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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rk] 시32013.11.28 AM 11:52
새는 잠들고
달마저 자취를 감춘 새벽
아직 잠들지 못하옵니다.
그대를 향한 심사는
아직 애타고 간절하여
끝끝내 잠들지 못하옵니다
그대가 떠나가던 날
닿지 않는 나의 풋풋한 마음
눈물이 되어 떨어졌습니다
과한 술을 마시고
담배연기는 차마 멎지 못하고
그 연기로도 그대를 떠나보내지 못하였습니다.
고단한 삶, 비탄과 애수
내 안에 가득합니다
삶은 비극입니다
닿을 수 없는 그대
심사는 비극의 정수
죽음으로 향하는 여로
숨이 거칠고
끓어오는 불꽃만이 등불입니다
여로의 끝에 당신은 기다리고 있을까요?
비극의 끝에 그대의 자취가 있을까요?
울음을 토해내며
아련한 느낌만 더듬습니다
어린 날 음미했던 그대의 향기
잊지 못하기에
그저 바라는 열망
끝내 꺼뜨리지 못하였습니다.
어두운 밤길의 여로
그대에게 이르는 길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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