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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청약 모델 하우스에 갔다가 인기남이 되었습니다.2019.12.28 PM 05:50
주말 출근 전. 낮에 개인적 볼일이 있어 차를 몰고 갑니다.
어디에 주차를 할까 생각하다가 신축 아파트 공사 주차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청약이 한창인 모델하우스가 있고, 공사장 한켠에 낸 주차장이라 넓고 빈자리도 많아
잠깐 볼일만 보고 갈 요량으로 주차를 하고 모델 하우스를 가로질러 볼일을 보고
다시 모델 하우스를 지나갑니다.
모델 하우스 앞에 전단지를 든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 있었지만 저와는 관계 없는 일이죠.
그런데...............
주차장에 가자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주차장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는 사람 면면을 관찰하고 있고
제가 차를 찾아 지나가려하자 절 포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낯선 새끼를 발견한 아델리펭귄마냥 둘러싸고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사장님! 축하드려요!!"
"사장님 파실건가요?"
"사장님! 이거 받으세요!!"
갑자기 손에 쥐어지는 무수한 명함 세례!!
처음보는 전단지들!!
어떤 부동산 업자는 제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명함을 우겨 넣습니다.
아니라고 난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듣지 않습니다.
"사장님 거짓말하지 마세요!"
"사장님! 분양권 파실땐 저한테 연락주세요! 번호 알려주세요!!"
난생 처음으로 헌팅도 당합니다.
결국 팔 것도 없지만 안판다고 영원히 살거라고 말해도 마음이 바뀌면 얘기하랍니다.
손에 쥐다쥐다 다 못쥐어서 명함을 흘리자, 재빨리 주워 다시 손에 쥐어주기까지 합니다.
ㅠ.ㅠ 잠깐 주차하려고 한건데 이런 벌을 받는군요 흑흑
- 무플방지 위원회.
- 2019/12/28 PM 05:55
- 루쟁이
- 2019/12/28 PM 05:58
그 상황에서 '똥마려워서 화장실만 들린거에요!' 라고 할순 없었겠죠
- Fluffy♥
- 2019/12/28 PM 06:14
- 버섯커
- 2019/12/28 PM 06:15
- 흐으미
- 2019/12/28 PM 06:35
- Feed
- 2019/12/28 PM 06:36
저도 가서 떨어진 자존감을 채우고 와야겠네요 ㅋㅋㅋ
- 까방구1
- 2019/12/28 PM 06:40
- 칼 헬턴트
- 2019/12/28 PM 06:53
- GX™
- 2019/12/28 PM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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