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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선 안되는 것이었습니다...2021.04.06 PM 11:28
모 대학에서 벼농사게임을 하면 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게임은 하루에 30분이상 1시간 미만, 플레이 후 반드시 10분 휴식. 하루 5시간 이상 금지
라는 조건이고 게임 구매는 해줄 수 없으니 게임구매 후 게임구매비 + @ 하여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에 저는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게임도 하고 돈도 벌고! 완전 최고네!!]
그리고... 기억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문득 어머니와 영화 '미나리'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에서 가장인 주인공은 밭농사를 하기 위해 트랙터로 밭을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걸 보고 영화 다 보고 나와서 같이 본 어머니께
"우리도 저렇게 해야한다. 내가 노예제도 있던 시절 노예도 아니고 언제까지 밭을 사람이 삽으로 갈아 엎고 있냐."
"왜 옛날 시골에 소로 쟁기질 하는지 알 것 같다. 기계나 소로 한두번 쓱싹 하면 밭갈기 뚝딱인데, 사람이 삽으로 한땀한땀 삽으로 푸고 앉았으니 손바닥 만한 밭떼기 갈아 엎는 것도 반나절이 걸리는거 아니냐."
라고 투덜거렸었죠.
그러자 어머니는 "트랙터 살 돈은 있고? 빌릴 돈은 있고? 트랙터 있으면 할 줄 알고?" 라는 3단 팩트 폭력으로 저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도 밭으로 끌려가서 삽으로 밭을 갈고 외발이로 소똥을 나르며 고통받았죠.
그런데.. 어째서.. 왜... 저는..
게임에서도 밭을 갈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대체 왜.....?
그리고
왜 게임에서도 똥을 퍼서 날라야 하는 걸까요.....???
왜 게임만 하고 있는데 허리가 아파오는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허... ㅠㅠ
- zeong345
- 2021/04/06 PM 11:41
- 기쁨맨
- 2021/04/06 PM 11:45
- 라이칸맨
- 2021/04/06 PM 11:53
- 칼 헬턴트
- 2021/04/07 AM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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