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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얘기] 혹성탈출..은 아니고 사무실 탈출2014.09.10 PM 06:05
다들 원치 않게 추석 대체휴일에 사무실에 앉아 있었으나
이미 마음은 콩밭.
추석동안 급격한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여사원은 내내 코를 훌쩍이며 책상에 엎어졌으며
언제나 바쁘고 근엄하고 성실하시던 팀장님은 내내 자기 아이폰만 만지며 아이폰 6기사와 비교하는 듯 했고
나는 늘 그렇듯 모처럼 전화가 안와 한가해지자
유게와 사정게를 오가며 놀다가 밀린 서버 용량 정리를 하는등 시간을 때웠다.
점심을 먹고 여사원의 상태가 안좋아지자 나는 계속 '병원가' 라면서 바람을 넣었고
그말을 들은 팀장님은 여사원을 3시에 집에 보내버렸다.
이제 나와 팀장님만 남은 상황에서 원래 6시에 하기로 했던 기능 업데이트를 5시 쯤 진행한다고 보고하고
업무를 진행하고는 눈치를 살폈다.
나
-(그래 5시 반은 너무했고 6시 반쯤 가는게 정석이겠지. 팀장님은 일찍 갈날도 잘 안가시니까)
하고 있는데 팀장님왈
[나 지금 집에간다. 울대리가 알아서 정리하고 가]
..........그러고선 5시 반도 안되서 가셨다.
잘됐다. 나도 도망가자.
........해놓고 막상 안도망가고 홀로 사무실에 앉아 루리질........
지금이라도 도망가자
근데 왜 엉덩이가 무겁지?
내 의자는 중력이 100배인건가..........
빨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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