
아침은 동행 부부가 차린 된장국과 밑반찬으로 냠냠
아침도 해결하고 근처 놀이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다 큰 두 아저씨가 추한 몰골을 보입니다.
저 자전거.. 어지러워.........
대충 놀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됩니다.
이번에도 즉석식품이라 자존심이 상하지만
올리브 오일이 비싼 관계로....
즉석의 힘을 빌립니다.
바케트를 굽고
소스와 마늘을 끓이다가
새우를 대충 넣고 빨갛게 익히고나서
플레이팅..... 흉내를 내주면 감바스 탄생.
감바스에는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담근 포도주
고라니 3년산(포도밭에 나타나는 고라니가 마스코트) 으로 함께 합니다.
거기에 전날 썼던 재료를 재탕합니다.
마늘버터골뱅이. 골뱅이를 뺀 재료는 다 재활용이죠 ㅎㅎ
(재료 : 마늘, 양파, 청양고추, 버터, 골뱅이, 후추, 페퍼런치노)
버터를 풀고 마늘과 양파 청양고추를 볶아주다가
골뱅이 국물을 적정량 넣어주고 골뱅이를 적절하게 잘라서 넣어주고
남은 버터를 몽땅 때려박고
후추를 뿌려주면 대충 완성.
남은 국물에는 파스타 면을 풀어서 넣으면 적절.
이것 또한 성공적.
밤에는 돼지 뒷고기 특수부위를 굽습니다.
혀밑살,
뽈살,
어쩌구 저쩌구 많은데
모르겠고 대충 다 불 위로 올려 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밤이니 라면을 냠냠
마지막날 아침.
마트에서 반값이라고 파는 아줌마에게 현혹되어
구매한 닭갈비를 굽습니다.
직접 양념까지 조리했다면 더 의미있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피곤한 것...
어쨌든 맛있으면 장땡이죠 ㅎㅎ
하지만 피자치즈와 떡을 깜빡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ㅠ.ㅠ
먹기도 끝나고 캠핑도 끝나고
강천섬으로 이동해서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합니다.
정자가 너무 좋아 누웠더니
동행 부부 아이가 얼굴에 뽀로로 스티커를 붙이며 장난을 칩니다.
그러지 마라... ㅠ.ㅠ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