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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이언주2021.02.01 PM 11:21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이언주
국민의힘 이언주를 아십니까? ...워워, 국회의원 아냐. 21대 총선에서 떨어졌걸랑. 그것도 빨강 배지만 달면 당선된다는 부산에서.(찰싹!) ..봤지? 내 고향 부산이 이렇게 여야 중립적이다. 누구나 당선하고 낙선할 수 있는 곳!
아무튼, 이언주 씨가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걸랑. 탈락의 아픔 간직한 도시에 도전이라니,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모해 보여. 왜, 국민의힘은 이미 박형준 교수로 후보 낙점 봤잖아. 선거 직전에 성추행 사건이라도 터지면 몰라, 그렇지 않는 이상 99.9% 박형준이지. 인정?
그녀가 유독 부산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었어. 알고 보니 부산 토박이더라고. 부산 영도 출생, 영도에 있는 남도여중 졸업, 고등학교는 영도여고, 그러다 남들 다 가는 서울대 입학한 뒤, 97년 그 쉽다는 사법시험에 합격했어. 호오. 누나, 연필 좀 굴리셨구나.
문제는 정치에 뛰어들고 나서 부터지. 투페이스 저리 가라 할 철새실력 발휘했거든. 이 분, 시작은 민주당에서 했다? 경기 광명시 주민들 기억하시죠? 민주통합당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 커리어는 전부 민주당에서 쌓은 거야, 그랬던 그녀가 17년 갑자기 철수형 따라갔네? 자긴 중도 보수라 원래 민주당이랑 안 맞았다나 뭐라나. 아니, 누나! 민주당이 중도 보수에요! 그 이상은 오른쪽 뇌로 태극기만 흔든다고!(찰싹!) ..커헉. 죄송합니다.
근데 철수형이 언주 누나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나 봐. 2년을 못 버티고 갈라서 버렸어. 그렇게 해서 독자적으로 꾸린 당, 이름하야 미래를 향한 전진 4.0 당! 키야, 이름 한번 미래미래 하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다음 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했어. 국민의힘 전신 있지? 그렇게 지금에 이른 거지.
참, 정치인 중에 이 누나만큼 와리가리한 인물 있을까. 내가 아는 범위에선 없어. 대체 당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뭐, 다음엔 우리공화당 가려나? 그러다 정의당 가고? 극보수에서 진보까지 싹 다 훑는다? ..누님, 그 따위로 정치하지 마세요!(찰싹!)
이렇게 박쥐대장 행태 보인 그녀지만, 난 괜찮다고 생각해! ..진짜야. 왜! 이언주는 솔직하니까! 누구처럼 속에 있지도 않는 국민 사랑 들먹인다거나, 경험하지도 못한 가난 코스프레 한다거나, 진보의 탈 쓴 보수 행세 하지 않아!
얼마나 그녀가 투명한 사람인지, 여태껏 언행만 살펴봐도 알 수 있어. 이를테면 17년 비정규직 철폐 파업을 평하며 ..조리사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 더 못한 요양사 정도 것들이 저러니,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이게 나라냐!.. 와우. 한 번도 경험 못한 이 당당함! 그 어떤 정치인도 이렇게 솔직하진 못 했어!
이런 일이 한두 번으로 그쳤다면 실수라 치부했겠지. 하지만, 그녀는 변함이 없다! 대기업이 갑질을 아무리 했다고 해도 최저임금 인상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런 거침없는 발언 이어갔어. ...워워, 돌려 까는 거 아냐! 앞으로는 노동자 챙기는 척 하면서 뒤로는 대기업 모시는, 나 모 주어는 없습니다 님에 비한다면야 천사지, 그럼!(찰싹!)
최근에도 진정성 가득한 발언 뿜었어. 부산시장 보궐선거 운동 소회 밝히는 자리에서 선거 자금 얘기를 꺼냈거든. ..한 달에 족히 수억 씩 듭니다. 후보자 개인이 다 충당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 써야 합니다! 흑흑! ..크흑. 모니터 너머까지 진솔함이 흘러넘친다! 박수 한번 주세요!
이걸 두고 민주당에선 불법자금 썼다는 거네, 수사를 해야 하네, 고발에 들어가네, 같은 편 국민의힘에서조차 저 년 왜 저래?(찰싹!) ..는 개뿔! 누가 이언주에게 돌을 던지는가! 그녀야말로 마지막 남은 정직이야!
아무튼. 그래서 난 이언주 후보를 좋아해. 단, 좋아한다고 했지, 투표장에서 찍을 거라곤 안 했어. 누나의 진심은 나랑 안 맞거든. 난 비정규직도 제대로 보상받는 사회, 최저임금 12,500원인 세상을 원하니까. 별 수 있나. 서로 방향이 다른 걸 어떡해. 그럼에도 고마워. 누나는 헷갈리지 않으니까, 거짓말 하지 않으니까. 캬하하.
돼지국밥 한 끼 같이 하고픈 여인, 이언주. 누님, 연락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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