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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050 탄소펑크2020.12.12 AM 12:08
2050 탄소펑크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핫, 어제 저녁이었지. 유튜브에서 뜬금포로 이걸 추천영상에 올려놓더라. 본 사람? ...나야 자칭 환경주의자니까, 봤지. 캬하하.
제법 공을 들였어. 일단 대통령이 직접 나왔다는 것부터가 살벌해. 준비하느라 밑에 사람들 얼마나 갈려나갔을까, 호우! 연출이며 배경도 신경 썼다? 화면이 흑백으로 나오질 않나, 책상에는 풍차모형에, 옆에는 태양광 발전판도 보이고, 무슨 의미인지 모를 시계도 비춰.
지금까지 말한 상징?, 의미?, 그렇고 그런 단서들, 다 알아챈 사람? ...뭐야, 왜 이리 똑똑해. 크흠. 난 몰랐어! 연출가의 세밀한 의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내가 무식해서 그런가? 그러기엔 유튜브 채팅창에 나랑 비슷한 인간이 널렸던데? ..아잇! 연출가님! 너무 고단수로 배치하셨어! 우린 생각보다 저질이라고!(찰싹) ..정정합니다. “나”는. 나. 됐지?
해설서를 보고나서야 작가의 의도 파악했어. 우선 흑백화면, 방송사곤 줄 알았다? ..아냐, 여기에 담긴 의미는요! 칼라영상보다 데이터를 반에 반밖에 쓰지 않는 흑백영상을 통해 경각심 환기! 캬하, 이렇게 깊은 뜻이. ..그러면 뭐해. 채팅창에선 모니터 고장났냐, 나만 이러냐 부터, 축 고인, 문통 영정사진 찍네 까지, 정말 혼돈의 카오스였어. 이게 우리 수준이다!(찰싹)
다음, 책상에 자동차랑 풍력발전소 모형을 올려놨거든. 이거 이거, 임팩트가 약해. 건성으로 보는 사람은 벤츠 PPL로 착각한다니까. 봐봐, 어쩜 이렇게 메르세데스 역삼각을 잘 표현했는지, 날개 3개 쫙쫙! ..이럴 거 차라리 테슬라 주식표를 두면 어땠을까? ...예아, 국민 선동(찰싹).. 호소하는데 이만한 아이템 없지. 늦기 전에 2050은 무슨, 지금 당장 친환경 사업으로 가즈아! 한강은 아직 뜨겁다!(찰싹!)
마무리 할 때 시계, 이것도 이상했어. 덜렁 벽시계 보여주는데, 어쩌라고! ..문제 나갑니다. 당시 시침, 분침, 초침이 가리키던 시각은 무엇이었을까요? ...9시 47분? 땡! 어디서 컨닝을! ..정확히는 9시 46분 57초. 와우. ..이건 출제자가 잘못했다. 하도 어려워서 변별력마저 상실한 문제!
일단 풀이부터 할게. 이 시계는요, 바로 환경위기시계! 환경위기시계? 왜, 12시가 되면은 모두 죽는다~ 있지? ...맞아. 2020년 도달한 시간이 9시 47분. 헬게이트 오픈까지 앞으로 단 2시간 13분 남은 상황. ..참. 알고 보니 선녀다, 매우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맞춰! 우리가 셜록 홈즈냐! .,너무 어려워. 하필 또 아날로그 시계일건 뭐람.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읽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에요. 하와이! 초딩은 국민 아니냐!
아무튼. 어..까기만 했는데, 워워, 오해 마시라. 좋아, 다 좋은데, 좀 더 쉽고 강렬했으면 좋았겠다 싶어서. 대통령이 환경 주제로 연설하는 기회, 흔치 않잖아. ...응? 내가 연출한다면? 글쎄.. 자욱한 석탄발전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거야. 도시 촌놈들, 이것이 진실이다. 너희들이 써 제치는 에너지의 근원! 캬하하! 충격과 공포를 맞봐라!(찰싹)
솔직히, 자기 눈으로 직접 안 보면 느끼질 못하잖아. 빙산 떨어진 북극곰? 응 남의 일. 하물며 서울 것들은(찰싹).. 주변에 발전소란걸 본 적이 있어야지. 석탄이고 원전이고 지을 테면 지어. 서울에! 집값 잡고 좋네!
...뭐? 부산 것 주제에 선 넘는다? 야! 부산은 그래도, 어! 그! 어! ..그래! 해운대에서 20분이면 고리원전이야! 도시 한복판 감천에는 가스발전소도 있어! ..왜 석탄발전은 없지. 하나 정돈 있어야 코스프레 할 수 있는데.아잇...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우린 똑같구나. 자연물정 모르는, 차가운 도시인. 크흑.
멍멍이 소리는 그만. 어쨌든..그.. 아참, 제일 중요한 2050을 빼먹을 뻔 했네. 별거 아녔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룩하겠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온실가스량과, 제거하는 온실가스량을 똑같이 맞춰서, 플러스 마이너스 0로 만드는 거래. 호오.
기대되는군. 2050년. 그때까지 모두 살아남자고. ..인간이 죽는 것이야말로 진정한!(찰싹!)
- 제니
- 2020/12/12 AM 12:56
개도국들은 더 힘들겠지만 우리라도... 빨리 선진국들이 나서서 해야될텐데
- 풍신의길
- 2020/12/12 AM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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