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워홀] 일본 워홀 1일차 9월 22일2016.10.29 PM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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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KAL리무진을 타고 간다능.


작년 일본 여행때는 303번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캐리어 보유했다고 계속 승차거부 당해서 발이 묶여있던 중

같이 버스 기다리시던 여성분께 택시 합승하시지 않으시겠냐고 물으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신 후 자가용을 끌고오셔서 같이 타고간 기억이 나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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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2교를 건너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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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나와준 친구와 점심을 먹는다능.. 쿰척

크림소스 위에 칠리소스라... 굉장히 느끼했다능

소스도 미지근해서 금방 식는바람에 더욱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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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을 받으며 게이트로 향한다능

시험기간인데도 서울에서 달려와줘서 너무 고맙다.


빈폴에서 형수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상품권으로 지갑을 구입하고 비행기에 탑승한다능

기다리는동안 너무 두근거리고 불안해서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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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는 정반대의 맑은 한국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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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나리타공항은 비가 주륵주륵

쉐어하우스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탄다능

스카이라이너를 타면 30분정도 단축되는 모양이지만 급할 것도 없었기에 일반전차를 탄다능


근데 급행을 탔는지 내려야할 역을 두 번이나 그냥 지나치고 멈췄다능...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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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며 하우스 매니저님과의 약속장소에 도착.

한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코인로커에 캐리어 넣어두고 주변을 둘러볼까 싶었지만

이 역에는 코인로커가 없다는 역무원님의 말씀 ㅜㅜ


역앞 도토루에서 시간을 떼웠는데, 바 좌석 손님이 빅뱅노랠 들으시던데 노트북 자판이 한국어였던 걸 보면 유학생? 나같은 워홀러?


약속시간에서 5분정도 지나자 매니저가 도착했다능


'기무상데스까?'

'하이 곤니찌와'

'처음뵙겠습니다 하우스의 매니저입니다'


분명 여자 매니저분이 오신다고 하셨는데 남자분이라 깜놀했다능...

 

 

 

 

 


 

오 일본어 잘하시네요 ㅎㅎ

아녀 한자도 못읽고 허접이에여 ㅎㅎ

사실 쉐어하우스는 처음이고 타국생활도 처음이라 무척 불안하네요

일본어 잘 하시니까 괜찮으실거에요 ㅎㅎ 다들 꽤 밝은 사람들이라 걱정 마세요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ㅎㅎ


하며 3분정도 걸으니 집에 도착..

역에서 5분 거리라고 써있었는데 완전 사기구만 빨리걸으면 3분도 안걸리겠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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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대머리 서양인과 날씬한 서양인이 거실에 있던데, 영어로 인사하려고 하니 곤니찌와~ 하며 맞이해 주었다능


얘네는 스콧과 리누스.

스콧은 29살이고 리누스는 22살로 동갑이다.

일기 쓰는 시점에선 이미 친구먹었으니 반말로 하겠다능


거실은 테이블에 오미야게도 있고, 사람 흔적이 많이 보여 다행이었다능..

아무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쉐어하우스도 있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어서...


계약서를 꼼꼼히 읽으며 작성하고 쓰레기 배출일이나 설비 설명을 듣고 매니저를 배웅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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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보이는건 베개...

니토리나 돈키호테를 찾아볼까 싶었지만 역앞에 노부부가 하시는 이불가게가 있어서 적당히 사서 들고 돌아다녔다능


동네엔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미스터도넛, KFC, 맥날, 요시노야, 텐동 체인점, 야요이켄, 편의점 로손 빼고 전부, 100엔샵, 대형마트 등이 있고

어디에나 값싼 술집과 밥집이 즐비하여 굉장히 편리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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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대충 풀고 동네 한바퀴.

손님 몇명 있길래 들어간 라멘집.

츠케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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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보니 거실에 머리가 빨간 서양인과 동양인이 있던데,

둘다 영국인으로 핍과 개리라능


둘이 리제로를 보고 있길래.. 자기 소개등 주민들이나 동네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같이 애니를 봤다ㅋㅋㅋㅋㅋ

첫날부터 애니라니 진짜 난 어딜가든 닉값을 한다능


영어권 외국인이랑 대화하는건 레스토랑 알바할때 빼곤 처음인데, 그동안 게임으로 단련이 됐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다 알아먹고,

하고싶은 말도 다 전달돼서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능


그리고 토모코누나가 퇴근하고 돌아왔는데, 또 자기소개하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저 목욕탕 갈건데 같이 가실래요?'

'아 하이! (문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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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본 입국 첫날부터 여성인류와 목욕탕에 갔다.


누나 말대로 물이 너무 뜨거워서 (46도)

으으어억! 하니까 옆 여탕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능.


일본의 목욕탕은 여탕 남탕이 벽 하나로 나뉘어있고 천장이 뚫려있어 물건을 주고받거나 서로 얘기를 할 수 있다능.


애니에서 나오는

'야 샴푸 깜빡했다 던져줘'

'응'

'너네들 정말 부부같구나?'

'대체 누가!'


이런 상황이 실제로 연출 가능


근데 물이 너무 뜨거워서 몸도 못 담그고 그냥 샤워만 하다 왔다능...

나중에 들어보니 일본 목욕탕은 찬물을 틀어서 물온도를 조절하는 거라고...


그래도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려서 웃으며 얘기도 많이 해서 다행이었다능.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자러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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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며 아직 열지도 않은 캐리어를 보며 짐정리할 생각에 벌써부터 지쳤다능

아직 주민들을 몇명 만나지 못했지만 다들 친절하고 밝은 사람들인 것 같아 다행이라능.


한자도 못 읽고, 애니를 5년 봤을뿐인 일본어 실력이지만 거의 다 들리고 내 의사도 다 전달되는 게 너무 신기했다능..








1줄요약: 첫날부터 일본누나와 목욕탕에 갔다

댓글 : 10 개
마치야.. 사시나 보네요..
아 가로등에 써있었군요 ㅋㅋ 한달동안 살아보니 정말 좋은 동네인 것 같습니다
아 재밋습니다 담편 기대 할꼐요
드라이브에 저장됐던 일기가 다 날아가는 바람에 첨부터 다시 쓰고있네요 ㅜ 감사합니다
워홀 첫날이시군요. 이렇게 일기로 남기는걸 보니 재미있네요 ㅎㅎ
처음엔 생각없이 쓰기 시작한 건데 쓰다보니 꽤나 도움이 되더군요
워홀일기 재미있네요ㅋ
부럽네요 ..
저는 이제 30이라 ㅜㅜ
시간차댓글 감사합니다 ㅋㅋ 소중한 기회이니 열심히 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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