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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우환엔 13392020.01.27 PM 10:31
우환엔 1339
설만 지나면 맘이 풍요로워. 아마 작은 외삼촌이 준 5만원 때문일 거야. 캬하하. 이 돈으로 뭘 할 것인가! 일단 알리로 고고씽! ...응? 이 시국에 무슨 중국발 쇼핑이냐고? 워워. 걱정 마. 사진 않아. 단지 윈도우쇼핑 할 뿐!
언제였을까, 알리 대문에 아주 뜨거운 검은 망사 속옷이 뜬 게. 이걸 지나칠 수 있어? 바로 눌러봤지. 코호호...브라보. 연관 상품으로 호피 씨스루 레깅스에, 게임에서나 보던 V자 실 비키니에, 중국풍 아래 트임 속옷까지! 키야. 모델들이 아주 그냥. 어! (찰싹!)
...그러나 진짜는 따로 있어. 사용평! 그 중에서도 포토리뷰! 크흑. 간혹 성별 전환 이색물도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마우스 클릭 할 가치가 있어. 어우야. 프랑스 아주머니, 한 가슴 하시네요. 오오, 얼굴은 가린 미쿡 누님. 역시 대국적 몸매십니다. ...응? 마더 러씨아! 과감한 수풀 개...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크흠.
아무리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가 됐지만, 사진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있거든! 특히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진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지. 게다가 일반인. 일반인! 어! 요새 일반인 노출 보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일반 붙는 순간 매력도 600% 상승!(찰싹!)
...비겁한 변명입니다! 내 말에 반박할 남자는 이리 나오시오! 어! 이건 마치 같은 여자라도 유부녀가 되면 더 예쁘듯! (찰싹!) ....죄송합니다. 선 넘었습니다. ..그러나 금단에 대한 도전은 계속 하지마루요! 크흠. ..알리 상품평에선 그런 죄책감도 없어. 다들 자랑하려고 올렸는데, 내가 왜 죄의식 가지며 봐야 해. 크윽, 누님 몸매 좋으시다. 하악하악. 감탄하며 즐겁게 볼 수 있다는 사실!
다만.. 더 이상 남들 앞에서 알리를 켤 수 없게 됐어. 유튜브 알고리즘 마냥 이제 그렇고 그런 것만 올려대고 있거든. 붕가돌, 전립선 마사지기, 불알 열쇠고리, 용도를 알 수 없는 펌프기까지. 크흑.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나? 핫.
뭐 다 눈요기지만 딱 하나는 진짜 살까 말까 고민했어. 무엇? 바로 거시기 팬티! 키야. 엉덩이며 불알 다 제외하고, 소중이 코끼리 코에만 쏙 씌우는 방식인데, 그 앙증맞은 리본 끈에 사로잡혀 버렸어! ..어머, 이건 질러야 해! 홍홍홍! ...에잇! 여친도 없는 녀석이 무슨 망상이란 말인가! ...아니지, 유어 슈퍼스타! 게이바! 게이바! 구매 가즈아! (찰싹!)
정신줄 놓고 또 이 시국을 잊어버렸네. 특히 중국발 우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국민 관심사가 된 지금. ..집앞까지 바이러스 배달해 드립니다! 무료로! 크흑. 여기서 질문. 사람 교류는 막는다고 하나, 그 많은 중국산 물건은 어떻게 할 거야? 다 물류 스탑?
그래서 찾아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택배로도 옮길 수 있나요? 태양신의 답변은요! ..가능성 낮다. 끼요옷! 택배 상자가 음식물 덩어리가 아닌 이상 최대 3시간 정도 밖에 생존을 못 한 대. 뭐 축축한 박스에선 6일까지도 버틴다 하지만, 우린 알잖아. 알리발 택배가 얼마나 느린지. 기본 2주! ..에미나이들, 오다가 다 죽갔군 그래.
게다가 우한 바이러스 주요 전파 경로가 가례, 침, 액이야. 몸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것들. 이걸 유식하게 비말이라 하는데, 날 비자에, 침 말. 이걸로 전염된다는 거야. ...에이치! 아이제이케이. 바로 이거. 공중에서 흩어지는 내 침 보여? 내 침이 그대의 입까지 날아가기를. (찰싹!) ...어어! 나 감염자 아냐! 집구석에서 나가지도 않는다고! 유리컵은 내려놓고 말합시다!
...어후. 어....아무튼. 택배기사님이 박스에 침 뱉을 것도 아니고, 택배로는 전염되기 힘들어. 이제 안심하고 중국발 쇼핑을 하십시오! ...잠깐. 아니지. 어메이징 중국이라면! 어! 자기 걸렸다고 애꿎은 간호사한테 침 뱉는 전적도 있는 곳인데! (찰싹!) 워워. 오버금지. 그런 인간 같지 않은 중국인은 시진핑님께서 처리해 주실 거야. 인체전시전 언제 열리나? 크흠.
이번만큼은 중국정부를 응원해. 시진핑 파이팅! ...맙소사. 내가 핑핑이 응원할 날이 올 줄이야. ...그래, 중국에 대해 사람마다 여러 감정 있겠지만, 지금은 잠시 접어두는 건 어떨까? 사람 목숨이 걸렸는데 이렇다 저렇다 따질 순 없잖아. 동의? 보감.
걱정인 게, 이번 바이러스는 노증상 잠복기 전염이 많대. 다 퍼진 후에야 슬금슬금 아파오니 이렇게 치사할 수가! 거기다 초반 대응이 안일했던 것도 문제. 이미 우한에서 빠져나간 사람은 500만에 이르고. 그 중에 우리나라 온 사람도 6천 4백 명이야. 이 많은 사람들 다 붙들고 조사할 수도 없고. 크흠.
그러니 뭐다? ..집 밖은 위험해! (찰싹!) ..이 아니라, 마스크 쓰고, 손 잘 씻자! 요것만 잘 지켜도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그래도 정 불안하면 피하면 돼. 지하철에서 기침하는 사람 있다? 빛의 속도로 옆 칸으로 탈출. 아항. 그런데 이번엔 니취팔라마 콜록콜록 소리가 들리네? ...호우! 현실판 바이오 하자드가 펼쳐지는구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을 증오한다면 이건 답이 없어. 우한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건 어쩌면 이 혐오일지도. 실제로 박쥐 고기 먹은 중국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가 욕지거리 먹고 사과문까지 썼거든. 아이, 물론 야생동물 먹는 건 거시기 하지. 그러나 우한 사람들 삶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박쥐고기가 나온 걸 어떡해.
박쥐, 뱀, 바퀴벌레 먹는 미개한 짱깨새끼들이라고 욕해야 하나? ...뭐, 할 수야 있겠지만 그런다고 사태가 해결 돼? 게다가 정력에 있어선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라고! 누가 더 미개한지 겨루기라도 할까? 앙? (찰싹!) 크흠.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조심하면 좋겠어. 야생동물은 야생으로! 음식은 청결하게! 기침은 자기 팔꿈치에!
그리고 걸린 것 같다 하면 1339! 질병관리본부로 콜! 다짜고짜 병원 가면 다 옮기는 거야! (콜록!) ...응?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냐 말이야!
...지금 1339 전화하세요.
병원 가기 전에 1339 : https://jnilbo.com/2020/01/27/202001271419320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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