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그 섬에 가고 싶다2019.07.31 PM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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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슬픈 역사의 섬, 삼학도를 아시나요?....아뇨! 크흠. 별 건 아니고 기사 제목이야. 변학도는 들어봤어도 삼학도는 이번에 처음 들었어. 저기 목포 분들은 잘 아시려나. 목포 한 복판에 있던데. 아무튼, 일본한테 두 번이나 빼앗긴 안타까운 역사가 있어. 한 번은 1895. 목포 관리였던 김득추가 일본인한테 그대로 팔아먹었대. 그것도 불법으로.

 

다행히 이후 관련자는 모두 처벌 받고 다시 우리나라 땅이 됐는데, 알잖아. 1905년 을사조약, 1910년 한일병탄. 삼학도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일본에 넘어갔지. 이후 삼학도는 채석장으로 쓰였다네? 여기까지가 삼학도의 비극.

 

이젠 과거 아픔을 딛고 사랑의 섬으로 태어났어. 삼학도 썸 페스티벌! 이름부터 커플천국 느낌이 팍팍 나지? , 전국 수많은 홀아비, 노처녀는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인가! 아직 삼학도의 슬픔은 가시지 않았군. ?

 

삼학도가 괜히 사랑의 섬이라 불리는 게 아니더라고. 삼학도 전설! 옛날 잘 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장군이 되고 싶었어요. 무술단련에 힘썼지요. 핫둘핫둘. 얼마나 요란을 떨며 단련을 했던지 근처 처녀들이 남자에게 빠졌죠. 무려 3명씩이나. 어머! 저 튼실한 허벅지!

 

이 비율 깨진 성비에서도 그들은 사랑했어요. 양손과 아랫도릴 이용하면 3명 까진 문제없으니까요. ? 그러나 언제까지 뒹굴 순 없는 법. 남자는 수련을 핑계로 칼차단을 한답니다. 와우, 붕가보다 공부라니 진짜 존경합.... 아잇, 다시 이야기로. 결국 세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생을 마감하고 학으로 환생했어요. 하늘에서나마 낭군님을 바라보기 위해서요.

 

그러나 너무 구슬피 울었던 탓일까요? 남자는 울어대는 길고양이 퇴치하는 거 마냥 활로 쏴버렸죠. 트리플 킬! 학 살 중입니다. 퐁당. 학들이 떨어져 죽은 자리에 섬이 솟았으니, 이것이 바로 삼학도예요.......이야, 한 번도 모자라서 두 번을 죽이네. 이거 사랑 이야기 맞아? 오히려 반전 스릴러 같은데? 이 모든 건 서울에서 새 출발하기 위한 남자의 계략이었습니다. 크악.

 

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제일 핫한 곳은 저도지? 삼학도처럼 이번에 처음 들었어. 거제도 바로 옆에 있다는데, 허허 그럼 내가 몰랐을 리가 없거든. 이래봬도 거제도는 서너 번 가봤으니까. 부산사람이라고요! 군대도 진해항 근처 부엉이와 함께 했지. 그런데 왜 몰랐을까?

 

위치를 보니 세상에. 거가대교 한 복판에 있는 섬이야! 거가대교 아시려나? 거제도랑 부산 사이 놓인 다린데, 통행료가 소형이 만원, 대형은 25천원이야. 하하하....무려 2050년까지 받아먹을 작정이지. 브라보. 왜 이렇게 비싸냐고? 어이쿠, 민간투자를 통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짓겠습니다. 효율은 개뿔!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다시 저도로!

 

박통 때부터 여름별장으로 쓰였더만. 여기서 박통은 박정희 대통령. 물론 근혜누나도 놀러오긴 했어. 저도의 추억~ 아무튼. 크흠. 청해대! 대통령이라도 오면 어민들은 배도 띄우지 못 했대. 2010년 거가대교가 섬을 관통한 다음에도 일반인은 들어갈 방법이 없었지. 여긴 군사지역입니다. 민간인은 꺼지세요.

 

....이건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아까 내가 군 생활을 요 근처에서 했다고 했잖아. 아메리칸 형님, 누님, 부엉이, 고라니와 함께. 어딘지는 말 못해. 그러나 저도랑은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리 북한산 특공대라 할지라도 볼 수 없을 걸? 차라리 거리로 따지자면 진해벚꽃축제 오는 관광객을 통제해야 하지. 아잇! 쫄려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 나 믿지?

 

아무튼. 이 섬이 시민에게 개방된다니 쿄호호호호. 정말 가보고 싶어. 대통령 별장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하잖아. 대통령이면 김학의보다 더 판타스틱하겠지? 어떤 접대 코스를 받을까? 똥꼬는 누가 빨아줄까? 비아그라랑 팔팔정 중에 뭐 쓸까? 해녀플레이. ? .....여기까지.

 

일본 못 가서 섭섭했던 분들은 여기 가면 되겠다. 전남 쪽 분들은 삼학도로, 경남 쪽은 저도로! 솔로는 삼학도 어떻게 가냐고? 전설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죽창 들고 핫둘핫둘. 그러다 정신줄 놓고 야외 붕가 뜨는 커플 보이면 죽창! 더블 킬! 쿼드라 킬! 모쏠이 전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상 제주도도 못 가 본 육지인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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