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안풀리던 개발이 풀릴때 기분은 정말 끝내줍니다.2021.09.23 PM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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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밀린 숙제를 합니다.

 

지난주부터 드문드문 봐오던 개발안건입니다.

늘 그렇듯 저에게 있는 안좋은 버릇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리 매달려서 전념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벼락치기로 매달리는 그런 습관이 어른이 되서도 자리잡아 지난주에 열심히 들여다봤으면 해결됐을 문제를 '추석 즐기고 하지 뭐' 라는 느긋한 마음 덕분에 목요일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적용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그러나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실질적 개발 마무리는 내일까지입니다.

이번 개발 안건은 중앙관제 센터에서 들어온 관제페이지 개발 의뢰.

DB가 커넥트되면 정상 코드를, 로스트 되면 에러코드를 뿜어내라는 아주아주 간단한 안건이었지만 이상하게 별 짓을 다해봐도 무조건 정상 코드를 내뱉어 급기야는 이런 생각마저 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DB로스트 되기전에는 에러가 터진지 어떤지 알게 뭐야. 일단 반영만 해버리고 나중에 보수 해버리면 되는거 아냐?'

 

이런 생각을 알고 있는지 감독사 PL사원이 연락을 해옵니다.

 

PL사원 

-차장님 개발은 잘 되가시나요. 내일까지는 어떻게든 해주셔야하는데

 

-음.... 잘 안풀리는 건이 있긴한데.... 일단은 반영해버리면 어떨까요?

 

PL사원

-네??

 

아래와 같은 마음으로 선반영 차후보수 안을 얘기해봅니다. 

 

2.JPG

 

 

그러자 PL사원은 절대 안된다며 거절합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DB로스트가 발생하면 그땐 중징계건이니 절대 안된다구요.

네. 안될건 알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한숨을 쉬며 마우스를 오르내립니다.

뭔짓을 해도 정상만 뿜어내는 소스.

다음주 화요일은 연차를 써서 여자친구를 만나야하는데.... 이런 상황에 쓸 수나 있을까 하며

한숨을 내쉬는데.................................

 

뭔 짓을 해도 정상만 뿜어낸다고??

 

하고 소스를 다시 추적을 해봅니다. 추적을 하고 하고 또 해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곳에

무조건 정상을 뿜어내도록 붙박이 코드가 박혀있습니다.

 

이거 만든놈은 누구일지............................................

 

그걸 걷어내자 관제페이지는 신나게 오류를 뿜어냅니다.

아무튼 문제 해결!!!

 

 

*전임자의 붙박이 코드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일테니 모두 걷어내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법.

관제 페이지만 걷어내서 처리합니다.  

댓글 : 2 개
/* 절대 지우지 말것 */
ㅋㅋ 그 기분을 느끼려고 개발을 하는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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