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 하다] 기어스 오브 워 3 - 마커스 삼부작의 대 장정을 끝내다.2020.04.30 PM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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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엑박360 시절 '기어스 오브 워' 트릴로지 대장정을 끝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과 전우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게임이었다.

1편만큼 화끈하면서도 2편보다 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었다.

 

아주 거칠고, 아주 화끈하며, 아드레날린을 폭발 시키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손맛이 아주 끝내주는 게임이다.

기어스 오브 워의 총쏘는 맛과 엑박의 컨트롤러는 최고의 조합이어서 진짜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가 치밀하게 진행되지 않지만, 대신 전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NPC가 단순 AI가 아닌 한 명의 전우로 느껴진다.

AI 때문에 개 빡쳤던 1편을 제외한 2편 부터는 전우애에 대한 느낌이 상당히 강해져서 NPC의 생사에 상당히 감정이입이 되었다.

3편 또한 그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정신 없는 전장에서 무슨 거대한 스토리냐. 믿고 의지할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전우 뿐인데.

 

기종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더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준다.

덕분에 중간중간 프레임 드랍이 좀 생기는 구간이 있지만 게임 플레이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NPC의 인공지능도 더 발전했다.

엄폐할려고 달려가면 NPC가 먼저 달려와서 엄폐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짜증낸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인공지능이었따.

NPC 때문에 죽었다 살아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앤야라는 캐릭터의 인공지능이 좀 골때렷다.

앤야가 누구냐. 전편 까지만 해도 사무직으로 전장에서는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런데 COG가 막장이 되어서 그런지 이번 편 부터는 같이 전장에 나서서 싸우는데,

이 여자의 주 패턴이 아무리 총알이 빗발쳐도 일단 돌격해서 톱날로 적을 썰어 버리는 거다.

로커스트와 서로 엄폐해서 총으로 교전 벌리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늘신한 앤야가 앞으로 달려나가서

나와 교전중인 로커스트를 톱으로 썰어버리는 모습을 보면 내가 왜 싸우고 있나 하는 자괴감 마저 든다.

 

마커스 삼부작의 끝을 정말 잘 끝낸 작품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가슴 어린 순간도 있었고, 엔딩을 본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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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게임 플레이를 축으로 매 작품마다 작게나마 다른 느낌을 준다.

화끈했던 1편

스케일 커지고, 전투 이외의 플레이가 강화 되엇던 2편 (그 전투 이외의 요소 때문에 개인적으로 좀 짜증 났지만)

스케일은 더 커지고, 전투의 스케일 또한 여러 요소로 더 끌어 올린 3편.

 

그런데 시리즈 간 스토리 연결고리가 좀 널뛰기 한다.

아무리 중간 설명이 생략 되었다고 해도, 전편 엔딩을 본 사람 입장에서는 게임을 시작할 때의 상황이 좀 뜬금 없다.

다 죽였다 -> 엥? 왜 더 날뛰고 있지? 다시 다 죽였다 -> 엥 더 막장이 되었네?

이런 느낌이다.

 

기어스 오브 워 삼부작 시절, GoW란 약자는

플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갓오브워, 엑박을 하는 사람에게는 기어스 오브 워 일 정도로 각 플랫폼의 GoW 양대 산맥이었다.

 

세대가 지난 지금에 와서 엑박이 플스에 훅 밀리면서, 갓오브워에게 좀 밀리고 있는 느낌이다.

단순히 잘 만든 새로운 기어스 시리즈로 비빌 수 없을 만큼, 갓오브워가 너무 명작으로 나온 영향도 있다.

새로운 '갓오브워'는 '기어스 오브 워' 1편 만큼의 임팩트를 줬으니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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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삼부작을 끝내었으니 이제 새로운 세대의 기어스로 넘어가야 할까?

눈 앞에 게임이 뚝 떨어지지 않는 이상 바로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아니, 마음이 땡기지 않는다.

기어스 시리즈는 여기서 끝난 느낌이랄까.

 

새로 나온 기어스 시리즈의 스토리도 좀 봤지만, 다른 작품 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다.

마치 시즌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억지, 막장 요소를 끌어들이는 미드와 같은 느낌이다.

아마 하게 된다면,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하게 될 것 같다.

기어스 오브 워 사가가 진행된다는 느낌으로 하면 웬지 새로운 세대의 기어스 재미를 온전히 못 느낄 것 같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TPS의 정점을 보여준다.

 

여러 TPS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기어스 오브 워 만큼의 손맛을 주는 게임을 만나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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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개
이제 3편과 같은 시간대 이야기인 저지먼트 하시고 4편으로 넘어가시면 되겠네요.
기어스는 워낙 텐션이 강해서 좀 쉬었다 할려구요....
할 게임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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