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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아름다운 게이되기2020.05.10 PM 11:12
아름다운 게이되기
집에 박혀 있으면 새로운 것이 그리워. 그러나 몸은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든. 이럴 땐 어떻게 할까! 바로 원클릭 인터넷 뉴스 탐방! 뱃살 찌우며 시간 때우기 딱이지. ...응? 에이, 비꼬는 거 아냐. 이 생활도 나름 충만하다고.
나만 하더라도 꽤 안목이 높아졌어. 기사 제목만 보면 어느 신문사에서 썼을지 대충 감이 오니까. 핫. 보수 진보 신문 구분이야 여러분도 잘 아실 테고, 경제신문 헛소리도 너무 뻔해.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야지. 무엇? 바로 종교 신문!
앞에 기독교, 불교 붙은 언론은 구분하기 쉽지. 그런데 걔 중에는 일반신문사 탈을 쓴 종교신문도 있걸랑. 이를테면 세계일보! 여긴 통일교 산하야. 홈페이지 들어가면 사자성어 나오고, 애천, 애인, 애국, 쓰리애도 있고, 결정적으로 우리 위대한 영도자 문선명, 한학자 총재님 전신사진도 나오니! 크흑! 총재님! 믿으면 저도 결혼할 수 있는 거죠! 그런 거죠! 우크라이나!
근데 세계일보가 딱히 종교색 있다곤 느끼지 못했어. 대충 그럴싸한 말만 해서 그런가? 성향도 중간해서 특색 없고. 그런데 말입니다... 기사만 보고도 종교 삘 강하게 오는 곳이 있으니! 바로 국민일보!
제목에 교회, 미션이 보인다? 거기에 내용까지 기독교 빠는 내용이다? 100%입니다. 국민일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여기 시작이 순복음교회야. 아항? 아예 미션라이프라고 교회 소식만 모아놓은 홈페이지가 따로 있어.
문제는 이 열혈 기독교 정신이, 특정 사안에 있어선 중립기어 잃어버린다는 거지. 어떤 사안? ...정답! 동성애! 워후, 이 분들 동성애 혐오는 마치 경제신문이 서민 거지 극혐하는 거랑 맞먹어. 일관적으로 한 가지 시각으로만 까. 언론 맞나 싶을 정도로.
예를 들어 연쇄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를 다룬 기사. 핫. 누군지 아는 사람? ...아니, 이 인간을 어떻게 알아? 난 기사 보고서야 알았어. 어린 남자애를 33명 죽인 인간! 맙소사. 미쳤네! 그러고도 인간이냐! ..헌데 국민일보는 이 문제의 원인이 동성애래. 예? .,.물론 동성애적 코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모든 걸 동성애 코드로 풀어간다? 너무한 거 아닙니까!
동성애에 동만 떠도 이를 가는 신문. 근데 웃긴 건, 내가 터득한 동성애 지식 중 74%는 기독교 언론사로부터 배웠다는 거야. 아항? 까는 듯 하면서 정작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니까. 그 뭐야, 센조이? 일본스러운 이 낱말 뜻을 어떻게 알았겠어. 우리 고마운 기독 신문사들께서 상세히 풀어주시니 알았지! 샤워기로 관장 이꾸욧!
이번 이태원 코로나 파티에서도 지혜의 열매를 선사해 주셨지. 블랙 수면방! 1평 남짓 밀실에서 여러 명이 관계를 맺는 공간, 코호호. 어디 검사님 별장파티보다야 못하지만 화끈한데! ...왜? ...이게 어때서?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지 않습니까! (찰싹!)
..끄응. 난 괜찮다고 봐! 사랑하면 할 수 있지. 성인이 섹스 한다는데 누가 말려? 그게 난교든, 남남이든, 남녀남이든. ..단, 이 시국만 아니면! 코로나로 개학이 늦어지고, 경제가 박살나고, 사망자가 나오는 가운데, 침과 침을 섞어야 속이 후련했냐! ...늦지 말고 1339.
국민적 지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난 이상하게 국뽕이 오르더라? ..이야, 우리도 성진국 됐구나! 이런 국뽕. ..아니, 생각해 봐. 예전 같으면 게이, 호모 새끼들 다 죽어라, 난리도 아니었을 거야. 그런데 호오. 취향을 떠나서 이 시국에 클럽 간 인간이 문제다! 큰 틀로 바라보는 시각! 크흑! 여러분도 취하지? 우리국민이 이렇게 똑똑합니다! 앙?
아무튼. 이번 일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어. 일단, 게이클럽은 전국구다. 그리고 여자도 온다! 이거 중요한 거야! 이럼 가 볼만 하지! 분명 거기 오는 여성분은 상당히 오픈 마인드 아닐까? 어떤 남자라도 받아들이는 정신. ...아니라고? 레즈거나 여왕벌 놀이야? ...끄응. 아무렴 어때! 관전만 해도 만족(찰싹!) ...커헉.
그래, 찐따가 무슨 클럽이고 관전이람. 아, 게이도 아싸와 인싸가 극명하다며? 클럽 갈 정도면 전천후 인싸 게이인 거지. 후우. 내가 언제 그랬던가?.. 동정으로 살 바에 게이바에 가겠다고. 유어 슈퍼스타~ 엣 더 짜이바! 짜이바! ...는 꿈이고요. 게이바 가도 찐따는 계속 모쏠이고요.
아무리 성정체성을 바꾼다 한들, 사랑 찾을 확률은 로또보다 낮아. 여자는 사람 같기만 해도 사랑하지. ...응? 아니! 여성차별 아닙니다! 전 착하고 양심 있는 여성이라면 다 사랑한다고요! ..근데 남자는? 어... 미안해. 동성은 외모를 볼 수밖에 없다! 외모만? 아니, 목소리도 여성스러워야지! 이왕이면 신음소리도 여! (찰싹!) ...크흠.
이런 기준 다 충족한 남자는 내 생애 딱 한 사람 밖에 못 봤어. 누구? ..이규호 형님. 오갓, 규호형 얼굴이면 아래 아나콘다가 살아도 빨아들여야지. 그럼!(찰싹!) ..더 대박은 목소리. 이 형 노래에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면... 오우야. 난 남잔데 규호짱이 너무 좋소! 하악하악.
...깨어나세요, 찐따여. 레드썬! .. 후우..그래, 게이바 가서 규짱 같은 남자 볼 수도 없고, 설사 만난다 하더라도 나랑은 안 이어져. 차라리 세상 절반 여자사람 중에서 사랑 찾는 편이 훨씬 가능성 있지. .,.는 그 마저도 안 되잖아? 이런 수박바!
모쏠은 손양과 사랑을 합니다... 오늘은 여장물이다!
찜방서 확진자 나와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61642&code=61221111&cp=nv
존 웨인 게이시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40827&code=6122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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