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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대한민국 아나운서2020.03.14 PM 10:32
대한민국 아나운서
아아, 2cm가 부족해. 2cm가! ..무슨 소리냐고? 이 소리는 부산에 사는 집구석 찐따가 카메라가방 잘못사서 한탄하는 소리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똑바로 쟀어야 했는데, 2cm가 부족해서 안 들어간다. 이걸 우짜노. 아이고, 아이고. .어쩌긴! 팔아야지! 40% 깎아서! 메지도 못했지만!
눈물을 머금고 장터에 올렸어. 흑흑. 사실 안 팔릴까봐 걱정했어. 이상하게 중고 카메라 가방은 가격을 반 토막 후려쳐도 잘 안팔리더라? 이유를 모르겠어. 반쯤 포기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피타임 보내고 있을 때! 띠링! 가방 삽니다. 콜? 콜!
이야, 근데 주소지가 낯익은 곳이야. 어디?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 본관. 헐. KBS! 혹시 아나운서? 했는데, 그건 아니고. 기술국 부장님. 크흠. 그래도 기술국이 어디야. 내 사랑 정세진 아나운서 얘길 은근슬쩍 꺼내봤어. ..정세진 아나운서 아세요? 오늘 아침에도 봤어요. 호우!
이때부터 마음 속 갈등이 시작됐지. 핫. 정세진 아나 사진이나 영상 보내주시면 공짜로 드릴게요! 이 말이 목구멍에서, 아니, 손가락에서 나가기 일보직전이었어. ...응? 세상엔 돈 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남자의 순정! 어! ...유부녀? 야! 유부녀라서 더 매력적인거야! (찰싹!) 끄힉. 11살 연하남편이 너무 부럽소!
아무튼. 언론인의 파워를 체감한 하루였어. 존재자체로 빠져드는 그 무언가. 아항? ...그런데 말입니다. 이 힘으로 정치권에 진출한 분들이 많네? 생각보다 더! 언론인의 정치인화, 과연 바람직한가! 3분 토론 시작합니다!
우선, 난 반댈세! 언론에서 좀 한다는 사람이 정치를 한다? 어디 감히!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언론인이, 가장 가치배반적이고, 권력다툼 한가운데 있는 정치를 하겠다니! 예끼! 손석희 형님이 다시 복귀해서 꾸짖을 거다! 조심해, 그 분은 손이 나간다고. 응? (찰싹!)
사실...이런 고상하고 꿈같은 바람 말고, 다른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 뭐랄까, 그래, 덕후의 빠심! 망상! 하악하악. 강지영 아나운서는 영원히 만인의 연인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능. 조 모 씨처럼 재벌이랑 결혼하면 미워할거라능! 판검사랑 연결돼도 안 된다능! ..워후. 싸늘하다. 경멸의 눈빛이 꽂힌다. ..어쩌라고! 남자가 여자 아나운서 좋아하는 게 어때서! 모든 아나운서 사랑합니다! YTN 김정아 누나까지요! 누님 입사가 94년...어...몬다이나이! 하악하악! (찰싹!)
후우...모르겠어. 현실을 바꾸려면 정치를 해야 하나? 아무리 언론인이라도? 호랑이를 잡으려면 거시기를 노려야 한다? 앙? 알게 모르게 언론 출신 정치인이 한둘이 아냐. 우선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MBC 기자였어. 불출마 선언하면서 눈물 쪽쪽 빼신 한선교 의원은 엠본부 아나운서였고, 지금은 뜸한 전여옥 누님은 KBS보도국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미쳐가는(찰싹!), 낯짝 두꺼워지는 민경욱은 9시 뉴스 앵커였지.
그리고 김은혜. 아아, 김은혜 누님! ...몰라? 그, MBC 아나운서였고, 명박가카 대변인으로 일하다, 지금은 MBN 앵커로 있는, 남장이 최고로 어울리는 그녀! 김은혜! 이번 선거에 나와. 분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크흑. 이 분 이 분, 몇 년 안 본 사이에 왜 이렇게 변하셨지? 이상하게 그 당만 들어가면 관상이 이렇게 변하나? ...응? 아니, 인물이 훤칠하게 변하셨다는 말이지, 오해는 마시고. 크흠.
마지막으로 MBC의 자랑, 꿋꿋함의 대명사! 배현진!을 빼놓을 수가 없지. 후우...이 누님은 앵커였을 때가 제일 아름다웠어. 아니! 왜! ...안타까워서 그래! 아나운서답지 않은 선택! 타이틀! 세상에, 아무리 정치권에 자리 잡기가 급했어도 그렇지,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이 뭐냐? 이름부터 부~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만 당하는 꼴이야. 이번에 나가는 곳이 서울 송파구거든? 상대는 4선에 도전하는 최재성 의원. 정말, 하... 배려 1도 없는 공천! 이건 누가 봐도 나가 떨어져, 꺼져, 이 뜻 아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당신의 말씀에 홍준표가 감동합니다.(찰싹!)
이제 진보 쪽. 여기도 털면 많이 나오지. 정동영, 이낙연! 그래, 이낙연 총리도 기자 출신이야. 이번 고양에 나오는 MBC 한준호 아나운서. ..더 많을 텐데...아잇, 됐고!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사람! 그 분! 고민정!
그...나도 공평하게 하고 싶어. 안 되는 걸 어떻게 해! 고민정, 그녀는 대체! 남편이란 사람이 지병 있어, 나이 많아, 돈도 못 벌어, 거기에 한다는 일이 시인? 예? ..이런 사람과 결혼했어. 단지 존경한다는 이유로. 끼요옷! 합격~! 이 분이야말로 모쏠 마리아입니다. 우리의 희망! 반박 시 너 평생 모쏠, 집에서 DDR만 하다 죽을 인생.(찰싹!)
워워. 알았어. 이성적으로! 이번 광진을에 출마하는데, 봐봐. 민주당은 그래도 양심이 있다니까. 광진을이 어디야? 추다르크가 5선한 전통이 있는 동네. 역대 선거결과 모두 진보 쪽이 승리한 곳! 이런데 내보내주잖아. 잘 해보라고. ..물론 상대가 살짝 네임드가 와서 쫄리긴 하지만. 누구? 오세훈. 이 형님 마스크 관리 잘하셨더라고. 김은혜 누님과 달리 아주 생김새가 개혁적이야. 아주머니들에게 인기 만점!
아무튼. 이래놓고 보니, 뭐야? 언론과 정치는 이미 한 몸이잖아! 여기에 판사, 검사, 지방유지, 사장님, 노동조합 지도부 곁들이며 국회완성! 브라보치아노. 이런 사람들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나, 회의감마저 들어. 그러나! 그 중에서도 덜 더러운 사람을 찍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자세! 우리 미래를 위한 길!
그런 의미에서, 전국의 모쏠은 그녀들을 응원합니다. 배현진, 고민정 파이팅!
언론인 출신 총선 출마자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811
- 풍신의길
- 2020/03/14 PM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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