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배드 패런츠2020.03.26 PM 10:27
배드 패런츠
배드 파더스. 나쁜 아빠들! 들어봤어? 이혼 뒤에 양육비 배째라하는 아빠, 엄마를 말해. 에이, 엄마도 포함이면 배드 패런츠라 하지, 성인지감수성 떨어지는 작명이군요!
후우. 연예도 못한 모쏠이, 결혼도 모자라서 이혼 양육비 문제까지 거들먹거리는 게 이상하긴 하지, 벗트. 아니! 난 말 할 자격 있어! 이혼 가정 밑에서 자란 아이, 그게 바로 접니다. 앙? 초딩 때부터 푸슉~ 팡! 가정이 무너지고~(찰싹!)
그런데 말입니다... 엄마고 아빠고 양육비에 대해선 한 마디도 없었거든? 양육비가 뭐야, 이혼도 합의로 하이패스 했는걸. 크흠. 생각해 보니 양육비 분쟁이 일어나려도 일어날 수가 없는 구조였어. 내가 양다리 걸치며 사방으로 빨대를 쪽쪽 꼽아대고 있었으니까! (찰싹!)
기본은 엄마랑 생활했지. 밥은 엄마가 아무래도 더 잘하니, 이거 성차별적 발언 아니지? ...그래. 그러다 주말 되면 아빠집 가서 과자 타 먹고, 할머니한테 통닭 타 먹고, 어린놈이 게임기는 어찌나 좋아했던지 아빠보고 사딸라 말도 아녔어. 그러면 아빠는 어떻게든 구해오셨다? 재믹스라고 들어보셨나? 지금은 우리나라 고전게임기로 칭송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패미콤 아류작 정도였지 뭐. 아버지! 재믹스 말고 플레이스테이션이 하고 싶어요!
게임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돌이켜 보면 게임으로 아빠 지갑 턴 것만 해도 전세자금이야. 핫. 내가 또 한 정품부심 갖고 있지 않겠어? PC게임은 무조건 정품으로! 윈도우, 포토샵, 오피스는 불법복제 써도 게임만큼은 정품 쓴다는 마인드! 크흑! ...이 못난 놈! 다 복제 써서 가정경제에 도움이 됐어야지! (찰싹!)
말하다 보니 자랑처럼 들린다. 에헴. 그건 아니고. 단지 뭐랄까...난 불행하면서도 행복했어. 화목한 가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식 내팽개치는 부모님은 아니니 얼마나 행복해. 아항. 지금까지도 방구석 백수 신분으로 부모님께 철거머리 기생하고 있으니 말 다했지.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오래 사시고! 저 죽을 때까지 직장에 나가주세요. 응? (찰싹!)
아무튼. 배드파더스로 돌아와서. 여기가 사이트 이름이기도 해. 책임지지 않는 부모들 신상 공개하는 곳! 헐. 이래도 되나? 아무리 못된 짓 했더라도 개인 프라이버시란 게 있잖아? 는 무죄! 올해 초 판사님이 깔끔히 정리했어. 신상공개? 공익적 목적이 더 크므로 인정!
그럼 어디 합법 판정 받은 사이트를 둘러보실까! 놀라지 마. 엉성하게 보여도 여기 맞아. 핫. 보고 있자니 어때? ..역시 면상 사진 함부로 찍는 거 아냐. 훡유 날리는 꼬락서니부터, 고양이 털 붙인 스티커 사진, 이건 또 뭐야, 드러누워 애교 부리는 모습까지, 아주 그냥, 내가 다 부끄럽다야. 옆에 학교랑 직장을 다 적어놨네?
근데 말야. 이거 계속 보고 있자니 내 편견만 키울 것 같아서 못 보겠어. 아니, 그렇잖아. 공고, 지잡대. (찰싹!) ...직장 보니 판사, 검사, 의사, 변리사, 정교수는 보이지도 않아. (찰싹!) ...어쩌라고! 사실이 그런 걸 어떡해! 여기서 우린 알 수 있어. 적어도 SKY 엘리트 물 먹은 인간은 이런 곳에 안 낀다. (찰싹!) ...뭐? 서울대 한 명 있다고? 에이, 서울대라도 예체능 쪽은 아니지! 알면서! (찰싹!) ...죄송합니다. 제 안에 학벌계급부심, 말살! 시키겠습니다.
