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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사라질 아나운서를 찾아서2019.12.22 PM 10:15
http://www.sohu.com/a/357451646_117625
한 달 전이었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듯, 박영선 아닌, 박영선 따라한 AI가 말하는 영상 보여줬던 게. 핫.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올해 초에 더한 걸 봐서요! 중국 신화방송, 세계 최초 인공지능 남자 아나운서에 이어 이번엔 신 샤오멍이라는 여자 AI 아나운서 공개!
와우. 이대로라면 5년 안에 아나운서랑 가상으로나마 사랑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악하악. 지영짱! 정세진 아나! 잠깐, 정세진 아나는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인데,..크흠, 몬다이나이...찰싹!
사실 신화방송 신 샤오멍은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어. 입모양을 보니 아직까진 어색해. 뭐, TV가 아니라 화면 작은 폰에서 보면 감쪽같지만. 근데 11월 28일 바이두에서 공개한 AI는 헐. 입모양 또박또박 하는 것이 구분이 안 됩니다! 8개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역시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다니까,
소리만큼 입모양이 중요하다. 유식하게 맥거크 효과라 하더군. 인간 뇌는 눈으로도 소리를 듣는다는 거야. 흐음...갑자기 입을 활짝 열고 발음하게 되네. 이걸 이용해서 페이크를 줄 수도 있어. 소리는 바보라고 내는데 입모양은 가고라고 내면 듣는 사람은 다도라고 듣거든. 바보! 어때? 다도라 들려?....아무리 들어도 바보라고? ..미안. 바보라 해서. 커헉!
아무튼 바이두는 AI에 돈을 갈아 넣고 있어. 국적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응? 바이두가 뭐냐고? 중국의 네이버! 구글! 중국 인터넷은 바이두로 시작해서, 모든 여론과 관심사가 결정 나는 곳이지. 코호호. 무시무시한걸.
그런 곳에서 왜 이렇게 인공지능에 목맬까? 흐음... 구글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 혹은 사장님 취향이 아나운서? ..뭐, 이것도 돈 때문이래. 24시간 풀로 가동시킬 수 있는 아나운서! 고용보험, 퇴직금 한 푼도 안 드는 기적의 인력! 메이크업도, 조명도 필요 없는 자체발광 뽀샤시! ...결정적으로 노예들아 일어나라 이딴 헛소리 지껄이지도 않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죠. 시키는 대로만 합니다. 이 얼마나 이상적인 아나운서야.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나운서가 필요 없는 사회... 일부 헷가닥한 앵커출신 국회의원들 보면 잘 된 일인 것 같기도 한데...크흑. 아니! 안 돼! 안 그래도 얼굴보기 힘든 강지영 아나를 더 못 보게 된다니! 그럴 순 없어!
그런데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아나운서가 뭐야? 반반한 외모에, 반반한 발음에, 반반한 국어실력에, 어느 정도 학력빨 먹어주면 되는 직업 아닌가? ...엇, 아나운서 비하할 맘은 1도 없습니다! ..아니,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이런 데 인공지능하고 어떻게 비벼!
사람 아나운서만의 장점을 발견해야 할 때입니다. AI에는 없는 똘끼! 양심! 시키는 대로 말하는 것이 아닌, 진실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저항! 캬하하. 거기에 숨길 수 없는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야 하죠. 내가 왜 강지영 아나를 좋아하느냐? 미혼이니까! 어! 인공지능은 나랑 애를 낳을 수가 없어요! ....응? 갑자기 분위기 왜 이래? ....야! 상상도 못 하냐!
여하튼, 중국의 인공지능. 대단하면서, 부러우면서, 무서워. 한편으론 역시나 시진핑핑이스럽고. 모든 인민을 통제한다! 정말 핑핑하십니다. 그러나 시진핑이 누굽니까? 여기서 그칠 인물이 아니죠. 2019년 12월 1일 부로 중국에서 폰 개통 시 안면인식 의무화! 예?!
그렇습니다. 이제 너님은 핑핑이 눈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하늘 위엔 2000만개 이상의 CCTV 텐왕이 감시하고 있고, 주머니 속에는 전면카메라가 당신의 면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이게 나라냐! ..아참, 중국이지.
이러니 내가 전면카메라 없는 폰을 원하는 거야! 끄힉. 못생긴 얼굴이라도 핑핑이한텐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이건 누구의 잘못입니까? 바로 셀카질 하는 인싸들! 노치며, U자, O자 펀치홀이며, 투명홀 집어넣게 만든 주범들! ...찰싹! ..농담입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님, 늦지 않았습니다. 전면 LCD만 가득한 희대의 괴작 만들어 주세요!
...뭐? 삼성폰을 쓰세요? 야! 삼성 저가 라인은 전부 중국 ODM으로 넘어간지가 언젠데! 그리고 삼성이 미쳤다고 이런 괴작을 만들겠니? 오직 도전의 LG만이 가능합니다. 아아, 자랑스럽다. LG. 핑핑이 눈알을 모두 없애버리렴. ...응? LG도 이젠 다 ODM이라고? 꺼헉!
정 방법이 없는 건 아냐. 폰 중에 전면 카메라 없는 것도 있거든. 이름하야, 아수스 젠폰6! 오직 후면 카메라만 있습니다. 우리가, 아니, 내가 꿈에 그리던 폰. 그런데 국내 정식 출시를 안 했어요. 해외 직구가가 70만원이에요! 에라이, 때려쳐! ..그래도 ..너무 영롱한걸! 하악하악. 구멍 하나 없는 LCD 패널을 보고 있자니 사타구니가 벌렁벌렁합니다. ....짝!
뭔 이야기하다 지름플랜을 늘어놓고 있지? 어....아무튼! 전면카메라 없는 폰으로 강지영 아나의 사람다운 음성, 정세진 아나의 유부녀 매력을 느끼고 싶어....죄송합니다. 방금 한 말은 취소합니다. 잊어주세요. .,...아이, 오늘 왜 이러냐! 어쨌든!
이 땅의 진짜 아나운서들 파이팅!
중국, 휴대전화 개통시 안면인식 의무화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1201_0000846664&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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