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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AMD RX 60002020.11.01 PM 11:24
AMD RX 6000
11월 첫날에 전해드리는 쉽덕 뉴스! ..지난주 금요일이었지. 엔비디아에 이어 AMD에서도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내놨어. RX 6000 시리즈! 과연 제대로 나왔는지 전지적 오덕 시점에서 평가해 보실까.
일단 AMD 글카는 제품 뜯기 전까지 믿을 수가 없어. CPU야 라이젠으로 신뢰도 회복했다지만, 이쪽 분야는 아직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걸랑. 이전 5천 시리즈도 AMD 자체 리뷰에선 엔비디아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나왔어. 그러나 현실은! 성능 딸려, 전기 더 먹어, 드라이버 문제 일으켜,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지.
이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어. 올해 2분기 그래픽카드 점유율을 보면 엔비디아가 80%야. 작년보다 10% 가까이 더 올랐다? 이 말은 곧, AMD는 더 쭈그리 됐다! 이런 상황 격파하고자 이 악물고 나온 것이 이번 6천 시리즈인데, 흐음. 불안하다 불안해!
이번엔 아예 엔비디아를 넘어섰다 광고해. 근데. 알잖아. 뒷광고 유튜버조차 논란에 휩싸이는데, 하물며 자사 제품 테스트를 믿을 수 있을까? ...그래, 내가 아무리 리사수 누님 좋아한다 해도 아닌 건 아냐. 이번 발표만 보고 냅다 지르기엔 AMD 과거 통수 전력이 너무 화려해.
그리고 어차피 나와도 못 사! 이번에 소개한 제품 중에 제일 싼 게 579달러! 한화로 하면 얼마야,. 65만 7천원! 여기에 세금 붙고, 유통사 마진 추가하고, 용팔이 프리미엄(찰싹!) ..이리저리 커지면 대략 소비자가 80만 이라는 건데, 하.. 너무한 거 아닙니까! 이럴 바에 엑스박스 시리즈 X 사고 말지! 단돈 59만 8천원!
하지만! 알아. 세상은 넓고, 부자님은 많다. 국내에 풀리자마자 순삭 당한다는데 불알 털 건다! 특히 6900XT는 물건 못 구해서 헬파티 펼쳐질게 벌써부터 그려져. 그도 그럴 것이 잘 나왔거든. 게임성능은 엔비디아 3090에 필적하는 머신! 3080 구입한 유저들마저 맘 상하게 할 절묘한 가격 포지션! 속이 꽉 찬 999달러! 호우!
...응? 너무 비싸? 어.. 일반인 눈에 보면 그렇지만, 컴덕들에겐 합리적이야. 덕후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책에 이미 몸과 뇌가 젖어버렸어. 그래픽카드는 기본 100부터 시작해야지, 이 정신! ..게다가 경쟁제품 3090은 1499달러다? 200만원이 넘어. ..어때? 갑자기 6900XT가 싸 보이지 않아? ..이것이 젠슨 황 매직.
하긴, 3090이니 6900XT이니 사봤자 제대로 쓸 사람 몇이나 될까? 괴물들 장착하고선 하는 거라곤 롤. 잘 하면 배그. 더 잘하면 가끔 최신 게임. 캬하하. ..이해해 줘.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최상위 “고오급” 써보겠니. 포르쉐는 못 몰아도 컴퓨터만큼은 일류 써 봐야지! 그럼! 이 만족감! 안도감! 150만원 주고 사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어.
뭐하다 자존감 얘기하고 있지? ...아, 그래. AMD. 내 추천은 6900XT야. 지갑 사정 된다면 한 방에 끝장을 봐. 앙! 내면에 목소리를 거부하지 마. 질러라! 그리하면 편안해 질 것이다. ..응? 나? 아까 말했잖아. 돈 없어! 못 사! 사실 돈 있어도 안 살 거고! 난 그저 4K 야동만 플레이 되면 만족한다고. 전기 덜 먹고, 더 차가운, 환경친화적인 제품. 아항? (찰싹!)
아참, 이번 AMD 6천 그래픽카드는 AMD 라이젠 5천 번대 CPU와 만났을 때 최상의 성능을 끌어내. 이름하야 스마트 엑세스 메모리 기술! ..거참, 리사수 누님, 장사할 줄 아시네! 황 회장 아주 저리 가라야. CPU랑 GPU 둘 다 만드는 이점 톡톡히 챙기겠다는 마인드. 응원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AMD 6천 번대 그래픽카드 소식이었고요, 다음번엔 엔비디아 젠슨황 회장의 통수, 아니, 대응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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