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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베이징 비키니2019.07.24 PM 10:03
베이징 비키니
아악! 살려줘! .....헉헉. 더워서 아무 생각이 안 나. 그 좋아하던 게임도 못 하겠어. 의자와 맞닿는 엉덩이가 비명을 지르지. 습기도 땀도 아닌 것이 찐득지수 100%. 호우. 이젠 밥 먹기가 힘들어. 입맛도 없거니와 하루만 지나면 밥통에서 막걸리 냄새가 나. 아항. 밥통으로 취사만 하는 분들은 이 상황 알 거야.
이런 더위에 집구석 의상은 어떨까? 올 누드? 워워. 소심쟁이라 다 벗을 용기는 없어. 엄마한테 맞아 죽을 거야. 최소 팬티에 런닝은 입고 있지. 헥헥. 꼼수를 부리자면 런닝을 이렇게 끌어올려. 가슴팍 위까지. 젖꼭지가 절묘하게 받침대 역할을 해. 이럼 적어도 뒤룩뒤룩 배둘레햄은 식힐 수 있어. 통통.
이 더위 속에 정신을 잃을 정도지만 할 일은 잊지 않아. 하루 한번 신작 탐방. 매일 로그인 보너스 받기. 하핫. 충실히 본분을 수행하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더라고. 베이징 비키니 단속하는 중국. 비키니? 베이징 비키니라면 치파오 비키닌가! 가슴 옆 골 들어내는 신개념 중국식 의상을 기대하며 클릭했어. 결과는....후덕한 뱃살의 남성. 으아악! 날 속였어! 남정네들이 웃통을 비키니처럼 말아 올린 거에 불과해!.... 예쁜 남자면 모를까. 응? 몬다이나이.
아무튼. 이 변형 비키니폼을 중국 당국이 단속한다는 건데, 허허. 이유는 쪽팔리고 질 떨어지는 행동으로 중화민국 이미지를 망친다는 거야. 흐음. 정말? 오히려 중국다워서 아무렇지 않은데? 북경 정씨마냥 빨간 쫄쫄이에 배 까는 패션. 얼마나 차이나스러워. 비꼬는 거 아냐. 진짜로.
사돈 남 말 할 처지가 아니지. 나도 베이징 비키니를 애용하고 있으니. 더워 죽겠는데 배 좀 까는 게 어때서? 그렇게 못 봐 줄 정도야? 그래서 거울 앞에 서 봤지. 유두까지 다 보이는 과감한 폼으로. ......사에. 우우우우웩!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도저히 남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어. 내가 나를 못 보겠는데 누구한테 보여주겠어. 오갓. 중국 분들은 그래도 신사야. 젖꼭지 위로 올리진 않잖아. 적어도 검붉은 돌기는 감춘다고. 학.
내 뒤룩뒤룩한 몸뚱이가 문제라면....문제일 수 있군. 만약 돌판 같은 배에 풍만한 근육가슴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괜찮을까? 여기 여성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대로변에서 벗고 다니는 건 안 돼? 훗. 난 봤어. 말론 안 된다고 하지만 표정은 이미 가버렸구만! ....안 돼! 근육남 아니면 차별받는 사회를 만들 순 없지. 암. 어디 남자가 가슴을 드러내고 있어!
이번에 느낀 건데. 정말 여성분들은 대단해. 이 더운데 브라자를 하고 있잖아. 이 얼마나 대단한 거야. 집에서는 노브라? 아니면 한 번씩 땀 빼려고 들어올리기? 그거야 당연하지. 남들 보는 데서 베이징 비키니를 입진 않잖아. 더위와 온 몸으로 싸우고 있어. 박수!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다 까고 다닐까? 남녀 평등적으로 말야. 찬성해? 난 찬성하고 싶지만 이성이 반대를 골라. 왜? 전에 말했지. 노브라는 핵폭탄이라고. 지나가는 순간 아무것도 남지 않아. 오직 그 걸쳐진 유두꼭지만 남을 뿐. 엔드 게임.
노브라 주장하는 여성들 보면 너무 한 거 같아. 남자도 좀 생각해 주셔야지. 그 봉긋한 더블배럴 샷건으로 끝장을 봐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예?... 쳐다보지 마세요! 아니 지금 눈 앞에서 총기난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안 쳐다볼 수가 있어요! 유두둑. 끄엑.
정 노브라로 다니고 싶으면 일단 실험부터 하면 좋겠어. 이를테면 노브라와 성추행, 성폭행 간의 관계.....너무 오버 했나? 어험. 아니! 진짜로. 여성분들 걱정 돼서 그러는 거야. 내 가설이 틀리길 바라지만, 현실은 서로 비례할 거 같거든! 인정? 인정. 좀 더 장기적이고 상냥한 노브라가 되면 좋겠어. 크흠.
뭔 이야기하다 노브라로 떠들었지? 크흠. 어......여성 중에서도 엄마들은 더 특별하지. 우리 엄마만 해도 그래. 이 정도면 에어컨 틀만 한데 안 틀어. 뭐 덥다고 이 날씨에 에어컨 트노? 예? 지금 안 틀면 언제 트는데요! 가정경제를 생각하는 모습에 존경을 담지만, 한편으로 무서워. 만약 엄마가 내 상사라면? 어우야.
실제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위를 덜 탄데. 몸 속 신진대사가 남자보다 느려서 그렇다더군. 여기서 부탁. 집구석 백수는 베이징 비키니하고 다녀도 괜찮아. 그러나 번듯한 직장인은 아니잖아. 일에 치여, 상사에 치여. 거기다 더위와 눈칫밥까지 더해지면 얼마나 힘들겠어. 안 미치는 게 다행이지. 그러니 여성분들. 여름엔 남정네들 좀 봐주자. 적어도 일터에서는. 추우면 맘에 드는 남자 사원 윗도리 뺏어 입어. 이거 성인지감수성 결여된 편향적 사고 아니지?
아무튼.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베이징 비키니는 늘어 날거야. 일본 불매운동 마냥 베이징산 비키니는 불매하자고. 정 하고 싶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침대위에서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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