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동방정보지국

동방정보지국

신종 코로나가 활개치고 있는 가운데, 그곳 사정이 궁금했어. 어디? 프리 홍콩! 작년만 하더라도 마스크 쓰면 두들겨 팼지. 복면금지법을 만드네 마네 두고 격렬한 저항이 있었던 곳! ..이젠 어떻게 할 거야? 설마 이 시국에도 마스크 못 쓰게 할까? ...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자신이 마스크 쓰고 기자회견을 했네? 호오.

코로나 앞에 복면가왕은 끝났지. 오히려 마스크가 부족해서 문제야. 하, 내가 돈만 있었어도 지금 마스크 사재기해서 홍콩에 팔아먹는 건데! (찰싹!) ..아니, 너님도 가격 오른 거 들으면 똑같은 짓 할걸? 의료용 마스크 하나가 80 홍콩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만 2천원이야. 지금 아무리 우리나라 마스크 값이 비싸다고 해도 하나에 2천 5백 원 하나? 보따리 비행기 삯 빼더라도 3배는 남겨먹는 장사! 어! 매점매석 가즈아! (찰싹!)

...나 같은 놈 보이면 국번 없이 112! 2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크흠. 아무튼. 이번 일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어. 전 국민이 마스크 쓰는 사태를 맞은 지금, 핑핑이는 기뻐할까? ..아니, 그렇잖아. 중국 전역 감시할 톈왕 프로젝트에 허점 발견 아냐? 2022년까지 CCTV 6억대를 더 설치한다는데, 그러면 뭐해. 코로나 한방에 꽝!

핑핑이는 해답을 찾아 낼 것입니다. 안면인식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 ..이렇게 된 이상 모든 폰에 GPS 발신을 의무화 한다! 전 국민 실시간 위치 추적 프로젝트! ..이 말 하면서도 아무 위화감이 없어서 더 무서워. 실제로 일어날 일 같으니까. 작년에 이미 스마트폰 안면인식은 의무화했지. 코호호.

우리나라 골목길에도 CCTV 안 깔린 곳이 없어. 구청에서 24시간 CCTV 관제요원이 지켜보고 있고. ..기쁜 일인가? ...글쎄, 난 여기에 대해 진지한 생각 한번 하지 못 했어. CCTV에 C자 겨우 고민하는 중에 이미 다 깔려버린 거야. 여러분은 어때? ....각자 입장 다 존중해. 다만 윗사람 몇 명이서 뚝딱 처리한 것 같아 아쉬워.

아무튼. 99.8%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안면인식기술을 두고, 우리처럼 세계 정치인들도 입장이 갈리나 봐. 우선 EU인 듯 EU아닌 영국은 찬성파! 런던경찰청이 시내 곳곳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거든. 그런데 성능은 중국산보다 못해. 정확도 겨우 70%! 이래서야 핑핑이 눈깔 바라볼 체면이 서겠어? 빨리 중국산으로 쵁키라우!

이에 반해 EU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 최소 3년에서 5년간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기술 사용 금지! 하이퍼 감시 테크놀로지가 될 우려가 있으니 좀 더 연구해야 한다는 거야. 국가 감시, 사생활 침해, 통제와 같은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때까지. 호우!

EU가 이런 발표를 하자 안면인식 관련해서 큰 손 두 분이 의견을 냈는데, 이게 참 묘해. 우선 우리 빌 형이 기술고문으로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 사장님인 브래드 스미스가 말하길, ..과민반응이다! 기술을 발전시킬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종아동을 안면인식기술 없이 어떻게 찾으란 말이냐. 할 수 있으면 해 보시던가! ..호오.

반대로 한 때 돈트 비 에빌 외쳤지만 지금은 상에빌이 된 구글에선 EU결정을 지지했어. 순다르 피차이, 현 구글 CEO가 밝히길 ..현명한 규제가 필요하다! 핫. 둘 중에 누가 더 끌려? ...나? 내가 아무리 빌 게이츠 빠라지만 이번엔 구글 순다르 피차이를 택하겠어. 추정 연봉이 더 많거든. 구글에 이어 알파벳 경영까지 맡으면서 2억 42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천억을 잡순 분이라고. 하하. 3천억. .,..갑자기 우울해졌어.