남자들이야 이렇다 치고, 내 관심사는 딴 데 있지. 배드 마더스! 자, 얼평(찰싹!), ..호구조사 들어갑니다. 호오...에? 흐음...다행이야. 내 취향은 아무도 없어.(찰싹!) 관상학적으로 공통점도 모르겠어.(찰싹!) 자, 여기서 우린 인생의 교훈을 얻는 거야. 어떤 교훈? 돌싱녀는 환영하되, 배드 마더스는 가려야 한다! 여자라고 들이댔다간 양육비꼴을 못 면한다!
끝으로 코피노 배드 파더스. ..필리핀까지 가서 사랑했으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닙니까? 예! 능력도 좋으셔. 임신에 천부적 재능이 있으세요? (찰싹!) 그 멀리서 엄마 혼자 애 돌볼 생각하면, 어후. 코리안 휴먼 망신시키지 말고 잘 합시다!
여하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자식인데 왜 이렇게 인색할까? 양육비 얼마나 한다고! ...는 꽤 해. 가정마다 다르지만 대략 평균 중산층으로 치자면 아이 당 100! 코호호! 액수 들으니 생각이 바뀐다? 100은 좀...아니, 내가 남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솔직히 부담 되잖아! 번듯한 정규직 아니고서야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어? 보내주고 싶어도 못 보내주는 거 아닐까? ...응? 돈 없는 경우엔 법으로 이미 다 막아놨다고? ...호오. 그렇네! 재산 없으면 양육비 안 내도 된다! ...잠깐, 그럼 여기 올라온 인간들은 재산이 있는데도 안 준다는 거야, 뭐야? ..아무도 몰라? 나도 몰라.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찰싹!)
배째라의 또 다른 이유는, 어..중간 착복 우려 때문이야. 말이 좀 이상하지만, 정확해. 중간 착복! 양육비 달마다 가져가 놓고선 아이 꼴을 보니 집에서 라면만 먹고 있네? 이런 경우 간혹 있거든. 양육비가 배우자 새아빠 데이트비용으로 들어가는 모습. 호우! 이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애한테 직접 주면 돼. 빠져나갈 틈이 없다니까. 나도 참 많이 해 먹었지. 아빠가 엄마 주라고 한 돈, 호로록! 어차피 엄마 돈이 내 돈이고, 내 돈도 내 돈인데 상관있나! (찰싹!)
배째라의 마지막 이유. 이게 제일 커. 배 쨀 수가 없습니다! 법원에서 판결문 내리면 뭐해. 새 내연녀, 내연남, 친가 밑으로 재산 빼돌리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아까 말했듯이 자기 먹고 살기 바빠도 안 되지. 결국 법이 안 되니 얼굴, 학력, 직업 다 까서 올리는 사태가 온 거야.
그런데 말입니다.. 이혼이고, 양육비고, 신상공개고, 이게 공익적이야? 결혼은 지들이 했으면서! (찰싹!) ..글쎄..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공익적이지. 그런데 배드파더스에 아빠 얼굴, 엄마 얼굴 공개하는 게 아이에게 좋은 일인가? 끄응. 어렵네.
에잇! 부모 양쪽 다 양육비, 아니 사과비 명목으로 아이에게 직접 주자! 정서적 발달 시기에 모범적인 모습 못 보여 미안하다! 사과비! 어때? 요즘 애들 돈 주면 자기가 알아서 잘 써. 브롤스타즈 뽑기 같은 것만 안 하면 된다고. ...응? 아기? 아기에겐 20년 만기적금 들어주면 돼지! ...왜? 꿈같은 소리야? ..모쏠은 닥치라고? ...왜 화를 내고 그래? 이혼하셨어요?
괜찮아! 누나 자식까지 내가 책임질게! ...이부진 포에버! (찰싹!)
배드파더즈 : https://badfather540837381.wordpress.com/blog/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