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그날 그 자리에2019.05.18 PM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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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신문기자.jpg

 

 

 

그날 그 자리에

 

 

 

만약 지금 우리가 1980518일 광주 상황이면 어떻게 할까? 많이 다를 거야. 일단 폰! 트리플, 쿼드라! 펜타까지. 전면이고 후면에 카메라가 가득하지. 모조리 다 찍어서 세계인과 공유하지 않을까?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에서 실시간 방송하고. 갑자기 기술발전이 고맙네. 땡스 잡스.

 

그런데 전 국민이 블랙박스 갖고 다닌다 해서 꼭 진실이 밝혀지는 건 아닌 거 같아. 옆 나라 중궈만 봐도. 폰으로 30배 망원 촬영까지 하는 국가치고는 너무 조용해. ! 남의 나라 볼 게 아니었구나. 우린 별장 영상이 있어도 안 잡으니. 아무튼.

 

두려움 때문일까? 시진핑은 곰돌이 푸! 라고만 해도 공안 당해서? 하긴 정신병원이다, 인체의 신비전이다 하는데 어떻게 말하겠어. 그나저나 판빙빙은 진짜 판빙빙 맞지? 성형해서 대체한 거 아니지?

 

검열 때문일까? 중국에선 구글검색도, 유튜브도 안 된다고 하니. 그래도 분명 뚫을 거란 말야. 마치 우리가 워닝을 뚫는 것처럼. 중국 사람이라고 해외야동을 보지 말란 법 없잖아. 오히려 요즘 야동파일은 전부 중국에서 나오던데. UUA97.com 아주 외워버렸어. 하도 광고를 해서.

 

아니면 말야, 처음부터 문제를 인식 못하는 건지도. 시진핑은 위대합니다. 개혁개방 2020,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다. 마르크스 만세. 이런 교육만 받았다면 알지 못할 거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그래도 해외유학까지 하는 공산당 자제들이야 다 알건데 왜 아무 말이 없을까. , 걔들은 공산당에서 바꿀 필요가 없는 분들이지, .

 

아무튼, 우리는 대한민국이잖아! 윗대가리들이 이상한 짓 하면 가만두지 않는 곳! 25.18이 난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근처 광장에 가서 횃불이라도 들어야지. 그런데 만약 발포까지 한다면. 어오. 거기 계속 설 수 있을까? 무서운데.

 

욱하는 심정에 들이 밀수도 있어. 그래, 어차피 아무 것도 없는 백수인생, 목숨 받쳐 후세에게 좋은 나라 물려주자! 그러다가도 살고 싶어요. 엉엉. 아직 못 본 야동이며 하지 못한 게임이 산더미인데. 죽더라도 사랑은 한번 하고 죽어야 하는데!

 

차라리 죽을 거면 장렬히 이 한 몸 바치려고 해. 총알 사이로 뛰어 나가겠어. 천안문에서 탱크를 막은 분처럼.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것 보다야 나으니까. 사진 속에서나마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

 

생각해보니 이럴 필요 없을 거 같아. 분명 진성 관종님들이 있을 거거든! 계엄군 발포 현장 생중계! , 형님들! 목숨 걸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 아이디 전또라이께서 10만 도네를! 미션 겁니다. 계엄군한테 훡유 날리면 20만 콜. 당장 하겠습니다. 그리곤 가운데 손가락을 쌍으로 들겠지. 혹시 알아, 이 일로 세계급 스트리머가 될지.

 

광주로 가는 방법은 다양할거야. 택시? 택시도 좋지만 이젠 공유경제 시대잖아. 타다! 카카오 카풀. 4인 광주팟 모십니다. 가즈아! 혁명기념 공짜 운행. 아니면 이대로 청와대로 간다!

 

계엄군도 다르겠지. 그래, 40년이 지났어. 아무리 명령과 진급에 목숨 거는 군대라지만, 자국민에게 총 겨누는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광주 향토사단이 31사단 맞지? 다 아는 사람들인데. 오히려 시민들을 지켜줄 거라 믿어. 어떤 공수부대가 오더라도.

 

이렇게 보니 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정말 뭐하지? 그 상황에서. 촛불 들고 응원하는 거에 그친다면 좀 싱거운데. 현장생중계야 용감한 스트리머들이 할 거고. 청와대 돌진이야 차량팟에서 할 거고. .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난 정했어. 폰허브에 영상 올리기. 왜 하필 폰허브냐고? 유튜브야 이상한 걸로 태클 걸어서 영상 내릴 수도 있지만 여긴 비교적 자유롭거든. 의외로 현자타임 후에 인간은 진지해 져. 어느 때보다 철학과 정치와 자유를 생각하지. 세계인이 응원할거야.

 

아니면 은둔형 외톨이답게 몰래 접근해서 콱! 존재감 없는 게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전대갈, 당신 대가리를 벗기려 왔소!

 

아싸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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