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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다락방 던전에서 대박 득템을 했습니다 ㅠ.ㅠ2020.12.06 PM 12:15
어제 오래간만에 금욕생활을 풀고 맥주와 안주를 사서 빔으로 넷플릭스 [갱스 오브 뉴욕]을 벽에 쏴 보며
잔뜩 마시고 아무렇게나 자고 있자니 어머니가 와서 등짝을 때립니다.
빔을 이렇게 쏜채로 자면 전기세 나간다.
술처먹고 치우지도 않고 자냐
등등 야단을 치시다가 빨리 이불 정리하고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오래간만에 다락방을 정리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홀로 다락방에 올라가 물건들을 이것저것 내리는데....
버리는 쪽으로 던지는 물건들이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것들 뿐입니다.
미개봉 신품도 많았는데, 어머니 말씀하시길
[버릴땐 과감히 버려야한다. 필요 없는건 버리는거다.]
(*대부분 돈주고 산게 아니라 아버지 기아자동차 재직당시 창사 50주년 51주년 기념품으로 받은 물건들입니다.)
라고 하셔서 보니까... 다 저에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이것.
다이소재 플라스틱 접시와 컵 세트를 갖고 있긴 하지만
접시는 고작해야 6개. 컵도 4개라서
4명이 캠핑을 가면 상추 올리고 야채올리고 하면 앞접시로 쓸 것도 부족했습니다.
코펠에 있는 플라스틱 작은 국그릇을 앞접시로 주곤 했는데 그래도 그건 작고 부족한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 80년대 복고풍 캠핑세트를 얻은 이상!!!!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나
-엄마! 다이소가서 사기전에 이걸 줬어야지!!
엄마
-이런게 있는줄 알기나했니?
그리고 두번째 득템
이건 사실 별 쓸모는 없는 물건이지만,
어머니가 변심하셔서 살려둔 물건입니다.
워터저그!!
라지만 개인적으로 캠핑용품중 가장 실용성이 떨어지고 쓸모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구비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대형마트가서 300원짜리 2리터 생수 4개 정도 사면 마실물은 끝인데, 뭐하러 워터저그 조그만걸 들고 다닐까요.
해서 이건 안쓴다 했더니
어머니 곰곰히 보시고 [그래도 아까우니 냅두자]
로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다들 머리에 ?를 띄우실 겁니다.
이정도가 무슨 대박 득템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을까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죠.
최고의 대박 득템!!
코베아 트윈 버너!!!! ㅠ.ㅠ
이건 진짜 진짜 진짜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습니다.
캠핑가서 항상 겪는 문제가 화력부족이었는데....
이소가스 버너 하나로는 요리를 이것저것 못하고,
다용도로 산 발난로 겸 가스 버너는 화력이 너무 약해서 이소버너의 두배의 조리시간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이소버너 하나를 더 사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던차에.....
트윈버너라니!!!
화력이 단숨에 세배가 되었습니다 ㅠ.ㅠ
하나는 물끓이고 하나는 밥하고 하나는 요리하고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ㅠ.ㅠ
다만 저게 완전 멀쩡한놈은 아니라서 한쪽은 점화가 되지 않습니다만,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멀쩡히 동작하니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요 ㅎㅎ
너무 뿌듯합니다 ㅠ.ㅠ
그외 다락에서 나온 유물들
미개봉 완전 신품 버너 2개.
미개봉 완전 신품 전기포트 2개.
미개봉 완전 신품 코펠 1세트.
(달라고 졸랐더니, 어머니 : [넌 코펠을 험히 써서 안된다. 지금 쓰는 썩은 코펠 망가지면 바꿔라])
나
-이런거 두고... 밭에 가실때 녹슬고 다망가져가는 버너 쓰신거에요?
엄마
-불 잘붙는데 뭐하러 버리고 새걸 쓰냐
이런거 보면 성격이 닮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젤다 할때 무기 칸이 항상 부족하거든요.
무기를 죄다 주워놓고 아까워서 안쓰고 폭탄만 던지고
다른 게임할때도 아이템을 쌓아두고 쓰질 않고....
- 쥬신어사박문수-586
- 2020/12/06 PM 12:20
- 🌠별바다🌊
- 2020/12/06 PM 12:36
- 강철의기사
- 2020/12/06 PM 01:53
- 라이칸맨
- 2020/12/06 PM 01:55
- †아우디R8
- 2020/12/06 PM 01:55
저거 아웃도어캠핑에서는 최강급 아이템인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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