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일지] 더빙을 해야할지 고민이 드는 시점입니다.2022.11.21 PM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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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작 중인 게임이 더빙되면 아무래도 느낌이 좋아질 게임입니다.

다만 등장하는 캐릭터가 20명 정도라, 많은 규모여서 처음부터 더빙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아마추어 더빙팀과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생각보다 페이가 맞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쯤에 해당 더빙팀 대표와 논의를 해보고 판단해야할 듯 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모든 것은 돈이 문제네요.


댓글 : 8 개
텀블벅이면 목표달성시 리워드로 하면 될거 같은데요...
되면 더빙 하고 안되면 안하고
안되도 금액 애매하면 하는걸로 했습니다 하면 다들 좋아할듯요...
그래서 지금 초과 달성 공약으로 걸려고 하고있는데, 딱 어느 정도 초과여야 안전할지 미팅을 통해서 최종 결론을 내려야할거 같아요.
금액 부분이야 말씀하신대로 돈의 문제라. ㅠ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빕니당
안되도 금액 애매하면 하겠습니다! 이게 가장 멋지긴한데, 그렇게 멋 부리기에 제 남은 자본이 진짜 간당간당한 상태입니다. 그게 너무 슬프네요. ㅠㅠ
제작사의 선택사항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빙은 텀블벅으로 진행하는 게임제작에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르적으로 어떤 게임들은 텍스트보다 더빙이 훨씬 효과적인 부분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부수적인 요소이죠.

가장 단적인 것이 본문에서 언급하신 가격인데, 아무리 전문적인 팀(아마추어 및 동인계열)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급이 다시 갈리는 게 목소리연기팀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게임은 중요 캐릭터 몇 외에는 다 언더성우(협회 미등록으로 녹음실에 속해있는 성우들)를 쓰거나 돈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막 프리로 풀린 협회성우들에게 옛날 애니 방식처럼 엑스트라까지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배리어 프리'를 미디어계에서 외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영상물에 자막을 넣는 것과 텍스트물에 보이스를 입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고, 그로 인해 작품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잘되면 좋지만, 이 경우는 오히려 저하). 무조건 있으면 좋다- 의 영역이 아니기에 신중을 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미 더빙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게임이 만들어진 상태라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굳이 텀블벅의 힘을 빌려서 만드는 게임에서까지 무리한 제작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한 타임 쉬었다가 노하우가 축적된 다음 제작 프로젝트에 더빙과 함께 텀블벅 보상으로 성우들을 이용한 드라마CD나 굿즈를 내는 건 어떨런지 생각해봅니다.

더빙은 급작스럽게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라 제작 초기부터 같이 진행되어야 하는 원소스 멀티유징(미디어 믹스)의 한 부분으로 보시는 게 현명할 것 같아요.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그부분 때문에 직접 미팅해서 체크해보고 생각하려구요.
이전 회사에서 S급 성우분들과 더빙을 많이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올지 등을 좀 체크해보고 가격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약속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요. ㅎㅎ;
예전에는 협회쪽에 웹으로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샘플이 있어 이런 쪽으로 사업하기 편했는데, 요즘은 B급성우(전속이 막 풀린 공채 성우)들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어서 힘든 부분이 있죠. A급 성우(말씀하신 연차가 쌓인 S급)들도 대부분 녹음실을 통해 컨택트해야 하다보니 구체적인 목소리 연기에 대한 구상이 없다면 그냥 녹음실 엔지니어를 통해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목소리연출에 대한 부분을 엔지니어나 그쪽 팀장(아마추어 팀 기용시)에게 일임하지 마시고, 부족하더라도 클라이언트인 와일드토키님이 최대한 캐릭터 성격 및 표현하고자 하는 뉘앙스들을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완결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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