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그란 전기 번역] 랑그란 전기 37화2008.02.26 PM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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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란 공화국 지방도시 게렌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가 흐르는 것을 바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람」이라고 하는 개념 그 자체가 실체화한 존재였다.
물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폭풍을 산들바람이 억누르는듯이.
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존재했다.
기존의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그 산들바람은 란돌이 야기한 폭풍의 앞에서 가로막고서,
그 날뛰는 에너지를 중화하고 있었다.

「뭐……뭐야, 저거!」

에레이아가 믿기 어렵다는 모습으로 외쳤다.
바이스도 또한, 자신이 직접 본 것이 믿기 어려웠다.
그 산들바람은 마치 마구 몰아치는 회오리바람을 감싸는 것처럼 둘러싸, 천천히 그 힘을 감쇄해 나갔다.
폭풍은 그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 같이, 서서히 범위를 좁혀갔다.

「……정령……」

은연히 바이스가 읍조렸다.

「응? 뭐?」

에레이아가 되묻지만 바이스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전혀 다른 말을 에레이아에게 던졌다.

「에레이아……어떻게 할래?」

「어떻게 하라니……」

무엇을? 라고 물어 보려던, 에레이아는 깨달았다.
그녀를 응시하는 바이스의 눈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 혼잡에 섞여서, 바이스는 다시 리그의 손에서부터 도망치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레이아에 대해, 동행할지를 물어 보고 있었다.
에레이아의 표정에, 보고있는 동안에 환희의 색이 퍼졌다.
그 눈동자가 순식간에 눈물에 잠긴다.

「간……간신히……물어봐 줬어……기다렸었다고, 계속……」

감격한 모습으로 에레이아는 바이스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흐느껴 운다.
그 머리를 사랑스러운듯이 바이스가 쓰다듬었다.

「저 란돌이라는 아이……괜찮겠어?」

「아, 아마……이 바람도 곧바로 그친다. 함께……갈까. 란돌들 쪽으로」

「그것과 이것과는 다른 이야기」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든 에레이아에게는, 눈물의 자국은 전혀 없었다.

「너, 너……가짜로 울었어?」

「그럴리 없잖아. 내가 기분전환이 빠른 것은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나랑 함께 가는 것이 싫구나?」

「……몰라」

말대답하는 에레이아의 표정에는 불만의 색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었다.

「내딛어, 한 걸음. 그런다면……」

에레이아는 고개들 올리고 눈감았다.
바이스는 꼼꼼하게 둘러쳐진 거미줄에 뛰어들어 버린 나비의 기분이었다.
자신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해 버린 것은 아닌가?
바이스의 머릿속에서는 그런 생각이 왕래하고 있었다.







란돌은 자신 속에서 날뛰는 격정을 억제할 수 없어하고 있었다.
한때의 쇼크로부터 회복해, 어떻게든 몸으로부터 넘쳐 나오는 프라나를 억제하려고 하지만,
의식은 뚜렷한데, 몸의 자유가 듣지않았다.
회오리의 중심에 있던 란돌에게는 폭풍의 피해는 없었지만,
주위에 마구 널부려진 재해가 자신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만이 표류해, 몸으로부터 성대하게 빠져 가는 기력을 막아서 멈추려고 노력은 하지만,
날뛰는 탁류에 자신의 의식이 삼켜질 것 같게 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만으로 겨우인 상태였다.
이대로 프라나를 계속 방출하면 , 3년전과 같게 자신의 생명도 위험했다.
그러나, 란돌는 자신보다 주위에 미친 재해를 어떻게든 해 세우고 싶은, 그 마음 쪽이 강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면…….

(괜찮아)

그 소리는 돌연 들렸다.
직접 귀에 들려온 것은 아니었다.
주위는 날뛰는 바람의 소리가 모든 것을 싹 지우고 있어 귀가 울릴 정도였다.
그것은, 마음 속에 울려 왔다.

(괜찮아……)

다시 목소리가 울린다.
사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란돌의 눈앞, 시야를 차단하는 모래바람의 벽 안에서, 돌연 소녀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 소녀는 희미한 푸른 빛에 싸여, 흔들리는 것처럼 공중에 떠있었다.
현실감을 없는 광경이었다.
란돌는 그 소녀를 본 기억이 있었다.
몇번이나 꿈 속에 나타나고 무엇인가를 호소하려 하고 있던 그 소녀였다.
소녀는 공중에 뜬 채로, 질량을 느끼게 하지 않는 움직임으로 란돌에 접근한다.

(무서워하지마……)

소녀의 손이, 천천히 란돌의 손에 닿는다.

(지금의 당신은, 긴장된 풍선……자신을 너무 억누르지마……)

소녀의 손이 겹쳐진 그 곳으로부터, 란돌 속으로 따뜻한 무엇인가가 흘러들어 온다.
그리고 저정도로 날뛰고 있던 격정의 소용돌이가 썰물 빠지듯이 쓸려나갔다.

(이제 괜찮아……)

거칠게 몰아치던 바람도, 그 힘이 약해져 가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안도와 함께, 란돌은 맹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자칫하면 정신을 잃을 것 같이 되는 중에, 란돌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이 소녀에게는 묻고 싶은 것이 산처럼 있다.
왜 꿈 속에 나타나는지?
왜 나를 도와 주었는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왜, 어째서……
그러나 란돌의 입에서 흘러 나온 말은, 그가 예상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너……너는……너의 이름은……?」

나가 하면서도 어이없는 질문이다, 라고 란돌는 생각했다.

(사이파……잊지마……)

그 소리가 귀에 닿은 것과 란돌이 칠흑의 어둠 속으로 의식이 빨여들어간 것은, 거의 동시였다.










제37화 -완-
댓글 : 3 개
  • irwin
  • 2008/03/01 AM 12:57
음. 오랜세월이 흘러서 사이파가 사이바가 되고 사이바스타가 만들어 졌다.. 라는 일은 물론 없겠지요.. 훗

마장기신에서 등장한 정령들에게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전혀 안 나네요. 사이버스타의 수호정령이 사이파였던가?

하여간 랑그란전기에서 제일 재밌는건 역시 바이스랑 에레이아 인 듯.
사이버스타는 바람의 고위정령 사이피스입니다..

마장기신에 나오는 정령들의 이름은
사이버스타 바람의 사이피스
그랑벨 불꽃의 그람바
갓데스 물의 갓드
잠지드 대지의 잠죠
쟈옴 아지랑이의 쟈노크
솔가디 사풍의 솔레이드
기오라스트 소용돌이(용권)의 기오릭크
딘화스 전광의 딘하임
제이화 열풍의 제이치
갈가드 번개의 갈난사
화르크 얼음의 후루잇슈
자인 눈의 자나
라스톨 안개의 라지무
디아브로 숲의 디아노스
라 웬타 모래의 라 웨닐
휀타 버위의 훼닐
정도
  • irwin
  • 2008/03/03 PM 03:55
역시 저 소녀는 바람과 관계가 있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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