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안경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ㅜㅜ2021.07.28 AM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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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경을 지하철에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진채 안경점에 새 안경을 맞춥니다.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다 조언을 해주셔서 역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플랫폼 위치를 말하고 분실물 회수 신청을 했습니다만 두가지 마음이 교차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눈이 안보여서 안경을 맞췄는데... 안경이 무사하면 어쩌지??
안경이 무사하면 번갈아가며 쓰면되지 뭘걱정하지?

이런 간사한 마음들이 밤새 오가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네. 역사무실에서 전화가 온것입니다.
무사히 회수했다는 전화입니다.

감사인사를 전하고 회수를 위해 역으로 향합니다.
안경은 과연 무사할까요?
산산조각나 비참한 모습이 아닐까요??
아니면 기스가 잔뜩나 있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불안한 마음을 품고 들른 사무실에서... 안경은 지나치게 건강한 모습으로 저를 맞이합니다.

저는 마치 무인도에 표류해 현지에 가정을 차리고 몇년이 흘렀는데 자신을 찾아온 부인을 맞이한 뱃사람의 표정으로 안경을 쳐다봅니다.

넌 대체 왜 무사한거니 ㅜㅜ

왜 살아있는거니 ㅜㅜ

그냥 둘 다 써야겠습니다.... 교대로

여친왈: 새거가 더 검다고? 별로 차이를 모르겠어 ㅎㅎ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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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 개
안경이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당ㅎㅎㅎㅎ
여친이 생겼다고?
ㅋㅋㅋㅋ 근데 진짜 기존거랑 너무 똑같은 형태로 맞추신거 아니에요?ㅋㅋㅋ 좀 변화좀 주시지 ㅎㅎ
크으!!
굳굳!!
이건 여친자랑이다.
축첩 관습은 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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