그런데 말입니다..,.이런 구글이 작년엔 이상한 짓을 했지. 미국 본토 노숙자를 상대로 안면인식 데이터를 수집했걸랑. 단돈 5달러 쥐어주면서. 뭐, 5달러 주고 면상 정보 수집할 수 있지. 우리나라도 개인정보동의하면 5천원 쿠폰 주듯이. 그런데 의도가 아니꼽단 말야. ..피부가 어두운 사람들 위주로 데이터를 수집해 달라. 이거.. 논리적으론 뭐라 할 수 없는데 가슴이! 뭔가 꿈틀한 게 올라오지 않아? ..노숙자는 못 산다. 못 사는 사람은 흑인. 흑인은 까매. ..아잇! 구글이 에빌했다!

사용자 데이터 하니 최근 폭죽 터진 곳이 생각나는 군. 무료 백신으로 이름 날렸던 어베스트! 이 망할 놈들이 뒤로 사용자 정보를 팔아먹고 있었어. 검색, 클릭, 구매기록, 위치조회, GPS좌표, 유튜브 비디오 목록, 심지어 포르노 검색까지 깡그리 뽑아먹고 있었던 거야. 4억 3,500명 정보를. 맙소사. 그리고 이 정보를 구매한 곳 중에는 우리가 익히 언급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쌍으로 이름을 내걸었어. 하하하. ...빌 형, 해명하세요!

아참, 컴퓨터 무료백신 있지, 윈도우즈에서 기본 제공하는 디펜더만 써도 충분해. 무료지만 성능은 최상위! 개인정보야 마이크로소프트가 알아서 하라 하고. 크흠. ...응? 카스퍼스키? 미국 연방기관에서 금지됐다는 소식 못 들었구나? 스키 스키 아니랄까봐 러시아 KGB랑 연결고리 있다는 소문이지. 뭐, 푸틴 좋아하면 써도 괜찮아. ...신선한 홍차! (찰싹!)

아무튼. 빅데이터를 거머쥔 공룡이 활개 치는 세상이야. 생각하면 무섭지 않아? 그런데 난 왜 이렇게 둔감했을까? ...그럴 수밖에!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 털린 국가가 있어? 없어! ..한 때는 전 국민 전화번호가 책으로 출판된 나라! 졸업장에 주민등록번호 인증한 나라! 어느새 대출상담 김미영 팀장이 전화 거는 나라! 가끔은 중국발 피싱까지!

개인정보요? 그게 뭔가요? 이미 공공재 아닙니까? 옥션이 털려도, 지마켓이 털려도, 네이버가 털려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심지어 그 안전하다는 은행마저! 자기들 발뺌하려고 덕지덕지 프로그램 깔 때부터 알아봤어. 유출되면 저희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보안프로그램 안 깐 너님이 문제! 아오! ..기껏해야 사과문 몇 줄 올리는 게 전부! 후우. 죄송하면 다야! 어! 사과는 돈으로 하는 겁니다! (찰싹!)

어차피 정부에서 내 똘똘이 취향까지 차단 먹이는데 무슨 미련이 있어. 회사에선 기부금내역, 정신과상담 이력까지 뒤져보는데 뭐. ..사생활은 별장이나 버닝썬 정도 갈 수 있는 인간만 누릴 수 있는 거 아닐까? ....판검사? 인정. ...교수? 노인정. 조국 봐봐. 탈탈 털리잖아.

난 포기할래. 에잇! 내 정보를 쿠폰으로!

구글 안면인식 데이터 수집 : https://www.theverge.com/2019/10/2/20896181/google-contractor-reportedly-targeted-homeless-people-for-pixel-4-facial-recognition

어베스트, 사용자 데이터 팔아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8/20200128029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