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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눈누난나 석모도2021.11.08 AM 11:14
오늘은 비주르륵이지만 어제는 날씨 정말 좋았어요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나간김에 그대로 석모도로 출발
나는 항상 떠날 준비를 하고 살지
ㄷㅏ신 보고 싶지 않던 것
먼훗날 누군가 나에게 스무살시절 무엇을 했느냐 묻는다면
김포 억센 바다바람을 맞으며 군면제을 부르짖었다 말하리라 진짜로
전에 지나갈땐 황금들판이 지금은 마시멜로우 수확철이 되었어요
석모도 입성 여기 만남의 광장 뷰가 전 좋아요
배도 고프고 새로 산 장비도 써볼겸 이동이동
새로산 장비는 바로바로
발열가방!
발열팩이넣고 물부어주면 따뜻한 음식이 똭
이제 먹을 곳을 찾는데
저번에 방문했을때와 다르게 사방을 막아뒀네요
사람들이 하도 사고치고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간다고하더니 흑흑
그래서 원시인들이 반겨주는 해수욕장으로 감
텐트치고 고기굽는 사람들
가림막받 치고 고기굽는 사람들
탁자만 놓고 고기굽는 사람들
발열가방에 음식물 넣고 고기굽는 사람들 구경하길 20분
...
하 씨 설익음 발열팩은 무슨 딱딱하고 미지근한 햇반에
원할머니 부대찌개 정말 비추요
비싸고 양적고 맛없음
바다를 등진 최악의 뷰 + 최악의 맛 ㅋㅋㅋㅋㅋ
이것도 초보 캠퍼의 재미 아닐까 하긴 무슨 ㅋㅋㅋ
지나가던 사람이 저새끼는 뭔가 구경함 ㅋㅋㅋㅋ
밥먹고 갯벌구경
그리고 이동함
이동한 장소는
아까 거기입니다
조금 다른데 뒷길로 들어와서 차가 적은 곳임
여기서 뭐할거냐면
잘거임다
나름 감성캠핑 추종자라 이런건 또 잘가져옴
당근에서 득템한 요기보는
너무 새거라 그 꼿꼿함에 내가 생각한 비쥬얼과 거리가 멀어서
등받이도 베개도 바지필로우로도 못써먹고 옆으로 눕히고
그사이 낑겨들어감
몸이 꽉 끼며 갇힌듯한 기분이 드는게 뭔가 그립고 즐겁고 유튭 틀어놓을 공간도 안나오고
괴담하나 틀어놓고 차라리 바디필로우가져올걸 후회하다가 잠들었어요
일어났더니 밤임
무박이라 열심히 집으로 출발했는데
응 막힘 ㅋ
- v해골기사v
- 2021/11/08 PM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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