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어떻게 사람이 변해요2020.02.20 PM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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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이 변해요

 

 

김문수를 아십니까? 아이, 갑자기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크흠. 워워. 정치권 뉴스 좀 들여다 본 분이라면 이 사람 이름 정돈 들어봤을 거야. ..! 김문수! 경기도지사! 요즘은 뭐한데? ... 이 분이 말이지, 무려 하나님 협박하는 전광훈 한기총 목사랑 팀플 맺어서 자유통일당을 만들었걸랑. 여기에 만족 못하고 이젠 태극기부대와 함께 할 기세야. 우리공화당과 크로스!

 

소위 보수 중에서도 완전 상꼴통(찰싹!). 크흠. 상남자 스타일로 갔어. 그 있잖아. 논리가 안 통하는 부류. 빼앰! 어쩌다 이렇게까지 갔을까? 아니, 이 분 정치 초기에는 전혀 이런 이미지 아녔어. 건실한 보수! ? 노동문제에 적극적이었고, 환경문제도 신경 써서 상까지 받았지.

 

게다가 영향력은 와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잖아? 그러던 사람이 지금은 완전 아웃사이더가 됐으니. 크흑. 역시 김대중 형님 말씀대로야. 선거 떨어진 정치인은 사람 구실 할 수 없다. ..16년도 국회의원 떨어진 게 치명타였지. 자한당, 아참 그때는 새누리당이었나? ..새누리당. 오케이. 새누리당이 나가기만 하면 당선된다는 대구에 출마해서 졌어. 맙소사. 누구한테? 민주당 김부겸 의원한테.

 

아무튼. 이제 별 볼일 없는(찰싹!), 한가한 김문수 전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얘길 왜 꺼냈냐면! ..어떻게 사람이 변해요? . 김문수 씨가 대학생 땐 노동운동가였다는 거 알아? 그것도 아주 열렬한! ..이런 사람이, 극 진보였던 사람이, 지금은 극 보수로 갔으니. 신기하잖아.

 

김문수 씨 변절(찰싹!). ..각성이야 너무 유명해서 더 거론할 거리조차 없어. 자매품으로 한 때는 유시민 씨와 호형호제했다, 지금은 자한당 대표 맞고 있는 심재철 씨도 있지. , 오늘 이 분들 얘길 하려는 건 아니고, 이거랑 아주 유사 패턴 보인 분을 소개할까 해. 누구? ..바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교수.

 

이영훈 교수 하면 뭐가 떠올라? ...호오, 친일파? 그래, 일제 치하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했다는 개소리(찰싹!), 고상하게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지. 하는 말 보면 아주 가관이야.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 ..일진회는 자유민주주의 실천한 최초 정치단체다. ..언제까지 친일청산 들먹일 거냐, 해방된 지 70년도 지났는데. ..마지막으로 독도는 일본 땅! .

 

그리고 이 주장은 자유 시장경제 논리로 이어져. 시장만이 최고고, 자유경쟁만이 와따시와 칸코쿠다. ? 최저임금이고 규제고 다 풀어라! ..여기에 반박하면 덜떨어진 자, 공산주의자, 집단과 감정에 휘둘려 행동하는 개돼지가 되는 거지. 그 분이 보시기엔 말야. . 내가 그 분의 제자에 제자라서 잘 알아.

 

이 생각은 공교롭게 보수 정치권에서 그토록 열망하는 프레임에 딱 맞아떨어져. 자유! 시장! 경제! 3가지만 충족된다면 다른 가치야 아이 돈 케어. ..독재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비리 저지르면 어때! 경제만! ! ..독거노인 죽어나가면 어때! 청년이 일터에서 사망하면 어때! 모녀가 자살하면 어때! 이 모든 건 경제! 효율! 발전을 위해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 이렇게 투철한 자유의 투사께서, 대학생 때는 전혀 달랐어!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했지. 코호호. 그러고 보니 김문수 씨랑 대학 동기야. 서울대 경제학과 70학번. 이야, 대체 70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변절자(찰싹!)..각성자가 2명이나 되다니.

 

모르겠어. 어떻게 변했지? 아니, 사람은 한번 굳어진 스탠스가 잘 안 변한다고 하잖아? 근데 이 분들은, 와우. ..한 가지 추측해 보자면, 엣또..공부를 방구석 찐따처럼 해서! 워워, 들어 봐. 이영훈 씨가 헤까닥 시작했을 무렵이 80년대 중반, 일본경제학자들 책 보고 나서거든. 일명 중진자본주의.

 

중진자본주의? 해방 후 우리나라를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중진국이라고 부른데서 나온 말이야. 남들은 다 후진에서 못 벗어나는데, 왜 한국은 중진국이 됐나? 그건 바로 일본이 30년간 철도 놔 주고, 학교 지어주고, 교육 시켜주고, 공장 지어줘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지? 식민지 근대화론에서 이름만 바꿨네?

 

우린 알고 있어. 이게 얼마나 주작인지. 그 많은 시설 왜 지었어? 일본 제국주의를 위해서! 그 많은 조선인 왜 징집했어? 총알받이 시키려고! 16세 꿈 많은 소녀들 끌고 갔어? 지들 군인 괴물 만들려고! 철저히 욕망으로 일그러진 시대!

 

그러나 방구석 찐따처럼 책으로만 공부하면 솔깃할 수 있거든. 오로지 책에 적힌 수치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이렇게 굳어진 신념은 고치기도 힘들어.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먹히질 않아. ? 어디 감히 서울대 교수인 이 몸께, 한낱 천한 지푸라기들이 대들어! ..자기 종족주의로 똘똘 뭉쳤어. 이걸 깨기란 백수가 공기업 취업문 통과하는 거만큼이나 어렵다고.

 

그러고 보면 난 참 운 좋은 놈이야. 방구석 찐따지만 그 분들 급엔 이르지 못 했지. 하핫. 집구석 인생이라도 광활한 인터넷 바다가 있으니까! 여긴 뒤져보면 없는 시각이 없어. 보수, 진보, 남자, 여자, 그 밖의 성, 친일, 반일, 자유, 평등, 마르크스, 케인즈, 하이예크까지.

 

잠깐,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땐 나도 방구석 찐따 아니었네? ..할머니 따라 누볐던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시장. 그 분들 목소리 듣고 자랐지. 롯데리아 알바하면서 만난 누나들 하소연, 에어백 공장에서 만난 스리랑카 형, 산복도로에서 창틀 나르며 뵌 어르신,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삶의 고단함...행복이란 뭘까...적어도 무한 시장 경쟁은 아냐. 적어도 내 세계에서는... (찰싹!) 정신 차려! 개똥철학은 여기까지! 아잇! 헛소리 죄송합니다.

 

어라, 근데 이영훈 씨, 김문수 씨는 나보다 더 그런 기회 많지 않았나? 진짜 세상과 접했던 기회 말야. 호오. 처음부터 잘못 생각했나 봐. 그래, 방구석 찐따가 어때서! 찐따치고 나쁜 사람 없습니다. ! 그럼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세상을 숫자로만 파악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철학과 수학을 분리한 문이과 분리 정책! 파괴한다!

 

경축! 2022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하하하! 전국에 수포자 급식들 파이팅!

 

 

 

이영훈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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