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OT의 추억2011.09.06 PM 06:5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편하게 음슴체

처음 대학교 OT를 간다고 했을 때 엄청 설레였음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설레이던 마음이 깨져버리고 말았음

일단 선배 한명이 우리 과 애들을 모두 운동장 같은 곳에 끌고 가더니

갑자기 오리걸음을 하라는 거임

우린 모두 당황했지만 옆에선 씨발새끼들이 빨랑 안해라는 욕이 나오는 걸 보고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음

그렇게 오리걸음을 하면서 왜 편한복장으로 입고 오라 했는지 깨닫게 됬음

오리걸음이 끝나고 2시간 넘게 얼차려를 받으며 과 구호와 과 노래를 합창했으며

목소리가 작다느니 박자가 안 맞다느니 트집을 잡으며 계속 우릴 굴렸음

그렇게 빡시게 구르다가 학생회장이 이제 정리하고 밥 먹으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우린 드디어 그 지옥에서 해방되는 듯 했음

저녁을 먹고 그 뒤론 그냥 술 마시며 장기자랑, 게임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음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온몸에 알이 배겨 겨우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음 일과를 기다리는 데

갑자기 선배놈들이 또 우리를 강당에 모이게 하더니 또 얼차려를 줌

알고보니 원래 축구같은 바깥놀이를 할 예정이였지만 비가 와서 할게 없으니

구를게 했다고 함...

또 그렇게 굴리다가 좀 쉬게 하면서 사이다 반병을 주며 우리 보고 나눠 먹으라 함

당연히 사이다는 모두가 못 마시고 중간 쯤 넘어서 다 사라짐

그리곤 선배가 다시 들어와서 니들은 다른 친구들은 생각도 안하냐며 또 굴리기 시작했음

정말 빡쳤지만 그냥 하라는 대로 다함

그렇게 OT는 그닥 좋은 느낌을 느끼지 못한체 끝남

학기 중에도 선배놈들은 우리를 불러 개념이 없다면서 굴렸고

나중엔 체육대회 응원 연습을 할 때도 제대로 못할때 마다 얼차려를 시키며

연습을 했었음

2학기 부턴 집합같은거 없다고 하니 다행..
댓글 : 9 개
  • 141
  • 2011/09/06 PM 07:02
음.. 체대 가셨나봐요 아니면 경찰 행정?
사체과인가요?
전 고딩때했는데..
OT MT 그런건 없고 체육대회 때문에요.. 수개월전부터 지랄을 떰;
그뒤에 한참지나 군대 훈련소엘 갔더니 어찌된게 그때보다 인간적이더라고요. ㅋㅋ
요즘도 저런 대학이 있나...

있더라.
요즘에도 이러는구나..
얼마전에 체대 사건 터져서 이런거 가만안놔둘텐데
신고 해버려요 얄짤없을껀데..
체대 아니고 그냥 공대예요
몇몇군데 저런데가 아직도있다고 듣긴했는데..

공대는 연줄이 전부가아니니깐 시킨다고다하고 안그래도될텐데
우리도 처음 mt 갔을 떄 갈구던데
난 처음에 솔까 막말로 남남인데 개쌍욕을 하길레 고소 할려다가 참음ㅋ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OT갔는데 저짓거리 시키길래(2년제 전문대- 정보통신과) 어이가없어서 좀 개겼더니 2학년 학생회선배들이 겁내 갈궈서 결국 같은방애배정된애들하고 뭉쳐서 싸웠음.
그리고 편한2년을 보냈지요..-ㅁ-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