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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야동으로 배우는 노동시장2020.03.15 PM 10:36
야동으로 배우는 노동시장
취업! ..포기한다! 응, 그럴 수 없는 부분이고요. 너님은 선택권이 없는 부분이고요! 하, 인간이 가장 난폭해진다는 일요일 저녁, 더 울적해지게 취직 얘기를 해 보실까! ..,응? 에이, 취준생들만 듣기 싫은 거야. 취업 성공해 봐. 다 추억으로 남지. 어른들 과거 회상하듯. 아니면...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찰싹!)
뜬금없이 뭔 취직이냐, 핫. 오늘 야동 보는데 전두엽이 땡 한 거야. 당장 왕복운동 멈추고, 1분 빠른 현자타임에 빠졌어. 왜? 거대한 깨달음이 몰려왔으니까!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욕했어. 회사놈들, 저주하겠다. 신입 같은 경력만 뽑는 족속! 근데...나도 똑같은 놈이 돼 있었네? ..바로 야동 선별 과정에서.
언제였을까, 1.5 테라 하드디스크와 함께 했던 시작이.. 그땐 하루 2번은 할 수 있었는데. 크흑. 혈기왕성한 똘똘이는 그 어떤 내용도 받아들였어. 이것도, 저것도, 고전도, 신작도, 망가도, 애니도, 야설도 모두 받아들여라! 저장, 저장. 이렇게 무작위로 받다 보니 종말이 빨리 왔지. 영원할 것 같았던 하드디스크가 3개월이 안 돼서 포화상태.
요즘이야 아마존 직구로 널찍한 하드디스크 추가한다지만, 그때만 해도 여기 관련 지식이 전혀 없었어. 게다가 지를 명분도 없었지. ..어머니, 하드디스크가 다 찼습니다. 소자 하나 지르게 도와주십시오. ..쓸모없는 거 지워라! ..지울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게 모두 소중한 그녀들이니까요! (찰싹!)
공간은 한정됐는데 신작은 계속 올라오고, 받긴 받아야겠고! 리미트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눈만 높아져. 예전엔 당연히 받았던 것도 이젠 안 받아. 매의 눈으로 검역한다! 띠링, 얼굴 성형이 심하네요, 가슴이 어깨골 위까지 붙었네요, 뱃살에 커브가 없네요, 허벅지가 12cm 얇네요, 카메라 각도가 엉망이네요. ..다 탈락!
이와 함께 기존 하드에 있던 작품들도 재검 들어가지. 그런데 여기엔 문제가 있어. 바로 귀차니즘! 처음부터 등급 매겨놨으면 모를까, 1시간 40분짜리를 일일이 다 보고 있어야 돼. 발기력 하나하나 수치화해서 지울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에이, 몰라! 그냥 놔둬. 귀찮아. ..이렇게 되는 거지. ..부장이 왜 안 잘리는지 이제 알겠죠?
그렇다고 포맷, 싹다 밀어버리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많아. 앙? 인생을 갈아 넣었는데! 이젠 구할 수도 없는 영상이 있는데! 포맷 못 하지. ..큰 맘 먹고 한번 해봤는데, 후우. 다음날 바로 후회합니다! 장담해! 절대 그러지마! 진짜야!
게다가 새 출발 한다 하더라도 한번 높아진 눈은 떨어질 생각을 안 해. 몸이 기억하는 거야.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정예만 받아야 한다! 어! 이런 와중에 오직 검증된 자만 사랑받지. 유마 아사미 통과! 아키호, 메구리, 하루나 하나 통과! 응? 쇼다 치사토? 이 누님 은퇴작 찍었는데 계속 활동 하시네? 이런 번복 환영합니다. 통과! ..얘는 뭐야? 신인? 통..이 아니라 좀 더 지켜보자, 불합격!
후우. 경력 있는 신입, 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한 마인드에 어느새 찌들어 있었던 거야. 집에서 야동만 보는 녀석도 이럴 지언데, 하물며 채용 면접관들은 말할 것도 없지. 하루하루 10분 단위로 신작, 아니 지원자 보는 사람들. 그들 눈에 들려면 진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해.
이렇게 콧대 높은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흐음. 일단 성형은 아냐. 특히 과도한 한국산 성형. 앙? 그 알지? 처짐 1도 없는 쌍미사일, 반반 무 많이 공격적인 얼굴. 너도 나도 다 하니 어쩔 땐 구분도 안 된다니까. 차라리 성형할 돈으로 헬스장 끊는 게 나아. 생각해 봐. 쫙 벌어진 등빨! 빨래판 복근! 거기에 춘리 뺨치는 허벅지면 이미 골수팬들 예약이라고. 헬창들의 여신으로 등극!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오우야.(찰싹!)
LG 모바일 사업부처럼 틈새시장 노리는 것도 괜찮지. 문제는 여긴 영원히 매니악으로 남을 수 있어. 이를테면 여장물. 응? ..역선택, 여자가 남자를 뚫는, 어! 아니면 전통의 새디마조나. 썩션! 이걸로 주목은 끌 수 있어도 빵 뜨기엔 조금 거시기하단 말이지. 대중성을 갖춘 작품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이게 참... 자리 잡은 후에 하드한 작품 찍는 경우는 봤어도, 그 반대는 별로 본 적이 없어.
결국 돌고 돌아 기본으로 돌아오는 것인가! 연기력! 발기충천! ..내가 왜 지금까지 유마 아사미짱을 최고의 AV배우라 생각하는가? 바로 연기력! 아항? 그녀의 허리놀림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표정 봐봐. 2리터 생수 들이 부은 듯한 눈빛! 목소리는 고막을 뚫고 음경 해면체까지 파고들어. 그러나 끝나고 미소 지을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순수한 표정! 브라보. ...노동시장에서 승리하는 법요? 유마 아사미가 되면 됩니다! ...근데 우린 유마 아사미짱이 아니잖아? 안 될 거야. 코호호.
이것이 지금의 노동시장! 꽤 그럴듯하지 않아? ....아니라고? ....끄응. ...뭐? 그걸 아는 놈이 집구석에서 놀고 있냐? 야! 아는 거랑 몸에 배긴 거는 다르지! 나도 유마 아사미 얼굴에 몸매였으면 취직 되고도 남았어! ...어? (찰싹!)
장난처럼 말했지만, 아니!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 매달 매겨지는 등수, 탑 티어에 들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치열함, 압박! 몸 갈아가면서 버티고 버티는,. 우리네 삶.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라, 꿈을 찾아라, 장점을 찾아라, 블루오션을 찾아라. 그럼에도 결국엔 무한 경쟁 등급제 속에서 쳇바퀴 도는 건 변함없어.
에잇! 포기한다! 차라리 단체 부카케 출연자 19로 살아갈래! 페이는 제로에 가깝지만 맘껏 분출할 수 있는 엑스트라! (찰싹!) ...이 엑스트라마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노동시장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이 캠페인은 고용노동부, 펭수, 그리고 유마 아사미와 함께합니다. 띠리딩띵.
그나저나 AV 남자 배우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방구석 찐따라도 써줄까? 이 시국 끝나면 도전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동정남, 그 상대는...등짝을 보자, 응? 끼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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