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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친구의 생일선물로 전통주 하나를 샀습니다.2020.11.03 PM 06:00
친구에게 선물로 술을 받아 보답도 술로 하는게 맞을 것 같아
쇼핑몰에서 술을 찾아봅니다.
대부분의 전통주는 대충 맛을 본 것들이라 특이한걸 찾아보다가 제주도 전통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가슴아픈 전설도 있다고 하니 더욱 흥미가 동합니다.
이렇게 술을 구하여 친구에게 주며 전설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녹고의 눈물]
옛날 옛날 제주도에는 병든 노모를 둔 수월과 녹고라는 남매가 있었다.
병든 노모를 두고 고심하는 남매에게 한 스님이 나타나 약초 100가지를 모으면 병이 낫는다는 퀘스트를 주었고, 수월과 녹고는 99%까지 달성했으나 단 하나. 오가피를 찾지 못해 퀘완료를 못하고 눈물짓고 있었는데
다른 스님이 나타나 남매에게 오가피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고 수월과 녹고는 절벽에 있는 오가피를 따러 갔는데 그만 수월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수월봉)
녹고는 죽은 수월을 보고 하염없이 울며 눈물을 흘리다 죽었고
이것이 녹고의 눈물이라는 전설이었다.
라고 이야기해주자 친구의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친구
-이거 뭘로 만들었다고?
나
-오가피
친구
-이름이 뭐라고?
나
-녹고의 눈물
친구
-잔인한 술이네...
나
-?
친구
-오가피 따다 죽은 남매 이름으로 술을 만들었잖아 ㅋ
-느그들은 못구한 귀하디 귀한 오가피
-그 귀하디 귀한 걸로 술을 만들었습니다.
-약올리는거잖아!!
듣고보니... 일리가.. 있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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