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편의점 알바중입니다.2012.08.14 AM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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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가 하고싶어서 올립니다


1

방금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자주오던 손님이 얼근하게 취하셔서 몸을 가누지못하고 문을잡으면서
" 삼촌 콜라줘바 콜라 "
이러셔서 캔콜라를 들고 밖에 나갔더니 한분은 서있고 콜라달라는 손님은 앉아서 담배를 피려고 하는데
분위기가 싸한게 뭔가 좋지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님에게 콜라를 드렸더니 갑자기 서계신분에게
" 야이 xxxxxxxxxxxxxxxxxxxxxxxxxx"
" 너 나이 얼마 쳐먹었어 ㅅㅂ"
라고 욕을 하고있었고 주먹을 휘두르려하는 모션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서계신분에게 여쭈어보니 택시기사인데 이ㅅㄲ가 택시타서부터 이 ㅈㄹ를 한다고
경찰에도 신고해두었다. 라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있다 경찰분들이 오셔서 이야기를 하시려는데 갑자기 술취한손님이 경찰아저씨를 아는척하는겁니다
그 안면있는 경찰분이 돈은 있냐? 물어보니 없다갈래 그럼 내가 집까지 대려가겠다 하시면서 집까지 가는데
경찰차가 한대 더 와서 택시기사님 인적사항을 적고있다가 안면있는경찰분이 오셔서 밤까지 영업하시는데
이런일로 기분너무 상하지말라고 하시면서 저사람 몇번 경찰서 왔다갔다, 만원을 주시면서 택시기사님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시더니 다들 자리를 떳습니다. 그리고 나서 술취한 손님이 앉아있던 자리를 치우다가 콜라를 보고
....어? 콜라 계산은 어떻게 하지.... ...ㅜㅜ

2

야간알바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손님들이 옵니다

그중에 조금 특이한 옷을 입고있던 손님이있었습니다
그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올때까진 별로 이상한 느낌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전체가 회색깔이고 민소매에 모자가 달린 옷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손님이 카운터 앞을 지나칠때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팔부분부터 옆구리 라인이 살색이였기 때문입니다.
어? 하면서 그 손님이 아이스크림을 고르려고 할때 쳐다보니
손님의 옷은 아래로 쳐지면서 가슴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고
노브라였습니다. 눈을 의심하면서 한번더 보니 진짜로 옆트임에 노브라였습니다.

그리고 계산대로 오니 얼굴이 아오...ㅅㅂ...

3

계산을 해주다가 보면 조금 짜증이 날때가 있습니다.
천원짜리 물건을 사고 오만원을 냅니다
어쩔수없이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드리지만
12시 정산을 하면 보통 만원짜리와 오천원은 거의 없는 편인데
천원짜리 커피를 사고 오만원을 낼때는 패닉오브패닉...
오만원짜리는 사과박스용도인거같습니다.

4

야간 알바이다보니 쓰레기 분리수거를 합니다
밖에있는 쓰레기통을 치우다보면 별 이상한쓰레기들이 나옵니다
검은색 봉지에 묵직한게 들어있길래 열어보니 애기기저기가 뭉텅이로 들어있습니다.
어떤 몰상식한 부모가 쓰레기봉지가 아까워서 편의점밖에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지 참...
그리고 참 어떤손님인지 모르겠지만 편의점밖에 쓸지말라고 친절하게 자기차에서 나온 담배꽁초가 어마어마하게 모인
플라스틱물통을 친히 넣어두십니다. ...친절은 고맙지만 저는 다빼야하죠...
출처가 점장님같이 보이는 담배꽁초와 각종 돌,모래가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점장님 ㅜㅜ 비닐은 빼지말라면서 모래하고 가득들어있는데 테이프까지 발라두시면 저는....


5

야간알바라서 그런지 빛을 보고 오는 벌레들이 많습니다.
벌레를 싫어하는 저로선 정말 좋지않은 환경입니다.
이번주는 매뚜기들이 손님인척 문이 열리면 날아서 같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매뚜기는 날지만않으면 친근한데
매미는 답이없습니다. 날개소리도 크고 그냥 크고..
알바시작한지 얼마안됬을땐 공포의 대상이였는데 얼마전에 바닥에 있을때 워셔액을 몇번뿌려줬더니
얼마못가 죽는걸보고 매미가 점내로 침입해서 천장에 붙어있으면 인정사정없이 뿌림니다.
매미님 애도.

6

요번주 들어 밖에 파라솔근처에 검은고양이가 출연합니다.
이전에도 몇번봐서 불러보기도했지만 시크하게 무시당해서 슬펐는데
오늘은 파란의자에 앉아있길래 만지려고 시도했는데
가만히 앉아있길래 스담스담하면서 놀아줬습니다
근데 지금 부분적으로 몸이 간지럽습니다.

...이ㅅㄲ가?!






댓글 : 4 개
길냥이는 사람손 절대 안타는데...
집나온 고양이 인듯.
ㅋㅋㅋ 잼잇네요
알바 화이팅입니다!
  • 25BQ
  • 2012/08/14 AM 01:30
3번 좀 찔리네요
1. 1년차: 예엣!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2년차: 아,놔 참... 계산은 하실거죠?
3년차: 니가 오세요

2. 그럴땐 가슴만 보시면 됩니다

3. 이건 뭐 어쩔 수 없네요.

4. 두 눈 딱감고 얼른 얼른 해우는게 최곱니다.
그것보다도 더 짜증 나는건 혼자 분리수거 중인데
손님 들어 올때지요. 고무장갑 벗고 손씻고 해야 하니까..


5. 저 같은 경우는 파리와 모기, 바퀴만 아니면
그냥 벗 삼아서 알아서 놀다 가라고 놔 뒀습니다.


6. 길냥이는 걔한테 관심 없는척 하다가 화악~~!! 달려 들면 재미있습니다.
그럼 '어? 나한테 오나!? 어!? 어어어!??' 하면서 도망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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