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지옥같은 송년회식 ㅜㅜ2019.12.19 PM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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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사 송년회 날입니다.

모두모두 모여 인사를 하고 밥을 쓸어담고 술도 위장으로 쏟아냅니다.

사회자 양반이 나타나 선언합니다.

께임을 시작하지 ㅋ

그리고 테이블마다 조를 정하게 하고 조장을 뽑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전신을 스칩니다.
뉴대리와 나머지 놈들이 웃으며 저를 쳐다봅니다.
시말서 쓰고 싶냐고 외치지만 하이에나 떼를 앞에 둔 병든 숫사자의 마지막 포효 같습니다. ㅜㅜ

사회자 놈은 가장 몸을 잘 쓸것 같은 사람을 뽑으랍니다.
6명 중 30대 초반 젊은 3놈이 헬스 중독자인데도 5대1(나) 만장일치로 저를 지목합니다.

다시 한번 늙은 숫사자가 가냘픈 포효를 하지만 현대는 민주주의 사회.
슬픈 이데올로기 앞에 숫사자는 눈물을 흘리며 무대로 나갑니다.

총 20조의 늙은 숫사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사회자놈은 말합니다.

너희들은 평소에 흥을 소홀히하고 있었지.
지금부터 댄스 배틀을 시작한다.

몸치인 저는 나름 대가리를 굴립니다.
20명의 군무. 그럼 큰 동작은 눈에 띌 뿐이다.
최대한 작고 앙증맞은 율동을 추자.
그래서 숫사자의 입장을 잊고 앙증맞은 아기고양이처럼 양손을 말아쥐고 응냥 땐스를 춥니다.

하이에나들의 열렬한 환호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18 나만 추고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말합니다.

이제부터 개인전을 사작하지.

1조부터.

아니 이런경우엔 20조부터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당황한 늙은 숫사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양팔 다리를 휘적거리며 엇박자 춤을 춥니다.

그리고 개인전도 저 외에 단 한명만이 노력했을 뿐입니다.

사회자는 끝을 보려합니다.

형편없는 패배자들은 들어가서 밥이나 먹도록
남은 두 명이 최후의 배틀이다.

월산 명박 선생과 김무성 보스의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마음 편히 먹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기합을 넣고 춤을 추려고 몸을 움직이는 찰나 사회자놈은 정말 잔인하게도 수고했다며 들어가랍니다.

시이이이이이바아아아아아알 ㅜㅜ

그렇게 우리조는 모두 영화권을 받았습니다.
하이에나들은 고맙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다 내놔 쉐끼들아 내꺼야 ㅜㅜ
같이갈 사람 없어도 다 내가 혼자 볼거야 ㅜㅜ

하지만 늙은 숫사자는 힘이 없습니다 ㅜㅜ

지원실 여러분 영상 지워주세요 제발 ㅜㅜ

댓글 : 3 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한명의 희생으로 송년회 꿀잼이었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내가 당하면 쉣더뻑이지만, 남이 당하면 개꿀잼!
하이에나들은 그렇게 자기 짝과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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