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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세상의 이면을 감춥니다. 조선일보2020.10.22 PM 11:16
세상의 이면을 감춥니다. 조선일보
재난지원금은 어디 알뜰하게 잘 썼어? ....그래, 좋았지. 한순간이었지만. 하아. 우리 집은 받은 날 바로 끝났어. 전액 병원비 행! 엄마 임플란트, 나 간초음파. 캬하하. 그래도 이게 어디야. 나라님, 아니, 우리 모두의 도움 없었으면 병원 가지도 못 했어. 고마움의 그랜절!
아무튼. 이제 한 물 간 지원금 얘기는 왜 꺼냈냐? 그게..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기사가 보여서. ..하나씩 볼까? 첫 타자는 7월 2일 머니투데이서 올린, 14.2조 재난지원금 풀었더니 소고기, 돼지고기 값만 올랐다! ..에이, 어그로 너무 치셨다. ...워워, 진정해. 지원금 따위 우리 사회 좀 먹는다 생각할 수도 있잖아.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는 자유 대한민국이라고. ..오케이.
제목과 달리 내용은 상당히 차분해. 경제신문사답게 소비자물가지수 쭉쭉 수치자료 보여주거든. 다만 문제는 논리적 갓심! 기자님은 아주 단언 하셨어.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먹거리 가격이 오른 이유는 재난지원금 때문이다! ..흐음. 그런가? ..뭐, 그럴 수 있지. 그러나 모든 책임을 재난지원금에 몰기엔 근거가 부족해. 사료 값이 올랐을 수도 있고, 기후변화에 축산환경이 악화됐을 수도 있고, 호주산 독일산 수입 냉동 고기가 막혔을 수도 있고, 여러 이유 있을 수 있는데 유독 지원금만 든 건, 가소롭군요! 듣고 있나, 경제부 최** 기자님! (찰싹!)
다음은 조선비즈와 조선일보가 내놓은 기사야. 먼저 조선비즈, 경제 살리려고 돈 풀었더니 좀비 일자리가 살아났다? ...워워. 진정! 우리 쇼에 이렇게 조선 혐오자 많을 줄 몰랐네. 다시 봐봐. 문장이 물음표로 들면서 마치잖아. 스리슬쩍 독자에게 묻는 건데 벌써부터 죽일 듯이 달려들면 섭섭하지.
내용은.. 좋아! ...진짜야! 나, 평소 조선 까기 바쁜 사람인 거 알잖아, ..코로나 고용지원을 두고 “외쿡”의 고민 잘 털어놨어. 아주 균형적인 시선으로, 근거 따박따박 들며, 아항? 이게 편파와 허위날조로 일그러진 “조선” 기사 맞나, 의심 들 정도로 제대로 썼다니까. (찰싹!) ..심지어 결론조차 조선 스럽지 않다? 무려 국가 직접 고용을 해결책으로 들었어. 맙소사. 국가간섭을 찬양하는 보수신문사라니, 오래 살고 볼 일이군.
그러나 실망은 금물, 일주일 후 다시 찾은 조선일보 경제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어. ..9조 풀어 만든다는 일자리가 산 순찰. 책 배달! ..호오, 방금 전 기사와 비슷하면서도 달라. 이번에는 국내기사걸랑. 신기하지, 국내가 된 순간 평소의 조선일보로 돌아와 버린다니까. 어떻게?
제목은 공격적으로! 내용은 편향되게! 6문단 전체 기사 중 반대의견은 딱 한 줄! 아잇! 기자님, 왜 내 영역 침범해요! 선동은 우리 같은 어그로꾼이 하는 거라고!(찰싹!) ..명색이 대한민국 일등 신문 기사라면 더 깊이가 있어야지. 암. 정부가 왜 9조원이나 쏟아 부으며 단기 알바라도 만들 수밖에 없는지, 전후사정은 설명해 줘야 할 거 아냐!
난 이해할 수 없어. 부산 산복도로 달동네에 사는 나도 아는 걸 왜 대 조선일보 기자님이 모르실까. 앙? ..빛바랜 골목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이 짠해. 하수구에 하염없이 소독약 뿌리는 어르신, 파란 작업 점퍼는 입었건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할아버지, 그 옆에서 재촉하는 할머니.. 그 분들에겐 생명이 걸린 일이야. 단순 근로? 단순하기 때문에 할 수 있어!
그 모습을 단지 경제적 함수로만 평가할 수 있어? 저 인력낭비, 혈세낭비, 눈먼 돈, 비판만 할 수 있어? ..없어. 그러기엔 우리 잘못이 너무 크다고. 노인빈곤율 1위 찍은 나라 국민이 거기서 무슨 말을 하겠어..
청년지원사업도 그래. 달랑 5개월 후면 잘릴 운명이지만, 그것마저 감사해. 모니터링 요원, 학습 멘토 다 해 본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하는 거야. 그거 아니었으면 취준할 밑천도 없었어. 공부는 돈이야. ..워워. 펀쿨섹. 흥분해서 의식대로 막 말하네. 존슨! 때려줘! (찰싹!)
..앗! 이제야 알았어! 왜 기자님이 이런 면을 간과하셨는지. 핫. 바로 서울 한 복판 조선일보와 여의도 사이만 왔다 갔다 하니 그렇지! 화려한 도시의 앞면만, 먹고 살 걱정 없는 정치인이 내뱉은 자료만 넙죽 받아서! (찰싹!) ..미안합니다. 김형원 기자님. 너님 사정도 모르고 깠습니다. 그나저나 이 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어라? 헛소리 선동으로 68건! 악의적 헤드라인 43건! 가짜뉴스 18건! 사실왜곡 57건! 뭐야! 대표적 트래시였잖아!
사과 취소합니다. 당신은 기자라기엔 함량 미달입니다. ...나 떨고 있니? 고소미 덜렁덜렁.(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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