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카메라 시장은 걱정하지 마세요2021.03.10 PM 11:35
카메라 시장은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덕후력 물씬 풍기는 날이니까 각오해. 카메라 장비병! 간다!
이야, 일본이 결단을 했더군. 도쿄올림픽, 해외관중 없이 연다! ..맙소사, 이럼 올림픽 여는 의미가 있나? 모처럼 세계 관광객 흡수해, 호텔 경기 살려, 후쿠시마산 수산물 잔뜩 소비할 기회를 차버린다고?(찰싹!) 그리고 카메라, 일본이 전 세계 제패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카메라! 관중 안 오면 어떻게 팔아 먹노!(찰싹!)
그런데 말입니다..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든 말든, 우리 캐논, 니콘, 소니는 별 타격이 없을 것 같아. 왜? 이것들이 본격적으로 소수정예 공략에 나섰거든. 프리미엄 팍팍 붙여도 구입해 주시는 VIP, 폰 따위 장난감 취급하는 진성 카메라 쉽덕들만 골라서, 아항?(찰싹!) 드디어 카메라로 돈 버는 법을 개척한 거지.
이건 소니 제품 출시가 그래프 보면 대번에 알아 챌 수 있어. 2013년 첫 스타트 끊은 a7 1세대 출시가가 176만원. a7 마크2는 186만원. 18년에 나온 마크 3가 250만원. 호오, 살짝 뛰었지? 아직 불편해지긴 일러. 2018년이면 이 바닥은 마니아 영역이 됐으니까. 이때부터 소니는 더 이상 대중적인 카메라를 내놓지 않아. 19년 출시한 a7r4가 430만원! 작년 나온 a7s3는 480만원! 그리고 올해, 대망의 a1이 798만원! 호우!
예전이야 남편이 사진기 만지작 해도 넘어갈 수 있어. 하지만 요즘은, 어후, 그야말로 손 안에 굴러다니는 에르메스요, 장기대출금이다! 걸리면 뒤지게 패야 한다! 바디만 8백이야. 그 앞에 달린 렌즈는 아직 언급도 안 했다고! 소니가 과연 바디만 고급화 했을까? 천만에. 기본 300! 크고 굵고 거대한 망원렌즈는 1500! 하! 그대의 가정 평안하여라!
캐논도 똑같아. 최근 출시한 R5가 520만원. 그리고 곧 내놓는다는 R1이 예상가 8500달러! 현재 환율로 천만 원! 여기에 국산 프리미엄 가산하면, 어우야. ..니콘은 어떻냐? 남들이 원원 거리는 데 가만있을 수 없잖아. 자사 기술 다 때려 박은 Z9 출격 대기 중, 올해 안으로 커밍쑨! 가격, 미정! 핫, 뻔하지. 9의 의지 이어 받아 999만원 예상합니다.
이 비싼 걸 누가 사. ..그러나 산다! 없어서 못 판다! 세상엔 생각보다 장비에 미친놈들(찰싹!).. 부유하신 분들이 많거든. 다만, 나처럼 주머니 사정 열악한 피라미들은 떨어져 나가는 거지. 흑흑, 아무렴 어때! 100마리 소과금 보다야 한 마리 핵고래가 낫다! 인정?
..잘 됐어. 적정가 제한 풀리면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거든.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8K 동영상, 글로벌 셔터 기능이 일반 카메라에 막 들어가. 이는 프로들에겐 희소석이지. 앞으로 더 또렷한 세렝게티 초원, 민주화 시위현장, 전쟁터의 상흔, 환경파괴 현장을 볼 수 있을 거야. 고화질 파파라치 노출까지.(찰싹!) 좋다! 아참, 프로들은 회사에서 장비 사 줘. 개꿀!
아무튼. 현실도, 카메라도 양극화인 시대에, 가난한 장비병 환자의 하소연이었어.
user error : Error. B.