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2019.07.07 PM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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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부산사람은 해운대 안 간다는 말 들어봤을 거야. 이거야 사람마다 다르지. 사람구경 하기엔 여름 해운대만큼 좋은 데도 없거든. 아항. 직사광선 아래서 몸매 자랑하는 분들 보면 감사. 나야 해운대 갈 바에 모니터 속 그녀들을 찾겠지만.

 

말 나온 김에 부산사람이 평가하는 부산해수욕장에 대해 말해볼까. 해운대만 있는 게 아냐. 저기 서쪽부터 하자면 다대포 해수욕장! 여긴 근처 주민들이 많이 오는 거 같아. 주변에 온통 아파트 단지거든. 낙동강 마지막 배출구에 위치해서 분위기가 묘해. 특히 석양이 질 때쯤이면 세기말 애니메이션이 따로 없지. 북두신권? 그것보단 제3 신 동경시. ? 모른다면 좀 더 오덕력을 쌓도록.

 

그 다음은 송도 해수욕장. 어릴 때만 해도 버려진 해수욕장 같았어. 횟집들만 보였거든. 그러다 정비사업 시작하더니 요즘은 볼게 많아. 앞에는 케이블카, 옆에는 암남공원. 단 해수욕장 자체 크기는 크지 않아. 아담하지. 여긴 내 추억이 서린 곳이야. 어릴 때 코앞에서 살았거든. 처음으로 비키니 누나 본 곳! 여성의 갈라진 틈도 본 곳! ?

 

이번엔 완전 서쪽을 볼까. 송정해수욕장! 진짜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강추! 모래사장이 큼직해서 탁 트인 느낌이야. 거기다 도심외각이라 그나마 똥물이 아니걸랑. 뭐랄까....설사물? 예전엔 교통이 불편해서 좀 한적했는데 지금은 지하철이 뚫려서 북적하더라고. 살짝 아쉬운 걸! 부산사람은 해운대 갈 바에 송정 갔지.

 

, 마지막. 대망의 광안리! 요즘이야 해운대 다음으로 쳐주는 곳이지만 과거엔 그저 그랬던 곳으로 기억해. 횟집만 있는 곳. 그러다 광안대교 생기고, 공원 들어서니 이젠 여름 되면 미어터져. 수질이야 부산 한가운데에 있는데 말 안 해도 알겠지? 바로 위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긴 있는데, 그래도 뭐. 크흠.

 

광안리는 밤이 더 괜찮은 편이야. 광안대교 전등 반짝임이 꽤 괜찮거든. 깜빡깜빡! 불꽃축제라도 있는 날엔 방구석 백수라도 살짝 감동받을 지경이야. 키야. 그럼 광안 밤바다를 즐겨보실까! 는 잠깐..... 후우. 운치라면 근처 캡슐호텔에서 즐겨. 바다전망 프리미엄 싱글룸 1박에 52천원.

 

예상되지? 밤바다의 광란. 어디 한번 해보려는 인싸들의 전쟁터! 워워. 나쁘지 않아. 젊은 여남이 음양합일 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 . 문제는! 술 퍼먹고, 쓰레기 버리는 수박바들이 문제!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옆에 수변공원이라고 있어. 언제부터인가 헌팅명소로 자리 잡았지. 돗자리 하나 들고 와서 합석하는 거야. 슬쩍슬쩍 눈빛 교환하고, 혼자 오셨어요?.... 좋아. 출산율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한 커플이라도 이어줘야지. 근데 서로 붕가할 생각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다른 거는 개판됐어. 작년 여름 버려진 쓰레기양이 189. 189? 웟더.

 

근데 구청 대응책이 좀 거시기하네? 가로등 불을 다 껐대. 호오. 잠깐만요. 선생님. 불을 껐다구요? 어두운 곳에서 터치가 더 활발해진다는 것을 잊으셨군요. 앗흥! 그 뿐인가. 어두운 만큼 화장빨과 고추핏을 가려주겠지. 모텔 CCTV 아래서 서로를 제대로 확인할 거야. , 멸치대가리! ! 인조인간 19!

 

알아. 불타오르는 호르몬. 불태우라고. 그렇다고 양심까지 태우면 어떡하니. ! 한번 먹고 버리는 장소라서 쓰레기도 그렇게 버리는 거야? 일회용 콘돔처럼? 그렇군. 문제 해결 실마리가 보이는데. 일회용이 아닌 재활용을 만들면 되잖아.

 

간단해. 해수욕장 파라솔 팔이 마냥 떡대 형님들이 돗자리 파는 거지. 은박 돗자리는 2만원, 바다전망 고급 돗자리는 5만원입니다. 호갱님. 외부음식물은 반입금지입니다. 꼬우신가요? 어쩌라고요. 여기 허가서 보이시죠. 우린 합법적으로 뜯어먹는 겁니다.

 

농담. 아니 반은 진담. 발정 난 남정네들이야 이해되는데, 하체 뜨거운 여성분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 근데 왜 난 모쏠이지? .....가끔은 불량식품 먹고 싶어서? 골라 먹는 재미를 위해서? 크흠. 불량식품은 맛있기라도 하지! 양심 버린 놈은 잘못 먹으면 뒤진다고요!

 

여기 불타오르는 여성분 있으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외로운 여성을 위한 24시간 특급 방문 서비스. 부산, 아니 경남지역까지 무료! 이 남자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완벽한 케어, 완벽한 뒤처리. 전신마사지 서비스까지.

 

싫다고요? 알았어. 광안리 밤바다 실컷 보라고. 헌팅도 잘 하고. 단 방구석인생이 꼰대질 하나 하지. 얼굴만큼이나 손을 봐. 손에 일반쓰레기 봉투가 있는지 보라고. 쓰레기가 아닌 사람을. 당신도 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으면 더 좋겠지?

 

난 공원 앞에서 쓰레기봉투 팔고 있을게. 3리터 800. 5리터 천원. 싸요, 싸요. 마음껏 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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