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자본주의적 학교폭력예방2019.01.22 PM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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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학교폭력예방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항을 기재하냐 마냐로 말이 많던데. 근데 이건 전에도 기사로 몇 번 본거 같거든. 그래서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17년도 기사까지 있더라고.

 

아무튼 이거 가지고 논의할게 뭐 있어. 잘못했으면 딱 하니 기록에 남아야지. 고등학교고 대학교 갈 때까지 족쇄가 돼야 하지 않겠어. 그 정도는 돼야 죄도 치루고 어. 무서워서 애들 괴롭히지도 않고. ! 바른 학교를 건설하겠다는데 왜 이걸 안 적겠다는 거야?

 

근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간단한 게 아니더라고. 일단 학교에서 사고를 치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만든다네. 그 다음에 거기서 이리저리 토의해 보고 징계를 결정하는 거지. 징계는 총 9항목이야. 얼굴 보고 사과, 보복금지, 학교봉사, 사회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까지.

 

이 중에서 학교봉사 까지는 적지 말자는 게 현 교육부와 교육청들의 입장이지. 애들 낙인찍는 것도 거시기 하니 3단계 아래는 봐주자 그런 뜻 아니겠어? 근데 더 큰 이유가 있더라고. 바로 줄소송이지. 현재처럼 학생부에 다 기록되는데 이걸 두고 볼 학생, 학부모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학폭위라도 열린다 하면 바로 변호사 출동시키고 법원으로 가는 거지. 애 때려놓고 사과도 안 해. 왜냐하면 미안하다고 한 순간 1단계 징계를 받아들인 게 되고 학교폭력했다 시인한 꼴이 되거든.

 

이러니 선생님이고 교장 교감이고 소송하느라 정신없고, 애들은 사과하면 지는 거! 정말 냉혹한 한국사회 상도덕을 배우는 거지. 이건 아니잖아! 잘못됐다고!

그럼 교육부 의견대로 하면 되느냐? 그것도 꺼림칙하단 말이지. 잘못한 놈은 찍혀야지! 학생들도 89%가 이렇게 생각하더라고.

 

어떻게 하지? 간단하게 풀 수 있을 거 같은데. 세상은 뭐야? 돈이잖아.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는 대신 인간적 사과와 벌금을 물리는 거지. 상해, 폭행, 성폭력 기본 100만원 + 병원비. 공갈협박과 삥 뜯기 50만원. 따돌림과 심부름 30만원. 대충 이런 식이지.

 

학교 폭력을 갈구하는 시대가 올 거야. 어이쿠 친구야, 나를 때려줘서 고마워. 100만원으로 게임 현질 해야지. 아들아 얼굴이 그게 뭐니! 아버지, 오늘 학교에서 맞았어요. 두둑하게 벌었습니다. 장하도 우리아들. 앞으로도 맞고 다니렴. 셔틀비 30만원! 딴 건 필요 없어?

 

이런 데도 정신을 못 차리는 놈이 있다면 2분류일 거야. 하나는 집에 돈이 흘러넘치는 놈이거나, 땡전 한 푼 없어서 막가는 놈. 다이아수저 자식은 진짜 크게 사고치지 않는 한 상관은 없을 거야. 사회에 돈을 풀겠다는데 왜 말리겠어. 더 쓰게 만들어 주자고. 두 번째 부턴 10%씩 가중치를 두는 거지.

 

돈 없는 애도 문제없어. 노동체험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주말이고 밤이고 부려먹으면 되거든. 얼마나 좋아. 신성한 무료 노동의 소중함! 손가락이 잘리든 벨트에 끼어서 죽든 생산성만이 최고인 삶의 현장! 미리 경험하는 거지. 한번 하고 오면 공부가 정말 쉬운지 어려운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거야. 사람 무서운 것도 알고.

 

더 이상 학교폭력은 네버. 돈의 힘은 이렇게 위대하다니까. 자본주의적 정신을 학교서부터 철저하게 습득하지. 그야말로 사회가 원하는 자본주의 인간의 탄생!

 

소송도, 낙인도, 인서... 아무튼 없어지겠지? 그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돈신을 찾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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